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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09 시즈오카 27

우나기 파이에 우나기 없다! 우나기 도시 하마마츠!

시즈오카현 하마마츠는 우나기(뱀장어)의 주요 생산지다. 특히, 하마마츠 인근 하마나코에서 양식으로 생산되는 우나기 생산량이 일본 전체 생산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정도. 전체 우나기 생산량이야 카고시마현이나 아이치현이 많기는 하지만, 단일 지역에서는 하마나코의 우나기 생산량이 제법 많은 편이다. 하마마츠나 하마나코 인근은 도시 전체에 우나기 이미지로 가득하다. 거리 간판에서도 우나기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런 우나기 그림이 그려진 간판이 걸린 곳의 십중팔구는 우나기전문점. 대부분 우나기를 구워 돈부리 형태로 밥에 올려놓아 먹는 우나동이나 우나쥬 전문점. 하마마츠에서는 우나기전문점에는 이런 간판이 붙어 있다. 이런 간판이 없어도 인근에 가면 우나기 굽는 냄새 때문에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한국에서..

온천, 후지산, 그리고 녹차의 고장 시즈오카

다양한 매력을 가진 시즈오카. 시즈오카하면 일단온천의 고장이라는 이지미가 먼저 떠오릅니다. 이즈반도의 유명 온천지인 아타미의 경우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4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지척의 거리. 이 밖에 이토,슈젠지, 스마타쿄 등의 유명 온천지역이 시즈오카 전역에 분포되어 있어요. 도쿄에서는 후지산이 멀리 떨어져 있어 높은 전망대, 그것도 날씨가 좋은 날에나 볼 수 있죠. 하지만 시즈오카는 다르더군요. 워낙에 지척에 있어 눈만 뜨면 후지산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슈젠지 인근의 온천지에서는 로텐부로(노천탕)에서 한눈에 후지산이 보일 정도. 일본에서 녹차 생산량이 가장 많은 시즈오카. 곳곳에서 녹음이 짙은 녹차밭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모 녹차박물관에서는 실제로 맛차 만들기 체험과 ..

하마마츠, 징크스를 깨다

여행 징크스가 있다. 해외를 나가게 되면 어김없이 적용되는 규칙이기도 하다. 바로, 도착 당일에는 아무 일도 못하게 된다는 것. 특별히 직장에 억매인다면야 이러면 곤란하다. 출장으로 해외에 갔는데 일이 손에 안잡힌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언젠가 저 테이블에 내가 앉았던 것은 아닐까? 하지만, 나는 그렇다. 회사에 메인 몸은 아니나 일 때문에 해외에 나가도 도착 당일에는 아무것도 못한다. 내 몸이 현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 낯선 거리에 밝아지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기 위해서는 최소한 하루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즈오카현 하마마츠는 달랐다. 언젠가 한 번쯤 살아본 듯한 그런 익숙함. '저 골목을 돌면 바로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이 나올꺼야'라는 생각이 귀신 곡할 정도로 딱딱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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