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LIFE

무서운 일본 더치페이, 집 초대해도 낸다!

도꾸리 2010. 7. 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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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코짱 일행이 집을 방문했다. 아코짱은 아내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가장 친한 친구다. 아내가 호주에서 공부했을 때, 방콕대학교에서 강의했을 때, 그리고 한국에서 신혼살림 차렸을 때 방문했던 이가 바로 아코짱이다. 아코짱이 이번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치바현을 방문했다. 멀리 나고야에서 차로 7시간 걸리는 수고를 마다하고 말이다.

아코짱에게서 연락이 온것은 일주일 전이다. 남편인 가와세상이 우리가 살고 있는 곳 인근 거래처를 방문할 기회가 생겼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절친을 만나기 위해 남편따라 오겠다는 내용. 물론, 1살난 타이거군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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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 온센여행중 하루와 타이거

지난 시즈오카 온천여행도 아코짱 일행과 함께했다. 1박2일의 짧은 일정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당시, 못다한 이야기가 많았던지, 이번에 우리가 살고 있는 곳으로 놀러온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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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짱 방문에 고민이 많아졌다. 하루가 커가면서 부쩍 집안일에 신경 못쓰고 있던 것이 사실. 아코짱이 방문하기 몇시간 전부터 쓸고닦고 집안 청소로 바삐 보냈다. 문제는 음식. 처음에는 못하지만 내가 직접 만든 한국 요리를 대접할까 생각했다. 하지만, 요새 나름대로 바쁜 관계로 하루종일 청소하고 음식만드는데 시간 보낼수가 없었다. 아내와 상의한 끝에, 스시를 주문해 먹기로했다.

아꼬짱이 타이거군을 데리고 저녁 6시쯤에 우리가 사는 곳을 방문했다. 머물고 있는 호텔에서 산 케익이며 몇가지 먹거리를 들고서 말이다. 집으로 안내해서 준비한 스시를 먹으며 오래간만에 이야기 꽃을 피웠다. 가와세상은 일때문에 저녁 8시쯤에야 합류했다. 가와세상의 합류와 함께 올 여름 계획중인 여행에 대해 이런저런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원래 제주도를 갈 계획이었는데, 내 개인적인 사정때문에, 홋카이도로 급 변경.

9시가 넘자 타이거군도 피곤한지 졸린 눈을 연신 비비기 시작했다. 아코짱 일행도 호텔로 돌아갈 채비를 했다. 바로 이때.

" 오늘 먹은 음식, 얼마 내면 돼?"

이것이 무슨 말인지 처음에는 이해를 못했다. 식당에 온 것도 아니고, 친구 집에 놀러왔는데 떠나는 마당에 음식값이라니. 하지만, 아내와 아코짱의 대화를 조금 듣자 무슨 이야기였는지 알 수 있었다. 와리캉, 즉, 더치페이 이야기를 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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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의 와리캉 계산기.

일본에 와서 가장 신기했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더치패이. 손 윗사람, 심지어 장인, 장모와 식사를 해도 경우에 따라 더치페이를 한 경우가 있었다. 자기가 먹은 것에 대해 칼같이 나누어 좋기는 한데, 가족이나 친한 친구 사이에서 더치페이를 하는 것이 내 경우 어색했다.

일본인 아내와 살면서 더치페이 문화에 대해 어느정도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어제 아코짱이 마지막에 한 말을 듣고, 나는 아직 멀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집에 초대해도 더치페이를 하려고 하는 일본인,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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