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살 때의 일이다. 일본인 아내를 위해 강아지를 한 마리 사주고 싶었다. 서울에는 아내 친구도 없고, 낯선 타지 생활일 테니 외로움을 많이 느낄 것 같았다. 외로움을 애완견으로 조금이나마 달래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애견을 사기 위해 가장 먼저 집주인에게 물어봤다. 살고 있던 전셋집 주인에게 강아지를 키워도 될지를 허락받기 위해서였다. 주인도 강아지를 좋아해서 허락해주었다. 이렇게 산 강아지가 바로 쿠로다. 쿠로란 이름은 한국어로 치자면 검둥이 정도 된다. 친근감 있는 이름 만큼 재롱도 많아 아내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쿠로. 덕분에 아내의 3년 간의 한국생활도 비교적 순탄했던 것 같다. 그렇게 한국에서 3년을 살고 일본으로 넘어왔다. 물론, 쿠로도 함께 데려왔다. 한국과 일본에서 강아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