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09 상해

마르코폴로가 극찬한 도시, 중국 항저우

도꾸리 2009. 3. 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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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소개한 쑤저우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간직한 항저우. 쑤저우와 마찬가지로 물의 이미지가 강한 도시로 멋진 자연 풍경과 용정차 재배지란 특이점으로 매년 수많은 내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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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저우는 용정차의 산지다.

항저우의 역사는 시황제까지 올라간다. 진나라 시황제가 인근 강 이름을 따 전당현銭塘県이라 부른 것이 그 시초. 수나라에 들어서야 비로소 항저우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수양제 시대에는 북방과 남방을 연결하는 대운하 사업의 남쪽 종착지로 교통과 무역의 도시로 거듭 태어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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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호십경 중 곡원풍하의 모습

또한, 동방견문록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마르코폴로가 13세기 말에 항저우를 방문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도시'라고 했을 정도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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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호십경중 유랑문앵 모습

항저우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서호西湖. 항저우에서 서호만 제대로 봐도 한나절이 다 지나갈 정도다. 그래서 당일치기로 온 여행자에게 서호 구석구석을 다 둘러보기에는 시간상으로 조금 무리가 따른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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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호를 길게 가로지르는 길. 한 쪽 끝이 단교와 연결되어 있다.

서호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멋진 경치를 흔히 서호십경西湖十景이라 말한다. 나뭇가지를 길게 늘어뜨린 버드나무가 장관인 유랑문앵柳浪闻莺, 눈 오는 날 순백색의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볼 수 있다는 단교잔설断桥残雪, 만개한 서호의 연꽃이 마치 곡원의 술 냄새처럼 사람을 취하게 한다는 곡원풍하曲院风荷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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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야경을 뽐내는 서호

서호십경은 서호의 상징으로, 나아가 항저우의 대표되는 관광지로 많은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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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은사 대웅전 앞

서호십경의 경치를 봤다면 다음으로 영은사灵隐寺를 방문하자. 중국 선종의 10대 고찰 중 한 곳으로 326년에 창건했으니 그 역사만 무려 1,600년이 넘은 곳이다. 청나라 강희제가 수풀에 둘러 싸여 있는 절의 모습을 산 정상에서 바라보며 운림사云林寺란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다. 현재 천왕전 앞에 걸려 있는 운림선사云林禅寺라고 적힌 글은 바로 강희제 이곳을 방문했을 때 직접 적은 글. 입구 맞은편에 보이는 큰 건물이 바로 대웅보전. 건물 높이가 33m로 주변을 압도하는 웅장함이 있다. 건물 중앙에는 높이 24.8m의 석가모니 좌상이 있고, 좌우로 12제천상이 도열해 있다.하루종일 많은 참배객으로 언제나 붐비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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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은비래봉의 불상 조각

영은사 관광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지나치게 되는 곳이 바로 영은비래봉灵隐飞来峰. 비래봉은 높이가 약 168m 밖에 안 되는 작은 산으로, 흔히 영취봉灵鹫峰이란 이름으로 많이 알려졌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산 벽에 조각된 각종 불상 때문. 오대십국 때부터 시작되어 송,원나라에 이르기까지 약 470여 불상이 이곳에 조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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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봉탑. 탑 전망대에서 서호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영은비래봉을 거쳐 서호 강변에 있는 뇌봉탑雷峰塔으로 이동하자. 석양에 붉게 물든 서호의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뇌봉탑이기 때문. 전체 높이가 약 71m에 이르며, 8면 5층 탑이다. 977년에 처음 완공됐으니, 그 역사만 천 년이 넘는다. 하지만, 아쉽게도 1924년 붕괴되었고, 이를 2002년 새롭게 중건하였다. 탑 지하에는 붕괴될 당시의 잔해가 보존되어 있다. 4층까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으며, 지상 4층에서 5층까지는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서호 남부에 있는 뇌봉탑에서 서호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탑의 각 층에는 각종 불교 유물과 공예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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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서호 관광은 자전거를 이용하자.

서호 10경이 워낙 넓은 지역에 산재해 있어, 걸어서 보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따른다. 그렇다고 택시를 타고 모든 지역으로 이동하기에는 비용이 만만치가 않다.

이럴 때에는 악묘나 단교 인근 '出租自行车'라고 간판이 달린 곳에서 자전거를 빌려보자. 요금은 3시간에 10원, 3시간 이후 추가 1시간당 5원이며, 보증금으로 몇 백 위안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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