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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살 때 일이다. 처가가 있는 일본 도야마에 1년에 1~2차례 다녀오곤 했다. 인천과 도야마를 운행하는 항공편 편수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인지 항공권 가격이 제법 비싼 편이다. 성수기에 이용하면 왕복에 얼추 60만원 정도 나온다. 물론 1명 요금이 말이다.

가격이 비싼 편이어서 처가댁 갈 때 주로 도쿄나 나고야 공항을 이용하곤 한다. 도쿄와 나고야 관광도 할겸 말이다. 도쿄나 나고야에서 저렴한 야간버스를 이용해 도야마를 가도, 도야마행 비행기 가격보다 저렴하기 때문.

이러다 보니 매번 처가댁 방문이 여행과 다를 것이 없게되었다. 적어도 나한테는 말이다. 그러고보니 이런저런 핑계로 일본 여행을 제법했던 것 같다.

그러다 급한 용무로 인천에서 도야마까지 비행기를 이용하게 되었다. 오늘 소개할 오뎅백반은 바로 이 때 먹은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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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이륙한 다음에 식사를 나누어 주기 시작했다. 국적기를 타면 좋은 것이 식사가 비교적 알차다는 것. 일본이나 미국 항공사를 이용해 일본에 갈 때 2시간 이내의 단거리 비행인 경우 대부분 샌드위치 종류가 나왔던 것에 비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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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찬으로 어묵 종류가 나왔다. 처음에는 조림인줄 알았다. 무, 호박, 오뎅, 그리고 버섯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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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같으면 음료수를 줄 텐데 이상하게 국물 종류를 줬다. 냄새도 그렇고 맛도 영락없는 오뎅국물 그 맛. 이때서야 알았다. 오뎅과 오뎅국물이 따로 나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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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이 든 컵에 오뎅과 야채 종류를 넣어 보았다. 기내식으로 맛본 오뎅백반. 이제까지 맛본 것 중에서 가장 특이했던 기내식이었던 것 같다.

참고로, 인천과 도야마 구간은 국적기로는 아시아나항공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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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도야마 여행 때 처가에서 여러 음식을 먹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도야마 흑간장 라멘.


흑간장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오징어 먹물이 들어간 라멘인줄 알았다.

색깔 자체도 간장 빛깔이 아니라 거의 먹물 색깔과 비슷했다.

실제로 도쿄 우에노 유명 라멘 전문점인 멘야무사시 부코츠 같은 곳에서

오징어 먹물 라멘을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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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간장의 포인트는 바로 어류.

간장을 만들 때 가츠오부시를 비롯한 어패류 계의 소스를 첨가해서 흑간장을 만든다고 함.

도야마 흑간장 라멘의 원조는 '멘야이로하'라는 곳인데, 도야마에만 6곳의 분점이 있다.

현재는 원조 라멘을 사진처럼 홈팩으로 만들어 도야마 곳곳에서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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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간장을 사용해 만든 라멘은 약간 톡 쏘는 맛이 있다.

아무래도 어류가 들어간 흑간장 자체의 맛이 그러한 듯.

국물 자체는 쇼유 라멘의 그것처럼 조금 짠 편.

그래서 '멘야이로하' 같은 곳에 가면 밥과 함께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함.


다음에 도야마 가면 멘야이로하에 직접 찾아갈 예정이다.

가야할 곳이 있다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

다음 도야마 여행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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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에 처가댁에 다녀왔다.

2박 3일 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오늘은 처가댁이 있는 도야마의 특산인 마스즈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마스즈시는 송어를 이용해 만든 스시.



회전초밥과 같은 곳에서는 손으로 쥐어서 만드는 니기리즈시나 

김으로 둘둘 만 마키즈시를 많이 볼 수 있다.
 
이 밖에 도쿄에서 맛볼 수 있는 스시로 여러 해산물을 식초를 넣은 밥에 넣어 버무려 먹는 찌라시즈시가 있다.

