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코지의 공포소설 '링'을 극장에서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무더운 여름이었다고 기억하는데 극장 안을 가득 매운 커플들 사이에서 혼자서 봤다. 영화의 내용도 물론 무서웠지만, 나를 더욱 무섭게 했던 것은 무서운 장면이 나올 때마다 펼치는 주변 커플들의 반응. 어찌나 그리 애정행각을 벌이는지, 영화 보는 내내 영화보다 더 닭살이 돋았던 기억이 난다. 영화 '링'의 영향 때문인지 한동안 여름철만 되면 그저그런 공포영화가 극장가에 걸리곤했다. 얼마나 무서울지 체험이라도 하려는듯, 그렇게 몇 편의 영화를 봤지만 만족스런 공포감을 느끼지 못해 아쉬워했던 걸로 기억한다. 물론 커플들의 닭살은 여전히 나에게 공포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 링의 주인공 스즈키 코지가 돌아왔다. 물론 공포소설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