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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스트리아 여행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으라면 온천마을 블루마우다. 일본 이외 지역에서 온천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과 훈데르트바서가 온천 건축에 참여했다는 것이, 방문 전부터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1박 2일동안 지낸 블루마우, 떠나는 날 왠지모를 아쉬움에 며칠 더 묵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훈데르트바서, 쓰레기소각장을 친환경 예술품으로 만들다!
훈데르트바서가 디자인한 온천마을 블루마우. 건축 모형을 봐도 알겠지만, 어디 하나 비슷한 건물이 없다. 개인적으로 훈데르트바서의 디자인도 뛰어나지만, 이를 실제로 만든 건축가도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 평면적이고 직선적인 현대 건축을 비난하며, 완만한 곡선과 다채로운 색깔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훈데르트바서. 지붕이 마당이 되고, 다시 마당이 지붕이 되는, 자연과 건물의 일체화를 중요시 한, 훈데르트바서, 그리고 훈데르트바서가 창조한 온천마을 블루마우.
온천마을 블루마우 내부 통로. 건축 디자인에 있어 직선을 싫어했던 훈데르트바서, 이러한 그의 생각은 그가 디자인한 건물 곳곳에 녹아들어있다. 천장부터 바닥까지 완곡한 유려한 곡선으로 이루어졌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훈데르트바서의 디자인을 실제 건축물로 만들어낸 사람도 대단한 것 같다. 곡선을 표현하는데 드는 시간도 물론이거니와, 이에 드는 비용도 아마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었을 것이다. 도중에 공사 중지 안 된 것이 신기할 정도.
훈데르트바서가 창조해낸 온천마을 블루마우, 자세히 보면 어디하나 같은 창문이 없다. 블루마우 내에 2200개의 유리창이 있는데, 어디하나 같은 것이 없다고 한다. 개인의 개성과 독특함을 창문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훈데르트바서.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한 훈데르트바서. 온천마을 블루마우 곡곳에도 사진처럼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아니, 산책길 내에 건물이 들어선 듯한 느낌이 들 정도. 건물의 배치와 디자인, 이 모든 것이 자연과의 조화를 극대화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건물 자체가 예쁘고 독특해, 산책하며 블루마우 외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앞에도 소개했지만, 블루마우는 온천시설이다. 아침나절,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노천탕을 배경으로 산책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일본 도쿄에 있는 지브리스튜디오에 갔을 때 일이다. 지브리 스튜디오가 창조해낸 각종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지브리 스튜디오 곳곳에 숨겨져 있었다.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숨겨진 보물찾듯, 그렇게 한참동안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다.
훈데르트바서가 창조해낸 블루마우, 숨겨진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존재하지 않지만, 왠지 무엇인가 숨겨져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보고, 찾는 재미가 있는 곳, 블루마우.
노천탕 전경이다. 오스트리아까지 와서 온천을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못했다. 물이 살짝 미지근했지만, 생각보다 재밌는 경험이었다. 오스트리아 온천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소개하겠다.
블루마우 방문 인증샷. 하룻밤 묵고 블루마우 떠나기 전에 찍은 사진이다. 온천욕이 좋았던지, 피부도 탱탱! 오스트리아를 방문한다면, 훈데르트바서가 창조해낸 온천마을 블루마우, 꼭 한 번 가보도록 하자.
2010/11/29 - [여행/오스트리아] - 훈데르트바서, 그리고 오스트리아 여행!
2010/11/29 - [여행/오스트리아] - 훈데르트바서 하우스, 시영아파트의 놀라운 변화!
2010/11/29 - [여행/오스트리아] - 쿤스트하우스빈, 올어바웃 훈데르트바서!
<훈데르트바서 2010 한국전시회>
기간 : 2010.12.5~2011.3.15
장소 :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 1,2,3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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