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집 근처에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이 제법 많다.
자전거 전용도로도 있고, 그렇지 않고 도로를 이용해 자전거를 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오늘은 자존고 하이킹중 발견한 로드킬 당한 고양이 이야기다.
내가 자전거 하이킹 코스로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이른 아침이면 차도 별로 없고, 아스팔트 길이 길게 이어져 있어 자전거 타기에도 좋은 곳.
자전거를 타고 갓길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눈 앞에 무엇인가가 있다.
동물로 보이는데 잘 안보인다.
왠지 느낌이 이상해서 자전거에 내려 걸어가 보았다.
자세히 보니 고양이었다.
몸이 굳은 상태로 봐서는 죽은지 시간이 조금 지난 듯 싶었다.
인근에 주택가 밖에 없으니,
아무래도 누군가의 고양일 것이다.
어슬렁 어슬렁 졸음을 못이겨 산책하러 나왔다 이런 봉변을 당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주인 없는 고양이가 배고픔을 못참고 개천가로 이동하다 참변을 당했을 수도 있다.
이유야 어떻든 내 앞에는 죽은 고양이가 있다.
몸을 잔뜩 웅크리고, 사지가 굳어진체 말이다.
고양이의 죽음은 누구의 잘못일까?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인지 모르고 지나간 고양이 잘못일까?
아니면, 고양이를 못보고 치어버린 운전자 잘못일까?
얼마전에 달리님 블로그에서 돌보던 냥이의 로드킬에 대한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달리님 글 마지막 구절을 인용하여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부디 다음 세상에서는 인간 없는 세상에서 태어나기를...
녀석에게 이번 세상은 너무 가혹했다'
녀석에게 이번 세상은 너무 가혹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