아쉽게도 오늘 소개할 마스즈시는 도야마 특산이라 도쿄에서 거의 못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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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야마를 여행하다보면 마스즈시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버스나 역 인근의 상점이나 시내 백화점 푸드코트 같은 곳에 가면 이렇게 마스즈시를 판매하고 있다.

마스즈시는 송어를 이용해 만든다.
 
소금 간을 한 송어를 식초를 넣은 밥 위에 올려 놓고 눌러 만든다.

소금과 식초 때문에 보존 기간이 다른 스시에 비해 비교적 긴 편이다.

겨울에는 일주일 정도, 여름에도 3~4일은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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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시 산 마스즈시.

원형의 마스즈시를 사서 처가댁 식구들과 같이 먹으려 했는데,

아내가 말렸다. 질리게 먹었다고.

별 수 없이 작은 크기의 마스즈시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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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즈시에 사용된 송어가 흡사 사몬(연어)가 비슷해보였다.

초밥집에서 흔히 먹는 사몬 말이다.

아무래도 연어나 송어 모두 같은 과에 속해서 그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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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

11일에 마스즈시를 샀으니, 유통기한이 하루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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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이동중 마스즈시를 손으로 덥석!!!

눌러 만들어서 그런지 밥이 조금 떡이 되었다.

소금으로 간을 해서, 송어는 생각보다 비릿한 맛이 없었다.

밥도 살짝 달짝지근한  것이 식초 맛이 거의 없었다.

왠지 한국 호박떡과 비슷한 맛으로 느껴졌다.

살짝 익혀진 호박덩어리를 떡과 함께 베어무는 느낌.

물론, 단맛은 전혀 틀리지만.

아무튼, 날생선을 먹는 일반 스시와는 많이 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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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비싸다면 편의점에서 송어로 만든 오니기리도 판매하고 있다.

물론 도야마에서 말이다.

이래저래 마스즈시 먹으려면 도야마에 가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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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특검수사가 발표되었네요. 오랜 기간 동안 기다려온 국민들의 열망과는 다른 방향으로 발표가 진행된 것 같아 사실 기분이 그리 좋지만은 않네요. 로비를 한 사람은 있는데, 로비를 받은 사람은 없는 상황. 어제 기자회견에서 김용철 변호사의 진술을 특검 검사가 조목조목 반박하는 성명서를 낭독하더군요. 마치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김용철 변호사가 다 지어냈다는 뉘앙스. 사실 특검에 그다지 관심 없었지만, 어제의 그 기자회견은 조금 아니더군요.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조금 부끄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몇 일 전부터 감기가 걸렸어요. 그래도 금요일 여행소식은 발표해야 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타이핑을. 아웅.. 머리야. 모두 감기 조심.  


1. 일본 - 도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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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비밀 기억하시죠? 초반 도입부에서 버스가 설벽 사이로 달리는 장면. 바로 이곳이 도야마 구로베 알펜루트입니다. 매년 높게 세워진 설벽을 보기 위해 현지인 뿐만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방문하는 곳이죠.

알펜루트 공식사이트에서  4.17~11.30 오픈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겨울 시즌에는 산행 자체가 금지됩니다. 지금 가신다면 16m의 설벽이 세워진 모습을 볼 수 있어요. 3년 전에 제가 갔을 때는 8월 쯤이라 5m 정도 밖에 안남은 상태였어요. 언젠가 16m 설벽 모습 구경하기 위해 다시 갑니다. 좀 더 자세한 것은 알펜루트 공식 홈페이지 참조
 



2. 대만 : 무료 반일투어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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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관광청에서는 2008-2009년 대만 관광의 해를 맞이하여 2008년 3월 31일부터 그 해 말까지 타오위엔국제공항을 경유하는 여행자를 대상으로 타이베이 반일투어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1일 2회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며 충열사, 용산사, 101빌딩 등 타이베이를 대표할 만한 관광지를 둘러보게 됩니다.  좀 더 자세한 것은대만관광청 홈페이지 참조.




