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1 홍콩

막스누들, 완탕이 맛있는 곳!

도꾸리 2011. 5. 4. 07:00
반응형
막스누들을 방문했어요. 사실, 막스누들 방문할 계획은 원래 제 일정표에는 없었죠. 센트럴에서 빅토리아피크까지 걸어서 올라갔어요. 남들은 버스나 트램타고 빅토리아피크에 올라가는데, 저는 고생을 즐기는 편이라, 걸어서 올라갔죠.  정상에 도착하자 허기진 배를 채워야겠다는 욕망이 불끈! 어쩔수 없이 빅토리아 피크 내에 있는 쇼핑센터에서 간단히 한끼 해결해야했죠. 이렇게 방문한 곳이 홍콩 막스누들이었어요.

홍콩 막스누들은 홍콩 내에서 무척 유명하답니다. 맛집 소개할 때 이곳을 빼놓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잡지나 신문 등에 다수 소개된 곳. 물론, 한국에서 나온 홍콩 여행서의 상당수도 막스누들을 빼놓지 않고 소개하고 있지요. 

12대 88, 그리고 새로운 홍콩을 찾아서!

제가 주문한 것은 완탕민(雲吞麵)입니다. 민은 여기서 면을 뜻합니다. 완탕이 들어간 면음식이에요. 사진 아래에 몇 개의 완탕이 들어있지요.

홍콩에서는 완탕(雲吞)이 유명하지만, 중국 본토에서는 훈뚠(馄饨)을 자주 먹어요. 북경이나 상해에서 자주 먹던 아침식사도 바로 훈뚠이었지요. 훈뚠은 한국으로 치자면 만두국 정도 될 것 같아요. 물론, 완탕과 훈뚠은 다른 음식입니다. 재밌는 것은 홍콩에서  훈뚠(餛飩)이라고 적고 완탕이라고 읽는다는 것. 같은 발음으로 불리는 것을 보니, 홍콩인에게 완탕과 훈뚠의 구별은 무의미한 것 같아요. 
  


면 아래 숨어있던 완탕을 모두 올려보았어요. 처음에는 딸랑 4개 밖에 없어 사실 많이 아쉬웠답니다. 하지만, 완탕을 1개 먹어보고, 4개가 그냥 4개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새우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완탕, 먹어본 완탕 중에서 가장 괜찮았던 것 같아요.



완탕민을 게눈 감추듯 다 먹었어요. 국물 하나 남기지 않고 말이죠. 이렇게 증명사진을 남긴 이유는, 맛도 맛이지만, 그 양 때문입니다. 사진으로 보시면 알겠지만, 그릇이 제 손보다 작습니다. 종지그릇보다 조금 큰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같아요. 한그릇 먹는데 1분도 안걸리더군요.

맛은 있는데, 양이 너무 적어요. 그러면서 가격은 거리의 일반 국수집의 거의 2배 수준.


제가 주문한 완탕민은 HKD33, 한화로 4500원 정도 될 것 같아요. 일반 음식점에 비해 맛은 뛰어나지만, 가격대비 양에서는 후한 점수 주기 힘들겠더군요. 양이 넘 적습니다!! 





테이블 위 양념통. 원래 면음식 먹다가 심심해지면 양념 넣어 먹곤하는데, 막스누들은 심심해질 겨를이 없더군요. 양이 적어서 금방 먹으니 말이죠.

 

 

 

막스누들 빅토리아 피크 지점 내부 모습. 중국적인 느낌이 좋더군요. 그리고 깔끔해요.




막스누들은 코즈웨이베이 등 홍콩에서 여러 지점이 있더군요. 맛 하나는 정말 끝내주는 곳, 하지만 양은 기대하지 말아야 할 곳, 막스누들. 홍콩 여행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그리고 시원한 국물에 완탕을 맛보고 싶다면, 가볼만한 곳이에요. 

2011/04/28 홍콩 최초 공단주택 메이호하우스, 그리고 서민의 삶! 
2011/04/27
가이시, 홍콩 식탁을 책임지다!
2011/04/26
쌀국수와 밀크티, 홍콩에서의 첫 식사!
2011/04/22
마카오에서 맛본 중국식 팥죽과 꽈배기!
2011/04/01
시장 구경, 홍콩에서는 트램 타고 한다!
2011/03/30
홍콩에서 경험한 가장 독특한 음료수, 함닝찻
2011/03/24 우편함을 통해 본 홍콩스타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