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밥이 먹고 싶다고? 한일커플로 살아가기

Posted by 도꾸리
2008.09.13 10:08 일본생활(08년~12년)/LIFE

아내가 일본인이어서 대화중 이따금씩 재미난 에피소드가 생기곤 한다.

주로 언어적인 문제에서 발생하곤 하는데, 오늘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아내가 몸이 안좋아 내가 저녁을 준비하게 되었다.

아내는 티브이를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내게 하고 있었는데,
 
TV 소리 때문에 잘 안들렸다.

그러다 문득 들리는 소리,

"개밥이 먹고 싶어~"

엥? 설마~~. 농담으로 했겠거니 나도 장난삼아 되받아쳤다.

"쿠로가 남긴 밥 있잖아, 그거 먹으면 되겠네"

이랬더니 아내 얼굴 빛이 바뀐다.

저녁 준비하기 싫냐고!!

"아니... 그런 것이 아니라... 자기가 아까전에 개밥 먹고 싶다고 해서..."

이 이야기를 듣더니 아내가 크게 웃는다.

사연인 즉슨, 개밥이 아니라 케밥이 먹고 싶다고 한 것.

특히, 아키하바라 같은 곳에 가면 케밥을 파는 곳이 여럿 있는데,

하필이면 TV에서 케밥 소개를 하고 있었던 것.

그래서 혼잣말로 '케밥이 먹고 싶어'라고 이야기 한 것인데,

난 TV 소리 때문에 잘 안들려 '개밥이 먹고 싶어'로 들렸던 것이다.

생각해 보니 어찌나 웃기던지, 둘이 한바탕 배꼽잡고 웃었다~~


즐거운 추석 명절입니다.

모두 즐거운 분들과 행복한 시간 갖으시기를 진심으로 바래요~

이상, 일본에서 웃음 가득한 도꾸리의 추석인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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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극적인 제목에 살짝 낚였습니다. ^^)*
    사모님 말씀도 말씀이지만 도꾸리님의 답변이 더 웃겼어요~(笑)
    • 요새 낚시 블로그로 전향한 도꾸리~
      지대로 낚이셨습니다~~
      ㅋㅋ
      그 상황이 그래서...
      코믹하게~~
  2. 하하^^
    케밥을 개밥으로 들으시고
    쿠로가 남긴거 먹으라고 하시다니ㅋㅋㅋ
    저 배꼽빠집니다;;
    도꾸리님 즐겁고 행복한 추석 보내시길 바래요.
    • 로카르노님도 즐거운 추석 되세요~
      아자아자~
  3. ㅋㅋㅋ 개밥이라니..ㅋㅋㅋㅋㅋ
    갑자기 저도 케밥이 먹고 싶습니다. 엉엉..ㅠ_ㅠ
    • 아키하바라 케밥 맛있죠~
      500~600엔 정도 하니,
      한국으로 치자면 조금 비싸지만...
      그래도 맛있다에 한 표~
    • 깔깔마녀
    • 2008.09.13 13:45
    아하하하하 난 또 마키님의 4차원이 펼쳐진 줄 알았습니당 .
    • 마키의 사차원 포스팅 함 해야하는데..
      마키가 기회를 안주네요~

      즐거운 연휴 되세요~
  4. ㅋㅋㅋㅋㅋ
    저도 개밥이 먹고 싶어요 ㅎㅎㅎㅎㅎ

    일본에서는 그낭 주말이겠지요?
    편안하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월요일이 휴일이어서, 아내랑 오래간만에 외출을~
      아자아자~

      고군님 즐거운 연휴되세요~
    • 아군
    • 2008.09.13 16:08
    곧 추석이네요.
    어떻게 추석기분을 내야할지 곰곰히 생각 중입니다.
    ... 코리아타운에서 떡이라도 한봉지 사서 먹어야겠습니다.