3. 태국 : 틀린 그림 찾기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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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관광청에서는 쏭끄란 축제 이벤트중 하나로 틀린 그림 찾기를 진행하고 있어요. 또한, 탈렌트 솔비를 메인으로 태국 유명 관광지 화보를 찍어 웹진 형태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틀린 그림 찾기의 메인 경품이 타이레스토랑 이용권이니 태국 음식 좋아하는 여행자는 참여해볼만한 것 같아요. 이벤트 기간은 4월 한 달간, 당첨자 발표는 5월 7일 입니다. 좀 더 자세한 것은 태국 관광청 홈페이지 참조.






4. 중국 : 비자 발급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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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부터 중국 비자 발급 업무가 제한되고 있습니다. 유학이나 관광/상용 목적의 30일 비자를 제외하고 다른 비자 발행 자체를 꺼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티벳 사태가 외국인에 의해 보도되고 있다고 판단, 이를 막아볼 생각으로 비자 제한 발급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1달 이하의 단기 여행자는 기존대로 여행사에서 비자를 발급 받으시면 됩니다. 3개월 짜리 비자 받으셨던 분들은 당분간 불편을 감수해야 할 듯.

 



5. 에어아시아 : MAD S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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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저가 항공사의 대명사 에어아시아에서 현재 특가 항공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인도네시아 각지역의 공항에서 태국, 말레이시아 등지로 이동하는 항공권을 원가에도 못미치는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태국 방콕에 가는데 최저가 500B(15,000원 상당). 물론 세금을 제외한 금액이구요, 빨리 예약할 수록 이런 금액의 항공권을 발견할 확률이 높아요. 인도네시아 여행 계획하고 계신분들이라면 지금 에어아시아 홈페이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6. 대한항공 : 마일리지 유효기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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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에서는 2008년 7월 1일 이후부터 적립되는 마일리지에 대해 5년의 유효기간이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외국계 항공사에 비해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이 사실 유효기간이 없어  좋기는 했었죠. 가격이 조금 과하다 싶었지만... 머, 앞으로는 이런 혜택을 못 받게 되어 아쉽습니다. 다행인 것은 2008년 6월 30일 이전에 적립된 마일리지는 유효기간이 없다는 것. 좀 더 자세한 것은 대한항공 홈페이지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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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바라본 도야마~

일본/일본 여행 2008/03/15 10:24 Posted by 도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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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야마에 다녀온 것이 올 해 1월. 아무래도 지금이 아니면 눈덮인 사진을 소개하기가 1년 뒤로 미루어 질 것 같아 이렇게 올려본다. 잔뜩 찌뿌린 날씨에 금새라도 눈이 올 것 같은 하늘. 이 하늘 구름과 바로 연결된 듯한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 그리고 짙푸른 바다. 이것이 바로 도야마에 대한 첫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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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빛을 제외하고는 온통 무채색의 향연. 왠지 눈이 포근하다. 흰색,검은색, 그리고 잿빛이 주는 편안함이라고나 할까? 그 빛깔에 오롯이 내 몸을 맡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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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에 다가가서야 건물 갯수가 조금 더 늘어난 것 같다. 아직도 고만고만한 집의 크기. 아마도 저곳에 사람들이 살고 있겠지? 왠지 미니어쳐된 마을을 훔쳐보는 듯한 야릇한 망상에 빠져 본다. 그들을 위에서 볼 수 있다는 것. 먼 발치에서 말이다. 나도 곧 그 미니어쳐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까맣게 잊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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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야마 인근 해변. 우중충한 하늘. 심란한 우리의 마음.

