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아키하바라(秋葉原)와 나카노(中野)는 재팬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성지나 다름없는 곳이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각종 캐릭터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최근 인기 있는 노래나 책 등을 구할 수 있기 때문. 아키하바라와 나카노가 캐릭터 산업이나 동인지처럼 일본 마니아 산업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라면, 스기나미쿠(杉並区)는 일본에 ‘애니메이션 왕국’이라는 이름을 만들어준 장본인이다. 애니메이션 관련 제작 스튜디오가 일본에 약 600개가 있는데, 이 중 70개 이상의 스튜디오가 스기나미쿠에 몰려 있다. 또한, 스기나미쿠에서 매년 수십 편의 애니메이션이 제작되며, 애니메이션 관련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이처럼 스기나미쿠는 애니메이션 왕국 일본의 심장부라 할 수 있다. 스기나미쿠, 일본을 대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