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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커플 127

한일커플 4개국 해외생활. 태국, 한국, 일본을 거쳐 말레이시아에 오다!

아내를 만난건 태국 방콕입니다. 1년 정도의 연애를 거쳐 대한민국 서울에 첫 신혼살림을 차렸죠. 3년 정도 서울에서 살았고, 다음 목적지인 일본으로 이사왔어요. 도쿄 인근 치바현에서 5년 정도 살다가, 얼마전에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로 이사왔어요. 저는 여행책을 쓰는 프리랜서 작가입니다. 베이징 1권, 상하이 1권, 홍콩 2권, 도쿄 2권 등 총 7권의 책을 썼어요. 책을 쓰고, 여행 관련 소식을 잡지나 신문사에 보내는 일을 하고 있어요. 아내는 일본어 선생님입니다. 호주에서 대학원을 나왔고, 태국 방콕의 대학에서 일본어 강사로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에서는 YMCA에서 일본어를 가르켰고요. 도쿄에서는 모 IT전문학교에서 일본어를 가르켰어요. 그리고 지금은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운영하는 한 대학에서 일..

카테고리 없음 2012.06.29

하루, 동생이 생기다!

신정 연휴에 처남집에 다녀왔어요. 얼마전에 득남을 한 처남, 얼굴 가득 기쁨이 떠나지 않더군요. 하루에게 동생이 생겼답니다. 이름은 쿠라짱. 출산 전까지 여자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남자였대요. 그래서 이름도 살짝 여성틱!! 작디 작은 손을, 반가운지, 흔들던 쿠라짱. 하루에게도 이렇게 쪼맨했을 때가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처남이 준비한 음식. 아이 돌보기 바빠, 스시는 주문하고, 근처 수퍼에서 재료를 사와 간단히 만들었네요. 덕분에 맛난 스시와 음식을 맛볼 수 있었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차에서 하루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즐거웠어!' 하루가 즐거워할 일을 앞으로 더 자주 더 많이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일상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북향인 제 방에서 인터넷을 하려면, 이제 내복 안 입으면 힘드네요. 남향인 거실은 햇빛 들어오면 봄날처럼 따뜻한데, 북향은 어찌 이리 다른지... 홍콩에서 돌아온 후 주중에는 책 쓰는 일, 주말에는 하루와 놀아주고 있어요. 직장에 다니는 것과는 생활 리듬이 많이 다르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네요. 매일매일 정해진 분량을 써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스트레스를! 하루는 매일매일 새로운 단어를 배우는 것 같아요. 어휘가 제법 늘어났고, 때로는 저와 아내를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정확한 문장을 구사하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한국어와 일본어를 섞은 묘한 문장을 사용해 아내와 저에게 큰 웃음을 주기도 한답니다. 하루를 보면서 아이들의 언어습득력에 놀라고 있어요. 아내는 역시나..

된장찌게 숙성시켜 먹자던 일본인 아내!

집안 일 역활분담이 있다. 아내는 빨래와 청소를, 나는 음식을 주로 한다. 아내에게 음식을 맡긴 적이 있다. 레토르제품으로 한 상 멋지게 차리더군. 그 다음부터 아내에게서 음식 만들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내가 먼저 주방을 점령해버린다. 아내가 예전에 자주 만들던 음식이 있다. 카레. 감자와 양파 넣고, 자기 싫어하는 당근 빼고, 익으면 카레 루 넣고 몇 분 끓이면 카레 완성. 그리고 완성된 카레를 하룻밤 냉장고에서 재우더라. 그래야 맛있다고. 야마다상이 부모와 함께 사는 이유! 며칠전 된장찌게를 끓였다. 레샤브샤브를 만들었는데, 돼지고기를 데친 국물이 아까웠다. 이를 이용해 된장찌게를 만들었다. 원래는 레샤브샤브와 함께 된장찌게를 먹을 예정이었다. 아내가 레샤브샤브 양이 많다며, 한마디 하더군. "된장찌..

일본인 아내와 독도문제 이야기 안하는 이유!