6시쯤 알펜루트에서 돌아왔습니다. 한여름에 만끽하는 설원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약간 추위에 몸을 떨었더니 집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따뜻한 아랫목 생각이 말입니다. 한겨울에 온돌이 이렇게 그리울 때도 있네요.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마키 가족들과 함께 텔레비전도 보고 담소도 나누고 있었습니다. 주위의 눈치를 계속 살피던 마키는 가족들에게 잠시 모여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앞으로의 우리 삶에 대한 토론을 위해서였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마키의 몫입니다. 제가 일본어를 못하기 때문에, 전적으로 마키가 이야기를 이끌어가야 합니다. 이제까지 만남에서부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까지.

식사하기 전에 마키는 내게 30분이면 끝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다들 나를 대하는 태도가 좋기 때문에 별 무리 없이 금방 끝날 것이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오랫동안 진행되었습니다. 거의 2시간이 넘게 이야기를 했으니까요. 그것도 아무 말 없이 2시간 동안 옆에 내가 앉아만 있는 것이 무안하셨는지 일찍 올려 보내 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이야기 중에 마키는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할머니도 같이 우셨고요. 도대체 이야기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모르겠더군요. 아버님은 말없이 근엄한 표정만 지으시고, 할머니는 채근하시는 듯한 말투로 계속 마키에게 이야기를 하시고, 어머니도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시지 못하시고 연방 울음만 터트리고 계셨습니다.

그러다가 가족들 모두 웃음을 짓더군요. 급기야 다들 크게 웃기까지 하구요. 그제야 저의 마음도 조금 편안해질 수 있었습니다. 다들 웃는 모습이 우리의 결혼을 축하해주시는 듯한 모습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우리의 결혼에 대해서 부모님께서는 조금은 시간을 가져보기를 마키에게 권했다고, 나중에 마키가 전해 주었습니다.

마키는 6년째 해외에서 생활 중입니다. 3년은 호주에서 대학원을 마치기 위해, 3년은 타이 방콕에서 일본 회사에 근무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느 날 결혼할 사람을 데리고 집에 나타난 것입니다. 그것도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을 말이죠. 6년도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긴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오랫동안 자신의 딸을 보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물론 마키가 그 기간 동안 일본에 들어가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명절 때나 휴가 기간이면 어김없이 일본으로 돌아갔습니다. 호주에서 일본으로 돌아와서 방콕에 가기까지 한동안 일본에서 머물러 있기도 했고요. 또한, 한국에 산다고 부모님을 못 뵙는 것도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자주 왕래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던 것입니다. 결혼을 조금 더 신중히 생각해 보라고 하시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또한, NHK를 통해서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계신 할머니는 한국이 전쟁 가능성이 매우 큰 곳으로 생각하고 계십니다. NHK에서 북한의 남한에 대한 도발 가능성이 날로 고조되어 간다는 뉴스를 언젠가 들으시고는 말이죠. 이런 이유로 할머니께서도 우리 결혼에 대해서 조금 시간을 두자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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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터면 마지막이 될 뻔한 사진. 그래도 밝게 웃어주어서 고마웠다.

마키와 새벽녘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늦게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인근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에 갔습니다. 차를 타고 10분 정도 지나자 바다가 보였습니다. 끝없이 보이는 수평선, 정박해 있는 고깃배, 시원하게 부는 바람은 지난 저녁에 있었던 일들에 대한 안 좋은 기억들을 날려보내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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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박물관에 진열되어 있는 지역 해산물. 좌측이 오징어 먹물로 만든 과자. 우측이 말린 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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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 : 박물관 내벽에 붙어있던 포스터. 관공서에 전라의 사진이 붙어 있음에 놀랐다. 사진2 : 여자 화장실 뿐만 아니라 남자 화장실에서도 아기 기저귀 갈 수 있다는 표지판이 있네요.

근처 해양박물관 관람을 끝내고 마키 가족들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할머니가 좋아하는 초밥집이 있다고 해서 장소는 그곳으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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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야마에서 먹은 초밥.

