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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의 맨션에서는 약 2주간 머물렀어요. 2주 동안 새로운 집을 구해 이주한 상황. 그렇기 때문에 깨끗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아내는 누누이 강조하더군요.
아내는 쿠로가 조금 염려되었던 것 같아요. 워낙 뛰어다니기를 좋아하는 성격에 집안 물건이 성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급기야 아내는 저희가 없을 낮 동안 쿠로를 가둬둘(?) 집을 구입하게 되었네요. 물론 이것도 한국에서 이미 인터넷으로 주문해, 아내 동생에게 배달해 놓은 상황. 도착 당일 아내 동생이 온 이유도 바로 새집을 가져오기 위해서였어요.
타츠가 가져온 플라스틱 재질의 쿠로의 새로운 집은 인터넷으로 보던 것과는 달리 조금 큰 편이었어요. 그리고 조립 제품이어서 조금 엉성할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견고하더군요. 조금 갑갑하기야 하겠지만 반나절 정도 머물기에는 별 무리가 없을 정도. 낮 동안에는 아내와 함께 집을 보러 다녀야 하기 때문에 쿠로는 어쩔 수 없이 새집에 머물러 있어야 했네요.
케이지 안쪽에 물을 담는 그릇을 설치할 수도 있어 이래저래 편리. 쿠로도 새로운 집이 좋은지 들어가서는 안 나오더군요. 덕분에 안심하고 낮 동안에는 밖에 나가 집을 보러 다닐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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