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LIFE

일본인 아내에게 역사 이야기 안하는 이유!

도꾸리 2010. 9.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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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만난 것은 태국 방콕이다. 한국도 아니고 일본도 아니다. 그렇다 보니 사실 한국과 일본의 지난 역사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할 경우가 거의 없다. 간혹, 축구경기나 야구경기에서 한국과 일본이 맞붙는 경우, 경기가 끝나고 진 편이 삐치는 경우는 있어도 말이다.

사실, 일본과 한국의 민감한 역사문제에 대해서 의식적으로 이야기를 안 하고자 노력한다. 결혼 초기, 아내가 일본의 지난 역사에 대해 어떠한 인식을 가졌는지 이미 확인했기 때문이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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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4일, 일본 NHK에서 재밌는 토론이 있었다. 한일의 미래관계를 모색하고, 또한 지난 역사문제에 대해 양국의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차이점이 있다면 앞으로 어떻게 그 간극을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프로그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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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언론에 자주 나오는 단어가 있다. 바로 한국합병이란 단어.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사용하는 일본침략이란 표현가 같다. 피해를 준 일본은 합병이라고 이야기하고, 피해를 당한 한국은 침략이라고 표현하는 아이러니. 사실, 일본측에서는 피해라는 단어에 대해 부정할 것이다. 일본의 한국 점령을 통해 한국이 근대화로 이어지는 발판을 삼았다는 논리를 계속해서 펼치고 있으니 말이다.

NHK 해당 프로그램의 메인 페이지에도 같은 단어가 적혀 있었다.  빨간색 박스에 보이는 것처럼 분명하게 한일합병이라고 적혀있다. 법률상 합병의 수순을 거쳤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엄연한 침략이다. 이것이 한국과 일본의 기본적인 인식의 차이다. 침략을 전혀 침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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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독도문제를 이야기했던 적이 있다. 아내에게 "왜 일본이 독도에 대해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는지 모르겠어"라고 이야기했다. 아내는 " 왜 한국이 독도문제에 대해 그렇게 민감한지 모르겠어"라고 반문했다. 이것이 아내와 나의 기본적인 인식의 차이다. 아마도 이 문제에 대해 아내와 이야기를 했다면, 날 샜을 것이다. 만나지 않는 평행성, 그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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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일본인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며, 자연스럽게 한일합병이라는 단어를 접했을 것이다. 그리고 만주족의 남하를 막고, 더불어 한국의 근대화를 돕기 위해 일본이 한국을 합병했다는 그들의 주장에 자연스럽게 동화되었을 것이다. 교육의 힘이란 정말 무서운 것이다.

일본은 한국 침략에 대한 과거사 문제에 대해 도의적인 사과와 물질적인 보상을 했다고 하지만,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의 진전된 한일관계로 나아가는 초석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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