일본생활(08년~12년)/LIFE

동거를 권장하는 일본? 처가댁 삼남매 모두 동거를 경험하다!

도꾸리 2009. 5. 2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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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몇 년 되었냐는 질문을 가끔 받을 때가 있다.  이럴 때면 결혼식을 안 올렸으니, 당연힌 혼인신고한 때를 기점으로 대답하곤 했다. 하지만, 실제로 아내와 함께 살기 시작한 시점과 결혼 도장을 찍은 날짜와는 대략 1년 정도 공백기간이 있다. 그렇다. 흔히 쉽게들 이야기하는 동거를 1년 정도 했다.

사실, 한국 사회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동거를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가 쉽지 않았다. 동거를 감행(?)한 1년 동안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아내의 안부를 묻거나 하면 왠지 모르게 얼굴이 붉어지곤 했다. 말 안해도 동거하고 있다는 것을 다 알테니 말이다. 그렇게 유야무야 1년 간의 동거를 거쳐 결혼에 성공. 지금은 3년 간의 한국 생활을 접고 아내의 나라인 일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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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
일이다. 아내의 집에 함께 방문한 적이 있다. 한국이라면 결혼 전이니 함께 방을 쓰게 하지는 않을텐데, 일본은 그렇지 않았다. 서른을 넘긴 우리들이야 그렇다쳐도 20세 초반의 아내 남동생도 함께 온 여자친구와 함께 둘만의 방을 사용했다.

아내에게 2명의 남동생이 있다. 타츠와 유. 유는 20대 후반으로 처가댁 인근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다. 막내 타츠는 우리가 살고 있는 치바현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다. 둘 모두 미혼.

첫 아이 출산 때 장모님이 오셨다. 아이 출산과 산후조리에 대해 조언을 해주시기 위해. 그리고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셨다. 바로 유의 동거 소식! 원래 장남인 유는 부모님과 함께 살았는데, 얼마전 회사에서 만난 동료와 결혼을 전제로 동거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사실, 결혼이 전제되었다고 해도 유의 동거 소식을 장모님에게서 들은 것은 조금 충격적이었다. 결혼 전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해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둘째 타츠의 여자친구는 오키나와에 살고 있다. 대학 동기로 만난 둘은 졸업후 사회인으로 치바현과 오키나와에서 각각 생활하며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다. 하지만, 장거리 연애를 해보면 알겠지만 여간 귀찮고 힘든 것이 아니다. 타츠도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얼마 전부터 여자친구를 불러 동거생활에 들어갔다.

사실 타츠의 경우 결혼을 먼저 하려고 했다. 하지만 동거를 권한 것은 여자친구 부모님. 둘 모두 아직 어리니 급하게 결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일단, 함께 살아보고 결혼 문제는 그 이후에 결정하자고 했다.  

의도했든 안했든 결과적으로 처가댁 3남매 모두 동거 경험을 가지게 되었다. 동거가 더이상 부끄럽고 숨겨야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다. 또한, 동거를 하면 누가 밑지고 누가 남는 장사라는 세속적인 잣대로 판단하는 것 같지도 않다. 그냥, 그렇게 자연스럽게 동거를 인정하고 결혼까지 이어지는 분위기.

동거와 관련된 한국 방송이나 신문기사를 보면서 그 말초적 소재에 기가 차곤했다. 동거를 하면 한국 사회에서는 절대로 여자에게 득이 될 것이 없다는 이야기가 이래서 나오는 것 같다. 동거를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삐딱한 시선으로 쳐다볼 것이 뻔하기 때문.

동거를 하면 어떤 점이 좋더라, 혹은 어떤 점이 나쁘더라, 이런 접근법도 바람직하지 않다. 결혼을 전제로 했든, 아니면 둘이 죽고 못살아 함께 살기로 했든, 청춘남녀가 만나 사랑을 한다는 것에 대해 더이상 색안경 끼고 보지 안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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