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LIFE

야채, 이제 공장에서 재배한다!

도꾸리 2010. 7. 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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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살 때의 일이다. 현관 앞에 3단 형태의 화분 거치대를 설치했다. 여기에서 양파, 고구마, 미나리 등을 수경재배로 길렀고, 쪽파나 상추 등을 간단히 재배해서 먹었다. 물론, 양이 부족해서 거의 대부분을 인근 시장에서 사서 먹어야했지만, 나름대로 기르는 재미가 쏠쏠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야채재배,어렵다. 햇빛이 잘 드는 양지에 화분을 놓아야했고, 벌레가 생기면 손으로 잡아주어야 했다. 또한, 액체비료도 가끔 넣어줘야 튼튼하고 양질의 과실을 만들어 내었다. 야채를 재배해 먹는다는 것은, 이래저래 손이 많이 가는 작업임에 틀림없다.

일본에서는 앞으로 야채 기르는 걱정을 안해도 될지도 모르겠다. 야채가 자라는데 필요한 온도, 햇빛, 양분, 수분 등을 인공적으로 제어해 재배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름하여 '야채공장'의 탄생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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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공장을 처음 본 것은 지난주였다. 하루 데리고 쇼핑센터에 갔다. 점심을 먹기 위해 푸드코트로 갔는데, 입구에 컨테이너처럼 생긴 것이 놓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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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안을 봤다. 샐러드에 쓰일법한 야채가 보였다. 자세히 보니, 야채 하단에 구멍이 뚫려 있고, 뿌리가 이곳과 연결되어 있었다. 수경재배와 비슷한 형태로 재배되는 것 같았다. 특이한 것은 바로 빛. 형광등과 LED를 사용했는데, 색이 조금 특이했다. 아무래도 야채 성장에 필요한 색만 골라 비춰주고 있는 것 같았다.

인근 식당에서 이 야채공장을 이용해 야채를 재배하고 있었던 것. 아쉽게도, 재배된 야채를 가져가는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식용으로 기르는 것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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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최근 야채공장에 대한 기사를 자주 볼 수 있다. 무농약에 해충 걱정 없는 시스템으로, 앞으로 신선한 야채를 이러한 공장을 통해 재배해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내용. 야채를 많이 사용하는 레스토랑에서도, 이 기계 하나면 야채구입에 대한 걱정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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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공장을 만드는 회사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인 형태는 사진과 비슷하다. 태양광 자가발전으로 생성된 전기를 이용해 형광등과 LED 전구를 작동시키고, 이를 통해 야채에 필요한 빛과 온도를 일정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펌프를 이용해 물의 순환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24시간 풀가동 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야채에 비해 수확이 빠른 것도 장점. 야채의 당도나 영양분도 조절가능하기 때문에, 맞춤 야채 재배가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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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야채공장을 도입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오다이바에 있는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는 야채공장을 도입해, 식당에서 필요한 야채의 50%를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샌드위치 전문점 서브웨이는 7월부터 야채공장을 시험적으로 도입한 점포를 운영중이다. 그리고 도쿄의 유명 야채전문점에서도 야채 공장 도입을 적극 검토중이다.

앞으로 야채를 공장에서 재배해 먹는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무농약에 해충 걱정 없는 야채 공장, 앞으로 얼마나 현실화 될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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