일반 회전초밥집과는 다르게 상당히 가격이 비쌌습니다. 오또로(참치 대뱃살) 한 점에 800엔이나 했으니까요. 입만 즐거웠습니다. 교토에서 값싼 음식에만 익숙해 있다가 말입니다.

마키 가족들과 점심을 먹고 선물을 사러 이곳저곳에 다니다 집에 7시쯤에 도착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2층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가족들과 조금 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한국은 그렇게 위험한 도시가 아니다, 마키가 한국에 가도 자주 찾아오겠다는 말을 가족들에게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연유에선지 마키는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9시가 넘고, 10시가 넘고, 급기야 11시가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마키는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내려갈 수도 없는 처지였습니다. 올라오지 않는 것을 봐서 분명히 가족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을 텐데, 알아 듣지도 못하는 주제에(?) 옆자리에 앉아 있기가 민망했습니다. 마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한 나 자신이 싫어지더군요.

결국, 마키는 11시 30분이 넘어서야 왔습니다. 애써 웃으면서 말이죠. 그런데 그런 그녀에게 화를 내버렸네요. 왜 혼자 갔느냐고, 2층에서 얼마나 초조하게 기다렸는지 아냐고 말입니다. 마키는 그런 나를 보더니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가족들과의 대화 속에서 많이 힘들었을 텐데, 힘이 되어 주지는 못할망정 제가 화를 내서 말이죠.

마키는 혼자서 가족들과의 장장 3시간이 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물론 전날 반복한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떠나는 것에 반대하는 가족에 대해서 마키는 실망을 했고, 가족들 또한 가족에게서 멀어져만 가는 마키가 못내 섭섭했던 모양입니다. 결국에는 어머니께서 마음대로 하라며 자리를 뜨시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대화는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다음날이면 도야마를 떠나야 합니다. 다시 나고야로 이동을 해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늦은 새벽까지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양한 가능성과 그에 걸맞은 여러 해결 방안. 하지만, 모두 머릿속 생각들뿐이었습니다. 어느 것도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었습니다.

거의 뜬눈으로 날을 새고 새벽 6시에 집을 나왔습니다. 도야마에서 나고야 가는 버스를 예매해 놓았기 때문에, 집에서 늦어도 6시에는 나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가족들과는 인사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아버님과 할머니는 주무시는지 안보이셨고, 어머니와는 어색한 눈인사만 하고 나왔습니다.

나고야행 버스에서 기분이 착잡했습니다. 가족들의 환영을 받지 못한 결혼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같았습니다.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에 내 곁에 있어준 사람은 마키였습니다. 그런 그녀를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지금이야 반대를 하시지만 나중에 우리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우리들의 삶 또한 인정해 주실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일본여행은 마치게 되었네요. 결혼 승낙을 받기 위한 애초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말입니다. 적어도 한국에 돌아와 일본에서 온 전화를 받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을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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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식 아침 식사. 삼겹살을 계란에 부친 것이 이채롭다.

마키 가족의 환대 속에서 하루가 지났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직장에 다니시기 때문에 벌써 출근을 하신듯합니다. 할머니만 거실에 조용히 앉아 계십니다.

어머니는 바쁘신 와중에 아침을 준비해 놓고 가셨습니다. 삼겹살 계란 지짐, 생선 맛 나는 어묵과 무절임. 가정식 백반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일본 3대 명산 중 하나인 다테야마(立山). 그 중에서도 해발 2,400m에 있는 무로도 고원입니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6월 초까지 지속하는 15m 높이의 설벽. 이곳을 버스를 타고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일본영화 <비밀> 첫 장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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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키가 그려준 무로도 고원 가는 방법.

오늘의 일정은 '집 - 나카나메리카와역(승차) - 테라다역(환승) - 다테야마역(하차) - 무로도 고원(케이블카와 버스를 이용). 당일로 다녀오는 여행이기에 무로도 고원에서 구로베 호수와 댐을 구경하는 일정은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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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 내부와 환승역 테라다역. 조용한 시골역.

