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FOOD

일본라면, 생면과 토핑으로 초간단 끓이기!

도꾸리 2010. 7. 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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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라멘을 자주 만들어 먹는다. 국물 자체를 만들어서 면을 넣어 먹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슈퍼에서 팔고 있는 생라멘을 먹는다. 생라멘에 소스나 스프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아, 여기에 차슈,아지타마,멘마 등을 구입해 토핑으로 올려 먹곤한다.

지난주에 장인어른이 생일선물을 보내주셨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일본 생라멘. 도야마 특산 '오쿠상라멘'으로 내가 좋아하는 라멘이다. 오늘은 생라멘을 이용해 직접 끊여본 일본 라멘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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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완성된 라멘사진. 처가댁 방문할 때 라멘 좋아하는 사위를 위해 자주 끊여주시던 라멘이다. 오래된 중화요리점에서 파는 추카소바와 비슷한 느낌. 국물이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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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재료. 모두 장인어른께서 보내주셨다. 도야마 특산 오쿠상라멘, 멘마, 차슈, 그리고 채 썬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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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상라멘은 쇼와30년대(1950~60년대)에 매년 수 억 봉지가 팔릴정도로 인기였다. 다만, 유통기한이 3일밖에 안되는 것이 가장 큰 단점. 이후, 유통기한이 긴 인스턴트 라면이 인기를 끌게되었고, 최근에 들어서야 오쿠상라멘도 기술 발달로 유통기한이 길어졌다고 한다. 그래도 여전히 유통기한이 짧기 때문에 도야마와 그 인근에서만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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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돼지고기인 차슈. 사실, 차슈의 의미가 구운돼지고기란 의미이지만, 실제로 구워서 파는 경우가 별로 없다. 워낙에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라, 지금은 간장에 조리거나, 아니면 부탄가스로 겉만 그을리는 정도. 보내주신 차슈는 얼마나 오래 삶았는지, 입에 넣으면 녹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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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상라멘은 특이하게 생면이면서 분말스프를 사용한다. 그러면서도 여타 액상스프에 비해 훨씬 맛이 깊고 괜찮다. 아무래도 오쿠상라멘을 찾는 이들 대부분이, 이 국물맛 때문일 것 같다. 시골 집에서 먹는 라멘풍으로 멘마도 넣고, 네기도 넣었다. 특히, 네기는 아삭아삭 씹히는 맛과 독특한 향이 라멘과 제법 어울렸다. 집에서 직접 끊여본 오쿠상라멘, 뭔가 그리운 향기가 가득했다.

당분간은 처가댁에서 보내준 라멘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사실, 밖에서 사먹어도 그다지 특별한 맛을 못느끼겠다. 그럴바에야 먹고 싶은 음식,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이 최고. 이상, 생면을 이용해 직접 끓여본 일본라멘 소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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