어제 독도문제가 또 터졌다. 발단은 일본. 대한항공이 새로 구입한 항공기 시범비행으로 독도를 다녀온 것에 대해 강력항의하면서 불거졌다. 점심 시간대 일본에서는 관련 뉴스를 보도했다. 어이가 없었다. 저녁이 되었다. 아내는 퇴근길에 어린이집에 들러 하루를 데려왔다. 아내가 집에 들어왔을 때, 마침 대한항공의 독도영해 침해(?)에 대한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대한항공이 일본 영토인 타케시마를 침범했다는 내용이었다. 아내가 무슨 일이냐고 내게 물었다. 이때부터 물만난 물고기 마냥, 독도문제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아내는 처음에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어느 순간 하루를 데리고 거실로 가버렸다. 아내에게 물었다. "타케시마(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독도가 니네 땅이냐?'라고 울분을..

하루, 가방을 메다!

하루가 처음으로 가방을 메었어요. 멘다는 표현보다 걸었다는 것이 더 정확할듯. 처음 메어보는 가방이라 이래저래 어색한 것 같아요. 가방 끈이 계속 흘러내려오네요. 양손에 좋아하는 책을 든 하루. 가방을 멘 하루 모습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사진은 하루가 감기 걸리기 전에 찍은 사진이에요. 지금은 이보다 조금 더 추워져서 두꺼운 잠바 안 입고 외출하면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자동차나 기차 등 탈 것을 좋아하는 하루. 탈 것을 소개하는 책도 좋아해서 어딜가나 이 책을 꼭 들고 다닌답니다. 가끔 가다가 시멘트 바닥에 책 펼쳐놓고 보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엄마 닮은 것 같아요. 아빠는 책 별로 안 좋아하는데...ㅋㅋㅋ 활처럼 등을 굽히면 응아했다는 표시. 이날은 장난감이 들어간 가방..

북한의 존재, 일본 처가댁이 결혼 반대한 이유!

오늘 북한의 한국 공격에 대해 일본에서는 속보로 소개하고 있다. 현지 특파원이 한국과 북한 사이에 벌어진 포격전에 대해 그 발생 이유와 대응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현지 주민의 포격전에 대한 반응과 한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일본인의 인터뷰를 통해, 한반도에 조성된 긴장감에 대해 알리고 있다. 아내는 일본인이다. 다른 한일커플은 잘 모르겠지만, 결혼을 하기 전까지 참 우여곡절이 많았다. 정말로 책 한 권 쓸 수 있을 정도. 국적도 다르고, 성격도 다른, 남녀가 만나 결혼하기, 참으로 쉽지 않다. 일본인과 역사 이야기 안하는 이유는? 일본 야후 메인페이지 톱을 장식한 북한의 남한 공격 소식 아내와 함께 결혼하기 전 처가댁을 방문했을 때가 아직도 기억난다. 손님에 대한 배려는 있었지만, 이방인에..

일본 어린이집 체육대회를 가다~

하루가 다니고 있는 보육원에서 얼마 전에 체육대회가 열렸어요. 감기 기운이 있어 참가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화창한 날씨 속에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노는 하루 모습을 보니 참가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은 일본 보육원의 체육대회 모습을 소개할께요. 딸기반 입장입니다. 하루는 뒤에서 엄마 손 잡고 쫄래쫄래 걸어가고 있네요. 여전히 침 질질 흘리는 하루. 고양이가 그려진 스카프를 쿠로에게 보여주며 '어흥' 놀래키는 하루. 귀엽다! 보육원 체육대회 입장권. 잡상인이 간혹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 이렇게 리본을 달고 입장한다. 하긴, 없어도 잘만 들여보내 주더만. 딸기반 교실에서 잠시 쉬는 중. 다다미방, 이곳에서 원없이 뛰어다닐수 있는 하루. 좋다. 체육대회라고 특별한 것은 없었다. 각 반별로 준비..

하루, 초록빛 옥상을 달리다!