동생한테 빌린 차를 이용해서 인근 기차역에 도착했습니다. 지방의 기차도 도시의 전철과 마찬가지로 국철과 사철이 혼재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일본인인 마키도 기차노선도를 한참 동안 보고 나서야 표를 살 수 있었습니다. 표를 산 후 매표원이 우리에게 물어봤습니다.

"어디까지 가세요?"
"다테야마에 갑니다"
"그러시면 다테야마행 기차표를 사세요. 중간에 테라다역에서 갈아타시면 됩니다."

마키가 산 표는 테라다역까지만 가는 표. 테라다역에서 다시 표를 사려고 했는데, 다행히 매표원의 도움으로 그런 수고를 덜게 되었네요.

나의 경우 대체로 이런 상황에서 매표원에게 물어보는 편입니다. 지도 보기도 귀찮고, 또 틀린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하지만, 마키는 누구에게 물어보는 것을 죄송스러워 합니다. 상대편에게 폐를 끼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타이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현지인에게 길을 물어보려고 하자 저를 가만히 잡더군요. 그러더니 가방에서 조그마한 지도를 펼쳐서 보여주었습니다. 지도를 보고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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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궤 열차. 홍콩의 피크트램과 비슷하다.

테라다역에서 환승해서 도착한 곳은 다테야마역. 이곳에서 오늘의 목적지인 무로도 고원 왕복티켓을 구입. 급경사의 궤도 열차와 버스를 이용해서 무로도 고원까지 갑니다. 가격은 왕복요금이 4,190엔. 교통비치고는 비싸더군요.

궤도 열차를 타고 10분 정도 가면 중간기착지인 비죠다이라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50분 정도 가야 최종 목적지인 무로도 고원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무로도 고원으로 가는 버스에서 바라보는 광경은 장관이었습니다. 산을 타고 오르는 버스, 멀리 보이는 설봉의 비경. 다만, 고원지대여서 그런지 속이 약간 울렁거리고 귀가 약간 맹맹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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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 포스터에 나온 사진이 무로도의 설벽. 우측 사진이 7월의 설벽 모습. 차이가 크다.

다테야마산에 오르기 전에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영화에서 본 그런 절경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양쪽으로 길게 솟은 10m 이상의 설벽. 그 사이를 지나가는 버스.

하지만, 나의 이런 기대감은 실현되지 못했네요. 설벽은 더운 날씨 때문에 5m도 안 남았더군요. 게다가 흙이 섞인 탁한 색깔의 눈만 보여서 아쉬웠습니다. 대체로 3월에서 5월 사이가 설벽 관광의 절정기라고 합니다. 오시는 분들 참조하세요.

집에서 출발할 때에 할머니께서 손수 등산 점퍼를 가져다주셨습니다. 무로도에 올라가면 한여름이라도 추울 거라구요. '산정상이 추우면 얼마나 춥겠어'하고 생각했지만 할머니의 호의를 거절할 수 없어서 점퍼를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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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 설원(?)으로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이 있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마키 할머니에게 감사했습니다. 한겨울의 추위는 아니었지만 영하로 내려간 기온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관광객 중에 미처 대비를 못 하고 온 사람은 반소매 차림으로 벌벌 떨고 일찍 내려가는 분도 계셨습니다. 한여름에 느끼는 설원의 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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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로도 고원의 풍경.

무로도 고원에서 다테야마 산 정상까지는 시간관계상 포기했습니다. 대신 산정호수며 등산로를 천천히 걸으며 주변 자연경관을 구경했습니다.

