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섬, 시속 5km로 달리다!

Posted by 도꾸리
2011. 2. 28. 01:20 여행/2011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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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섬에 다녀왔어요. 파란 하늘이 너무나 예쁜 어느 날, 센트럴에서 배를 타고 말이죠.
라마섬은 홍콩영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배우인, 물론 제 경우에, 주윤발이 태어난 곳이에요. 그리고 파란 하늘을을 지붕삼아 걷기에 너무 좋은 트래킹 코스를 갖춘 곳으로도 유명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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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섬에서 한 이정표를 발견했어요. 시속제한 5km.  운반용 트럭이나 소방차 등의 긴급 자동차 이외에 환경보호를 위해 차량 운행이 금지된 곳이 바로 라마섬이랍니다. 아마도 자전거나 운반용 자동차의 속도제한을 말하는 것 같은데, 왠지 저한테는 색다르게 다가왔어요. 한 것 없이 바쁘게만 살아온 것 같은 나, 시속제한 5km란 표지판을 보니 왠지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예전에 대학 다닐 때 일이에요. 급한 일로 한 선배한테 돈을 빌린 적이 있었어요. 당시 선배가 돈을 빌려주면서 이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넌 언제나 바쁘게 사는 것 같은데, 결과는 다른 동기랑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아. 너무 빙 돌아가는거 아니니?" 물론, 선배가 실속없이 바쁘게만 사는 저에게 한 충고였지요. 사실, 당시 무슨 뜻으로 저에게 이렇게 말한 것인지 몰랐답니다. 바쁘게 사는 것이 최고라고 여기던 그 때.

나이가 들면서, 선배가 한 말의 의미가 점점 가슴에 와닿더군요. 그리고 가끔 속력을 줄이거나, 아니면 아에 후진도 해보며, 그렇게 제 삶에 익숙해지고자 합니다. 시속 5km짜리 인생, 재밌지 않을까요? 앞으로는 더욱 더 천천히 달리는 연습을 해야할것 같아요. 아주 느리게, 거북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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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나나
    • 2011.02.28 01:25
    와 멋지네요. 시속 5km짜리 인생이라.
    얼마전 인터넷에서 본 글귀가 있는데, 바로 "나이와 비례한 속도로 흐르는 시간." 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10살때는 시속 10km짜리 인생이었는데, 나이가 들면 들 수록 그 시간의 속도는 점점
    빨라진다는 것이었지요. 이 글을 보는데, 아 그럼 나는 지금 23km짜리 인생이구나,싶으면서
    조금 천천히, 브레이크도 밟아가면서 걸을 필요가 있겠구나,란 생각을 하였었습니다.

    이번 도꿀님 포스팅과는 약간 관련이 있을 듯도 싶네요~.
    어김없이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D
    좋은 여행되세요~
    • 언제나 감사합니다~
      뒤처지는 삶을 살려고요.
      광속의 인터넷 세대에게 바보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저만의 속도로, 그렇게, 천천히 가고자 합니다.

      물론, 아내의 채찍질에 가끔은 뛰기도 하겠지만요! ㅋㅋ

      행복한 하루되세요~~
  1. 우와~ 시속 5km로 가는 삶이라...
    5km로가면서, 주의도 둘러보고, 맑은 공기도 느끼고, 바람도 느껴보고..
    생각만해도 멋찌네요~~^^

    하지만, 바쁜 일상의 연속인 저에게 5km는 꿈의 목록인것 같습니다.T_T
    노력하겠습니다~
  2. 시속제한 5km라...... 정말 느긋느긋한 생활이네요~^^
    지금처럼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한번쯤은
    다녀와도 괜찮은 곳인것 같아요 ㅋ
  3. 부럽네요. 저도 여행을 떠나고싶어요.ㅠㅠ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월요일되세요~
    • 2011.03.01 10:55
    비밀댓글입니다
  4. 너무 빨리 달리다보니 이제는 속도를 조금 느리게 사는 것도

    삶의 멋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5. 최고시속 5km/h 라면 ...잔차가 제일 빠르겠군요 ㅎㅎ
  6. 아..좀더 여유롭게...여유롭게...
    참 힘든 일이죠
  7. 주윤발님이 태어난 섬이군요! ㅎㅎ
    선배님 말씀이 참 좋네요, 저도 시속 좀 낮추고 사는데 더 마음써야 겠습니다.
  8. 시속 5Km/h 제한이라....
    지금 제몸과 마음에도 꼭필요한 제한인듯도 하네요..^^
    잘지내고 계시죠? ^^ 여행은 어떠신지?

    행복한 하루 되세요~
  9. 시속 5키로,,,,한국사람들이 속터진다는 소리가 들리는것 같아요 ㅎㅎ
    우리도 저런 느긋한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10. 5키로가 느려보이지만 걷는것 보단 빠른걸요..ㅋㅋ
    느리게 가도 나름 매력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