    도꾸리님도~ 좋은 추석 보내세요.
    • 신오쿠보 갈까 하다가!!!
      귀차니즘에 걍 동네 슈퍼를 이용했습니다.
      물론, 한국식자재는 못구했구요~~

      아군님도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
  5. 반가워요^^저흰 일본 사이타마에 사는 한남일녀 부부입니다^^(글쓰는 이는 한남이구요^^)
    아내는 한글을 잘 몰라서 인터넷 서핑은 저의 몫이죠^^;
    우연히 들렀습니다.

    요즘 당그니님 카페에서 열공중이구요^^
    올 1월달부터 도쿄에서 일하고 있는데 여러 인생계획이 있어서 일하면서 고민중^^;
    전 한국에서 우연히 지금의 아낼 만났구요,영어로 대화하다가 이젠 일어로 대화중입니다^^
    추석인데 일본에서 아내랑 둘이 지냅니다.

    일본에서 일하면서 지내는 한남일녀 커플이 많지 않은 것 같은데 많이 반갑습니다.
    가깝지만 먼 일본에서 추석을 맞이하는 맘이 비슷할 것 같아서
    제 소개하고 글 몇 자 적고 갑니다.
    낼 아침엔 한국집에 안부전화 해야겠어요...
    도꾸니님도 좋은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 조이님 반갑습니다.
      바로 윗 댓글을 남겨주신 아군님도 한일커플로
      도쿄에 계시고 있으세요.
      또한, amaikoi님도 그렇고.
      이래저래 한일커플로 살아가시는 분들끼리 친목을!!

      추석 연휴 잘 보내시구요~
      앞으로 자주 뵈면 좋겠어요~
  6. 쿠로가 남긴거 먹으면 되잖아....ㅋㅋ
    아 너무웃겨요...ㅎㅎㅎ

    저도 캐나다 첨 갔을때 kebob보고 개밥으로 읽고..
    참 특이한 사람들이라 생각했는데..ㅎㅎ

    좋은 추석 보내세요~
    • ㅋㅋ
      그러고보니 저희랑 비슷한 경험을~

      아~
      아키하바라 케밥 먹고 싶어요~
  7. 으흣~~마냥 부러울 따름입니다. 한국어의 된소리랑 거센소리, 발음하기 힘들죠. 저도 발음하기 힘든데 ㅋㅋ 가끔씩 여친에게 한국어 가르치다가 저도 배꼽빠지게 웃을 때 많이 있었답니다. '아빠'와 '아파'. 또 뭐가 있을까요...흠....'ㅢ' 발음도 힘들어서, '이사', '의사' 이런 것도 무척 웃겨서 서로 신나게 웃었어요. 그나저나 도꾸리님은 일본어의 'ち', 와 'す' 발음 잘 하시나요? 저는 아직도.......못하겠어요 ㅠㅠ

    그래도 도꾸리님은 사랑하는 이와 함께 지내면서 많이 배우실 수 있어서 좋겠어요. 처음으로 일본에서 맞는 추석이겠어요. 송편 못 먹는다고 너무 투정부리지 마시고, 쿠로짱과 산보도 즐기면서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 어여어여 좋은 결과 있으시길~~

      외지에서 보내는 추석이라 조금 쓸쓸한 것이 사실.
      머, 앞으로 익숙해질 듯 합니다.

      얏빠리토모짱님도 즐거운 추석 보내시구요~
      앞으로 자주 뵐께요~

      아자아자~
  8. 그래두 그렇지 케밥과 개밥은 좀 너무하다 ㅋㅋㅋㅋㅋㅋ
    • 살다보면 다 똑같이 들린다니깐용!!!
      ㅋㅋㅋ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9. 아이코..낚시..ㅎㅎ;;;

    재미있네요~~
    • 요새 낚시질에 열심인 도꾸리~~
      낚이셨습니다~~
    • 재미있네요 ^^
    • 2008.09.15 13:22
    그런데 중간에 아내 분이 '반색'했다는 말은
    반가워했다는 말이 아니겠죠?? ㅎㅎ 반색이라는 건 매우 반가워한다는 뜻인데
    • rottenusa
    • 2008.09.16 12:51
    반색 1<=>0 토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