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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6

잔디밭 공원, 어린이에게 이래서 좋다!

잔디밭이 있는 공원. 하루를 마음대로 달리게 할 수 있어 좋다. 집에서 조금 멀어 오는 것이 조금 귀찮아도, 공원에 오면 언제나 만족한다. 힘차게 팔다리를 저으며 내달리는 하루의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아스팔트 거리에서는 넘어지기라도 하면 다치기 일쑤인데, 잔디밭은 그렇지 않아서 좋다. 하루가 땅과 풀을 그리고 그곳에 살아가는 곤충이며 새를 잔디밭에서는 느낄 수 있어 좋다. 그래서 잔디밭이 좋다. 요새 걷는 재미가 생겼다. 하루 데리고. 그냥, 엉금엉금 걷는 것이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다. 물론, 맨날 뒤에서 무슨 일 일어날지 몰라 새가슴 졸여야 하지만. 그래도 좋다. 하루. 자기것에 대한 의식도 비교적 강해졌다. 내것과 내것 이외의 것에 대한 인식. 엄마는 자기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나..

하루, 그리고 고무인형 키로로

하루 목욕 담당은 나다. 매일 저녁 식사를 하고 하루 목욕을 시킨다. 처음에는 사실 조금 귀찮았다. 욕조에 느긋하게 몸담그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하루는 일종의 방해물. 하지만, 욕조의 느긋함과 견주어, 하루와의 목욕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았다. 바로 환하게 웃는 소리. 목 언저리를 간지럽히면, 꺄르르 웃곤하는 하루. 하루의 피로가 다 사라지는 것 같다. 목욕후의 하루. 드라이를 싫어한다. 그래서 언제나 머리에 물기가 가득. 저런 상태로 이곳저곳 뛰어다니면, 떨어진 물방울 처리하기 위한 아내의 손길이 분주해진다. 이럴때면 아내는 키로로를 하루에게 준다. 키로로는 하루의 친구로 노랑색 고무인형이다. 키로로를 하루에게 주면 한동안은 가만히 앉아 있다. 가끔은 무슨 이야기라도 나누는듯, 알아듣지 못하는 중얼거..

일본, 기생충 검사 어떻게 할까?

며칠전에 보육원에 갔을 때다. 하루가 있는 이치고쿠미(딸기반) 담임한테 작은 봉투 하나를 받았다. 교추(ぎょう虫) 검사라며 집에서 해오라는데, 사실 당시 교추가 무엇을 뜻하는지 잘 몰랐다. 나중에 아내가 퇴근하고 봉투이야기를 하고서야 알게되었다. 바로 기생충 검사였던 것. - 리얼돌, 인간이 되고픈 인형! - 일본, 고래고기 먹는 방법은? 봉투 안에는 요충검사에 대한 통지와 함께 검사 키트가 들어있었다. 특이한 것은 기생충 검사를 투명한 셀로판으로 한다는 것. 내가 어렸을 적에는 기생충 검사하면 체변이었는데 말이다. 나중에 알게되었는데 일본에도 체변은 있다고 한다. 셀로판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생충과 체변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생충이 다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우리가 받은 것은 셀로판으로 기생충 유..

일본 약 처방전 보고 박장대소한 이유!

5월들어 날씨가 많이 풀렸다. 한낮에는 반팔 입고 다녀도 될 정도. 4월 달에는 일본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기상 변화가 극심했다. 낮기온이 20도를 넘었다가, 다음날 최고기온이 10도 미만인 날이 계속 반복되었던 4월. 덕분에 하루는 4월 내내 감기를 달고 살아야했다. - 민들레로 커피 만들어? 카페인 없는 탄포포코히 - 미역국 없는 일본 산부인과! 사진은 일본 약국에서 받은 약 설명서. 약을 받는 시스템은 한국과 비슷해, 의사가 발행해준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서 약을 받는다. 약국에서 받은 약 설명서에는 다양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약을 먹는 방법은 물론, 조제된 약이 해당 병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그리고 약을 취급할 때 주의할 사항 등이 적혀있다. 하루가 받은 처방전을..

호흡곤란 야기할 수 있는 일본 젤리 직접 먹어보니...

며칠전 슈퍼에서 제리뽀 한봉지를 사왔다. 콘냐쿠바타케(蒟蒻畑)란 제품으로 곤약이 들어간 젤리다. 일본에서는 곤약이 들어간 제리를 먹고 사망한 사건이 이제까지 17건이나 발생했을 정도로 많다. 해당 사건이 발생하면, 언제나 생산자 책임에 대한 문제가 화제가 되곤했었다. 2008년에도 콘냐쿠바타케를 먹다가 1살의 유아가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2개월 정도의 판매 중지 처분이 내려졌다가, 작년 12월 다시 판매가 재개되었다. 곤약은 일반적으로 저칼로리에 당분이 적어 젊은 여성이나 당뇨병 환자에게 좋다고 알려졌다. 사실, 내 경우에는 말랑말랑한 느낌의 젤리가 먹기도 편하고, 재미도 있어 자주 먹는 편이다. 판매 재개 이후에 포장지 전면에 경고표시가 생겼다. 노약자나 어린이의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아기, 항공기 탑승 걱정 끝! 항공기 아기침대 이용기!

3박 4일의 짧은 한국 방문, 3개월 된 하루를 데리고 다니기 위해서는 참으로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모유를 먹이고 있어 다행이 먹을거리 걱정은 없었지만, 부끄러움 많은 아내를 위해 사람이 많은 곳에서도 모유를 먹일 수 있도록 수유스카프를 준비해야 했다. 그리고 하루를 손으로 받쳐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짐은 최소한의 것만 챙겼다. 짐과 먹거리 이외에 하루의 항공기 좌석에 대한 부분도 사전에 알아봤다. 우리가 이용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은 11kg 미만의 유아인 경우 아기침대가 따로 나온다. 아기침대 수요가 한정되어 있어 이를 사전에 예약하는 것이 필수. 오늘은 항공기에서의 아기 좌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 사진은 수유스카프를 한 체 항공기 이륙을 기다리고 있는 아내와 하루. 아기침대는 항공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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