무로도 고원에서 다시 마키 집으로 돌아온 시각은 저녁 6시. 식사를 마치고 우리를 위한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시죠?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

한일커플 도쿄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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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지음 | 위캔북스 펴냄
우리가 목말랐던 여행의 모든 것, All That Travel 자유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All That Travel』시리즈. 최적의 여행지를 좀 더 편하고 자유롭게 여행하고자 하는 개성 강한 여행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새로운 여행서이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던 여행지 외에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아서 여행자의 발길이 적었던 여러 명소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단순한 관광이 아닌 여행지에서의 즐길 거리, 문화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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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츠키역. 신주쿠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린다. 가는 도중의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도야마는 마키의 집이 있는 곳입니다. 그런 도야마로 떠날 때가 됐습니다. 여행을 떠난 지 6일째 이제 마키의 집을 방문할 시간입니다.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오전 중에 도쿄 인근에 살고 있는 마키의 남동생을 만나 같이 도야마로 가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신주쿠에서 기차를 타고 1시간 반이 걸려 간 곳은 '야마나시'에 있는 '오츠키(大月, Otsuki)'. 근처에 후지산이 있어서 그런지 산간마을 분위기가 나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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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키와 그의 동생 타츠로, 유우지.

예정 시각보다 조금 늦게 동생들이 도착했습니다. 둘째가 '유우지'. 도야마에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누이가 도야마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금요일에 일을 마치고 비행기 타고 이곳까지 왔네요. 이유는 마키와 이야기할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자기 나름대로 누이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전하기 위해서 왔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의 결혼에 관한 이야기였겠지요.

막내는 타츠로. 현재 공무원시험 준비생. 얼마 전에 지방공무원 시험에 지원을 했는데 안타깝게 떨어졌다고 합니다. 털털하고 잘 웃는 성격. 저와 비슷한 느낌이어서 그런지, 친근감이 드는 그런 청년이었습니다.

동생 차를 타고 도야마로 이동을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완전히 문맹(?)이기에, 마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녀의 통역이 없으면 세상과의 대화가 단절되고, 주변에 보이는 이미지를 통해서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도야마로 가는 차 안에서 마키와 동생들은 일본어로 그간 못 다 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난 왠지 이방인이 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나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이것저것 중간에 통역을 해주었지만 말입니다. 중간 중간 터져 나오는 웃음. 그럴 때마다 쓴웃음만 짓게 되는 내 모습. 그러다 어느새 잠이 들고 말았네요. 아주 깊은 잠을….

일어나보니 벌써 도야마로 들어가는 톨게이트입니다. 대략 2시간 이상 잔 듯합니다. 도야마는 '테야마 쿠로베'로 불리는 '알펜루트'로 유명한 곳입니다. 일본영화 <비밀> 첫 장면에 버스가 10m 이상 눈이 쌓인 협곡 사이를 지나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알펜루트'입니다. 이곳에 왔으니 '알펜루트'는 꼭 보리라 다짐하며 마키의 집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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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키 집에 가는 도중 한 컷.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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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키의 집. 평범한 시골집.

마키의 집은 주택가 한쪽에 있었습니다. 도쿄의 주택가와 별반 차이 없는, 다만 집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푸른 초원과 논과 밭을 만날 수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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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머물렀던 2층 방. 겨울이면 상당히 추울 것 같은 느낌이었다.

가족과 간단히 인사하고 집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저는 2층에 있는 마키 동생들이 쓰던 방에서 머물게 되었습니다. 바닥이 온돌이 아니라 다다미인 것 빼고는 한국과 별반 다른 것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담하고 깔끔한 방. 냉장고에 나를 위해서 준비해 놓은 먹을거리들을 보고 신기해 하며 짐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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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이 어머니가 나를 위해서 준비해주신 아이들이 즐겨 먹는 음료수. 왠지 푸근한 정감이 든다.

마키의 가족은 여섯 식구입니다. 70이 넘으셔서 거동이 조금 불편하신 할머니. 겉으로 보기에는 조금은 무뚝뚝해 보여도 알고 보면 굉장히 자상하신 아버지와 가정과 회사일을 같이 꾸려나가시는 어머니 그리고 마키와 두 명의 남동생.

