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마지막 북경 취재를 마치고 배를 이용해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배가 출발하는 당일 새벽에 출발한 버스는 출발시각보다 늦게 천진 탕구항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머, 우여곡절 끝에 배에 승선하게 되었고 내가 묵게될 3등 침대칸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어요. 천진에서 한국 인천까지는 배로 24시간 정도 소요 됩니다. 3등 침대칸은 나무로 된 2층 침대로 이루어진 객실로 커튼이 있지만, 반쯤은 개방된 공간이에요. 이곳에서 사진에 나와 있는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네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출근일에 맞춰 한국으로 돌아가던 보미. 수줍음이 많았던 영국인(스코틀랜드 였던가?), 그리고 서울대 대학원에 진학한 중국인. 특히, 중국인은 내가 예전에 잠깐 공부하던 북경대 출신. 간만에 학교에 대한 이런저런 수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