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1 홍콩

한약을 물 마시듯 마신다? 홍콩인과 건강, 량차를 말하다!

도꾸리 2011. 10. 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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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인의 건강을 이야기할 때 량차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홍콩 길거리 곳곳에 량차(涼茶)를 파는 곳이 많지요. 량차란 몸을 차갑게 해주는 차란 뜻이에요. 한방에 대해 잘 모르지만, 병으로 인해 더워진 몸을 차갑게 해주는 작용이 있는 차를 통틀어 홍콩, 나아가 중국 광동지역에서는 량차라 부른답니다. 홍콩인은 이러한 량차를 말 그대로 입에 달고 다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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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에서 파는 량차. 컵에 담아 즉석에서 마실 수도 있고, 이렇게 병에 담아 주기도 한답니다. 량차의 종류는 다양해요. 감기에 걸렸을 때 마시는 간마오차(感冒茶), 몸 안의 독기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는 꾸이링차(龜苓茶), 해독과 제독 작용이 있는 우화차(五花茶), 식욕부진에 좋은 쑤안메이탕(酸梅湯) 등 다양해요. 홍콩인들은 몸이 안 좋으면, 거리의 량차전문점에서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량차를 골라 마신답니다.



량차 파는 곳은 쉽게 알 수 있어요. 찻잔이나 꼭지가 달린 대형 통이 있는 곳에 한자로 잔뜩 무엇인가 적혀 있다면, 십중팔구 량차전문점입니다. 여기에 한약냄새가 난다면 100%!!!




량차는 한방약이기도 하지만, 하나의 문화이기도 해요. 열대지역인 홍콩, 습하고 더운 기후에 맞서 인간이 생각해 낸 하나의 생활방법이기도 하고요. 한국에서도 어렸을 적에 칡뿌리나 야채 등의 즙을 짜내어 파는 모습을 본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어떤가 궁금하네요. 


 

홍콩을 방문한다면 한 번쯤 량차를 마셔보는 것은 어떨까요. 요새 디톡스라고 해서 몸안의 독소를 제거하는 제독작용이 주목받고 있는데, 홍콩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이러한 효과를 볼 수 있답니다. 디톡스 효과라면 꾸이링차(龜苓茶)나 우화차(五花茶)가 좋지요. 아니면 입맛이 없을 때 쑤안메이탕(酸梅湯)을 마신다거나, 감기 기운이 있을 때 간마오차(感冒茶)를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홍콩에서는 슈퍼에 가도 이러한 량차를 쉽게 만날 수 있어요. 녹차나 우롱차만 있는 것이 아니라, 량차로 기성제품으로 다수가 진열되어 있지요. 또한, 량차를 직접 만들 수 있는 한약재 패키지도 슈퍼나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답니다. 량차를 입에 달고 다니는 홍콩인, 홍콩을 방문한다면 량차에 한 번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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