저녁에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같이 했습니다. 마키 어머니는 저를 위해서 '스끼야끼'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스끼야끼'는 쇠고기 전골. 가츠오부시로 양념한 국물에 두부, 버섯, 쇠고기를 데쳐 날계란에 찍어 먹는 음식입니다.

어렸을 적에 어머니는 '쉬어야끼'라는 정체불명의 음식을 만들어주시곤 했습니다. 간장으로 양념한 국물에 쇠고기, 두부, 미나리, 쑥갓 등을 넣고 끓여 먹는 전골 음식입니다. 일본이 먼저인지, 한국이 먼저인지 그 선후관계는 잘 모르겠지만 '스끼야끼'를 통해서 작년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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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이 사케만쥬. 오른쪽이 일본식 떡 종류의 하나인 모찌.

식사가 끝나고 간단한 다과를 먹으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양한 질문들과 대답들. 한번쯤은 거쳐가야 할 관문. 어색했지만 나름대로 자신있게 나를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이러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마키 가족의 마키에 대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고요. 저를 마키의 한 부분으로 받아주시는 태도에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먼길을 오느라 피곤한 나에 대한 배려로 마키의 가족들은 빨리 올라가 쉬라고 했습니다. 차 안에서 잠을 자긴 했지만 긴장한 탓인지 조금은 피곤했기에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잠시 후 2층으로 따라온 마키가 하는 말.

"내 방에 가봤는데 아무 것도 준비된 것이 없어. 아무래도 같이 자라고 그런 것 같아."
"엥? 동생들은 어디 갔어?"
"둘째가 사는 시내에 갔어. 밤새 게임을 하면서 놀려고."
"그러다가 부모님이 갑자기 올라오시면 어떻게."
"부모님이 사위로 인정해 주신 것이 아닐까? 평상시 집에 방문하면 내 방이 잘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단 말이야. 오늘은 아무 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고."

결국에는 같은 방을 쓰기로 했습니다. 한 방에 이불을 따로 피고 자는 걸로. 부모님이 올라오시면 변명거리라도 만들어 놓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루가 지났네요. 내일은 또 어떤 일이 생길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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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야마에서 돌아왔습니다~

블로그 놀이 2008/01/20 19:57 Posted by 도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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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처가댁에서 선물로 받은 시치후쿠진(칠복신,七福神)

2박 3일 간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도야마에서 돌아왔습니다. 처가댁이 있는 도야마는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이번 처럼 인천에서 도야마공항으로 바로 간 적은 처음이에요. 매번 도쿄나 오사카, 나고야 등지로 가서 야간버스를 이용해 도야마까지 밤에 이동하곤 했답니다.

기간이 워낙 짧아 조금 바쁘게 돌아다녔습니다. 관광지 보다는 주로 아내가 사고 싶어하는 물건이 가득한 쇼핑센타 위주로 말이죠. 덕분에 일본에 있는 내내 이것저것 쇼핑에 대해 많이 공부(?)할 수 있었네요~

앞으로 차근차근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나가도록 할께요. 한일커플인 우리에 대해서, 여행 작가인 저의 삶에 대해서 말이죠.

다들 좋은 하루되세요~


잠시 일본에 다녀옵니다~

블로그 놀이 2008/01/17 22:17 Posted by 도꾸리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 동안 아내와 일본에 다녀옵니다.

목적은 처가댁 방문~

처가는 일본 도야마입니다.

그간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고, 방문한지도 한참 지나 이번에 방문하려고 합니다.

작년 4월이 마지막이었으니, 대충 10개월 정도 됬네요.

일본 가서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올께요~

울 블러그 자주 방문하시는 여러분에게도 머 하나 드려야 하는데...


저 없는 동안에도 글은 계속 업데이트 됩니다.

가기 전에 예약해놓고 가니깐요~

블러깅....

하면 할수록 중독성이~~

자주 찾아와 주시는 분들에게도 감사하고요.


잘 다녀오겠습니다~~

다들 감기조심하세요~



일본인 선정 한국선물 베스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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