지난 주말에 아이 데리고 쇼핑몰에 다녀왔어요. 한 달에 한 번 쇼핑몰 주변에서 벼룩시장이 열리는데, 마침 하루 겨울옷이 없어, 겸사겸사 갔지요. 벼룩시장에서 하루 겨울옷을 무지하게 저렴하게 구입했지요. 겨울잠바 포함해서 10벌 정도 샀는데, 단돈 2천엔. 아내는 입이 방긋 벌어져, 좋아 죽을려고 하더군요. 쇼핑을 마치고 건물 옥상에 올라갔어요. 건물 옥상은 정원으로 꾸며져 있었답니다. 날씨가 조금 더워, 오랫동안 있지는 못했지만, 가을 하늘이 예뻐질 때 다시 오고 싶어지더군요. 오랜만에 잔디를 본 하루, 어찌나 좋아하던지, 보는 우리가 다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역시, 초록색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잔디, 어린이에게 최고!!! 나야 사진 찍는다고 하루에게서 멀어져 있었지만, 아내는 하루 때문에..

일본인 아내에게 역사 이야기 안하는 이유!

아내를 만난 것은 태국 방콕이다. 한국도 아니고 일본도 아니다. 그렇다 보니 사실 한국과 일본의 지난 역사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할 경우가 거의 없다. 간혹, 축구경기나 야구경기에서 한국과 일본이 맞붙는 경우, 경기가 끝나고 진 편이 삐치는 경우는 있어도 말이다. 사실, 일본과 한국의 민감한 역사문제에 대해서 의식적으로 이야기를 안 하고자 노력한다. 결혼 초기, 아내가 일본의 지난 역사에 대해 어떠한 인식을 가졌는지 이미 확인했기 때문이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일본 히키코모리, 히키코모리 예비군 얼마? 일본이 부러워하는 한국 영어전쟁! 지난 8월 14일, 일본 NHK에서 재밌는 토론이 있었다. 한일의 미래관계를 모색하고, 또한 지난 역사문제에 대해 양국의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차..

된장찌게, 젓가락으로 먹는 일본인 아내!

일본에 살면서 한국과는 다른 문화때문에 곤혹스러운 경우가 많았다. 전철내에서 통화하지 않고 문자나 인터넷에 열중인 모습도 우리와 많이 다르다. 또한, 가족끼리 식사를 해도 음식값 1/n 하는 모습을 보며 놀라기도 했다. 예전에 한국의 한 일본문화 평론가가 이런 말을 했다. 일본인인지 한국인인지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고. 밥 먹을 때 숫가락으로 먹는지, 아니면 젖가락으로 먹는지 보면 된다고. 여기에, 국대접을 들고서 먹는지, 아니면 내려놓고 먹는지를 보면 맞출 확율은 더 높아진다는 것이었다. 이말에 공감한다. 일본은 젓가락 문화다. 돈부리 형태의 덮밥을 먹어도 무조건 젓가락으로 먹는다. 요시노야나 마츠야같은 체인 음식점에 가보자.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것으로 젓가락 밖에 없다. 한국식 비빔밥 정도를 ..

하루, 여름을 만나다!

무더운 여름이다. 하루도 머리를 산뜻하게 잘랐다. 두번째 까까머리. 지난번에 너무 짧게 머리를 잘랐는데, 이번에는 조금 길게 잘랐다. 그래봤자 까까머리지만... 의외로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리는 하루. 친구가 선물로 하루 옷을 보내왔다. 저스트 사이즈라 올해, 길어야 내년까지밖에 못입을 것 같지만, 그래도 오래간만에 예쁜 옷이 생겨, 하루도, 우리도 싱글벙글. 옷에 맞춰 샌달도 샀다. 비로 5천원짜리 중국제지만...하루에게 비밀~ 하루, 달리다. 바람처럼. 중국제 샌달을 신고. 하루는 야구를 좋아할까, 축구를 좋아할까? 아직 야구공을 보지 못한 상황에서 성급하게(?) 결론 내리면, 축구다. 왜냐고? 내가 좋아하니까... 아빠 좋아하는 것 따라하는 하루, 이뽀!!! 일본에도 조만간 뜨거운 여름이 찾아올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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