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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2

한일커플, '하루'란 이름이 가지는 의미

첫째가 4월이면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아직까지는 아빠 엄마 걱정 안 끼치고 별탈없이 엄마 뱃속에서 잘 자라고 있지만, 사람 일이라는 것은 모르는 것이다. 주변에도 유산의 아픔을 겪은 커플이 상당수 있기 때문에 사실 나도 이런 글을 쓰기가 조심스럽다. 혹시나 이글이 공개된 후 우리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겨, 그 존재의 의미가 사라질지도 모르니 말이다. 아내와 함께 아이 이름을 이미 지어놓았다. 사실, 아이 이름은 결혼 초기에 정했다. 한일커플이란 특수성으로 언제 태어날지는 모르지만, 태어날 아이는 한국어와 일본어 모두 의미가 통하는 이름을 짓자고 서로 약속했었다. 바로 그 이름이 '하루'. 한국에서 '하루'의 의미야 굳이 설명 안해도 될 것 같다. 이름으로 어떤 한자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틀리겠지만,..

개밥이 먹고 싶다고? 한일커플로 살아가기

아내가 일본인이어서 대화중 이따금씩 재미난 에피소드가 생기곤 한다. 주로 언어적인 문제에서 발생하곤 하는데, 오늘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2007/12/05 - [한일커플 한국생활] - '졸라깨'를 아세요? 2008/01/08 - [한일커플 한국생활] - 한일커플 - 똥꼬로 위기를 모면하다 2007/12/10 - [한일커플 한국생활] - 빠구리로 발음나는 것들? 아내가 몸이 안좋아 내가 저녁을 준비하게 되었다. 아내는 티브이를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내게 하고 있었는데, TV 소리 때문에 잘 안들렸다. 그러다 문득 들리는 소리, "개밥이 먹고 싶어~" 엥? 설마~~. 농담으로 했겠거니 나도 장난삼아 되받아쳤다. "쿠로가 남긴 밥 있잖아, 그거 먹으면 되겠네" 이랬더니 아내 얼굴 빛이 바뀐다. 저녁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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