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일본에서 한류를 직접적으로 접하기가 쉽지 않다. 보란티어 외국어 교실에서 한류스타를 좋아하는 아주머니를 만난다거나, 아니면 비디오 렌탈숍 츠타야에서 미드와 동일한 규모로 진열되어 있는 한국 드라마를 볼 때 정도. 그리고 여기에 최근 수요일 황금시간대인 저녁 9시부터 방영되는 아이리스를 볼때 정도가 아닐까한다. 물론, 신오쿠보 같은 한인 거주지역에 가면 달라지겠지만,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는 한류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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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스마의 박용하 추모 방송을 보면서 한류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TBS에서 금요일 황금시간대인 저녁 9시에, 그것도 외국인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한 방송을 내보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킨스마에 출연한 사람, 박용하와 조금이라도 면식이 있는, 그의 죽음에 대해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였다. 일본 최고의 코메디언이자 사회자인 산마상의 전부인 오타케 시노부상의 박용하에 대한 추억, 일본 공연할때 무대 분위기를 고조시킬수 있도록 조언을 해준 나카이상, 그리고 그의 일본어 통역을 담당했던 분과 박용하의 일본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분이 나와 박용하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용하, 그는 이제 우리곁에 없다. 그의 삶에 대한 고민의 무게가 어느 정도였는지, 그리고 무엇이 그를 자살을 하게 만들었는지, 아무것도 밝혀진 것은 없다. 수많은 추측과 억측이 난무하는 미디어속에서, 어제 방영된 킨스마의 박용하 추모방송은 왠지 뜻깊게 다가왔다. 한류스타이자 인간으로서의 박용하, 이제는 마음의 짐을 놓아두고, 부디 편한곳에서 잘 쉬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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