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애견

애견의 존재감? 애견 전철 티켓을 구입하다!

도꾸리 2008. 9. 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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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애견을 데리고 이동하기가 조금 번거롭다. 특히,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데려가야 할 때면 지레 겁부터 나는 것이 사실. 전철이나 버스에라도 데리고 타면 경우에 따라서 '쯧쯧' 혀를 차는 소리를 듣는 경우도 있었다. 애견 전용 가방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런 경우 솔직히 할말이 없다. 특히, 버스나 전철 안에서는 더욱 그렇다. 애견을 데리고 탈 수 있는지 조차 잘 모르겠고, 그런 표식을 본적도 없다. 그래서 애견을 데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왠지 모르게 하지말아야 할 일을 하는 느낌이 들곤했다.

지금은 일본이다. 한국에서 8개월을 준비해 애견까지 데리고 일본에 왔다. 2달 전쯤 일이다. 아내와 함께 살고 있던 애견 맨션에서 현재의 집으로 이사가기 위해 전철역으로 이동했다. 물론 애견도 함께 데리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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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한국에서처럼 그냥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아내가 갑자기 기다리라고 한다. 애견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고 한다. 애견을 전철 안에 데리고 갈 때에는 요금을 내야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소리를 한국에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 전철 규정을 찾아볼 생각도 안했고, 주변에서 애견 데리고 전철 탈 때 애견 요금을 냈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도 없다. 그 만큼 애견에 대한 존재감이 작은 것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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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본은 다르다. 정확히는 JR이 다르다. 당시 케이힌토호쿠센과 조반센을 이용해 목적지까지 이용했었는데, 둘 모두 JR 소속이다. 애견이 JR을 이용할 경우 거리에 상관없이 270엔을 내야한다.

이와 달리 지하철의 경우 애견 요금을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 이사갈 곳 인근에 지하철이 없어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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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에는 요금 안내고 그냥 갈까도 생각했다. 한국에서 의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요금을 내야한다는 아내의 완강한 고집(?)에 별 수 없이 티켓을 구입하게 되었다는.

티켓을 구입하고 어깨에 조금 힘이 들어간 이유는 무얼까? 전철 안으로 애견을 왜 데리고 탔냐고 타박하면, 변명할 것이라도 생겼기 때문일까?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애견 티켓이 따로 있었으면 했다는 것. 예를 들어 애견이 프린트된 티켓이라든지, 아니면 티켓 자체 모양이 애견처럼 생겼다던지, 머 그런 식 말이다. 사진처럼 수화물 티켓은 조금 아니잖아요!! ㅋㅋ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애견의 존재감이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애견도 당당한 한 존재로써 티켓 값을 매기는 일본, 타던 말던 신경도 안쓰는 한국. 한국에서도 애견 티켓이 발매되는 그날이 어서 빨리 오기를 기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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