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방비엥에 가면 새처럼 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방콕에서 만난 어느 나이든 여행자에게서 말이다. 자신은 날아보고자 했지만 기털 빠진 팔과 축 늘어진 다리로는 도저히 날 수 없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당일 저녁 방콕에서 라오스 방비엥행 야간버스에 올라탔다. 방비엥 직행 버스가 없어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엔에 들려, 그곳에서 방비엥으로 가는 일정이다. 그렇게 만 하루를 달려 도착한 방비엥. 여느 여행처럼 숙소를 잡고 주변을 배회했다. 그리고 다음날 카약 투어에 참여했다. 투어에 참여한 인원은 대략 15~20명.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 온 백인을 보면 모두 비슷해 보였다. 샤프한 이미지에 눈은 부리부리 크고, 코는 오똑하다. 그리고 꽤 쿨한 느낌의 그들. 나와 인사한 백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