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을 좋아합니다. 한국에서는 요구르트 제조기 사다가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고, 해외 여해이라도 가게되면 슈퍼마켓 같은 곳에 꼭 들려 어떤 유제품이 있는지 살펴볼 정도.
이것저것 식품첨가물을 넣은 것보다는 플레인 요구르트를 좋아해요. 약간 신맛은 나지만, 설탕이나 잼 등을 첨가해 달짝지근해진 인스턴트 유제품 보다는 한결 먹기가 편하다는. 이런 까다로운 입맛(단언하건데 유제품에 대해서만 그렇답니다.) 때문인지 유제품이 다양하지 않은 한국에서는 어쩔 수 없이 직접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어요.
< 일본 슈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플레인 요구르트/プレーンヨーグルト>
일본 여행 같은 경우에는 조금 달라, 플레인 요구르트를 일반 슈퍼 같은 곳에서도 쉽게 사먹을 수 있어 좋아요. 기타 다른 지역은 아직까지 플레인 요구르트만 파는 곳은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중국에서 대중적인 쑤안니우나이>
이런 저의 요구르트에 대한 욕구(?)를 가장 잘 충족해 줄 수 있는 나라를 꼽으라면? 많은 나라를 다닌 것은 아니지만, 그 중에서 일본을 제외하고 중국이 있을 것 같아요. 바로 쑤안니우나이(酸牛奶)가 있기 때문이죠. 쑤안니우나이(酸牛奶), 줄여서 쑤안나이라고도 많이 불러요. 발효시킨(酸) 우유(牛奶)라는 뜻. 머, 약간 떨떠름하고 신맛나는 걸죽한 요구르트 정도 생각하면 됩니다.
이런 쑤안나이를 중국에서는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요. 어른 주먹만한 사기 용기에 담겨 있는 쑤안나이가 대략 1.5원에서 2원 사이. 한국돈으로 따진다면 대략 180~250원 정도네요. 중국에서 어학연수 했었던 때도, 가이드북 때문에 오랫동안 머물 때도 아침이면 어김없이 쑤안나이 하나 사서 빨대를 꽂아 먹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마지막으로 쑤안나이 먹을 때 주의해야 할 몇가지에 대해 이야기 할게요.
첫째, 공복에 먹지 말라 - 酸奶不宜空腹饮用。 쑤안나이가 소화액 감소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둘째, 많이 먹지 말라 - 酸奶不宜过多饮用。좋은 약도 과유불급이라는 말씀!!
셋째, 가열해 먹지 말라 - 酸奶不宜加热饮用。 좋은 효소 다 죽이지 말자!!!
<도꾸리가 쓴 베이징 가이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