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07 태국

방콕 다방 쌍화차, 그리고 꽈배기!

도꾸리 2009. 2. 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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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방콕에서 살 때의 일이다. 집 인근 공원에서 아침운동을 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였다. 아침을 먹기 위해 길가 한적한 곳에 좌판을 펼치고 영업하는 식당에 갔다. 이 날은 유달리 내 앞에 앉으신 분의 음식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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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처음 본 음식은 아니지만, 주문해서 먹어본 적은 없었다. 반숙한 계란에 이것저것 섞고 거기에 후추를 뿌려 먹는 모습이 왠지 한국 쌍화차와 비슷해 보였다. 원샷으로 전부 들이키는 모습은 쌍화차의 그것과 틀려보였지만 말이다.

맞은 편에 계신 분이 약간은 불편했나보다. 자신이 먹는 음식을 계속 쳐다보니 말이다. 그러다가 내게 말을 걸기 시작했고, 내가 외국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정 많은 태국인, 태국식 쌍화차를 신기해하는 외국인에게 공짜로 한 잔 주문해주셨다.

태국어로는 '카이 루악'이라고 한다. 굳이 해석하자면  '뜨거운 액체에 담긴 계란' 정도. 맛이 오묘하다. 반숙된 계란의 맛과 태국식 양념이 뒤섞여 약간 오묘한 맛을 낸다. 물론, 맛을 음미하기도 전에 카이 루악을 목구멍으로 재빨리 넘기니 그 맛을 재대로 알아챌 시간 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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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이 식당에서는 커피나 남떠후에 빠똥꼬를 많이 먹었다. 남떠후나 빠똥꼬 모두 중국에서 전해진 음식. 남떠후를 중국에서는 떠우지앙이라고 부른다. 중국식 콩국 정도 생각하면 된다. 중국식 꽈배기인 빠똥꼬는 '요우티아오'라고 부른다.

태국에서의 든든한 아침을 책임져주었던 빠똥꼬와 남떠후, 그리고 노천 방콕 다방의 그 쌍화차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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