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이야기를 오랜만에 하는 것 같다. 하루가 태어난 이후 가족이야기의 중심은 하루. 아내도 직장에서 돌아오면 일단 하루먼저 챙긴다는. 언제부턴가 난 찬밥 신세. 당연한 건가?? 아내와 결혼할 때 이런저런 일이 많았다. 특히, 70세가 넘으신 할머니의 반대가 심했다. 이유는 일본 NHK에서 소개하는 북한 소식때문. NHK를 통해 북한의 군사독재나 장거리 미사일 관련 소식을 접하신 할머니, 마치 곧 전쟁이라도 생길줄 아셨던 것 같다. 결혼후 한국에서 살아갈 손녀(아내)에 대한 걱정에, 처음에는 우리 결혼을 반대하셨다. 사실, 할머니 이야기를 듣기전까지 우리가 얼마나 위험한 곳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북한의 도발위협이나 38선에서의 총성이, 사뭇 멀게 다가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제3자의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