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는 보육원에 가기 때문에 산책할 시간이 거의 없다. 그래서 주말이면 가급적 하루와 쿠로(애견)을 데리고 집 주변 산책을 한다. 물론, 햇님이 강렬한 오후에는 집에서 쉬고, 아침 먹기 전 이른 아침에 하는 경우가 많다. 살랑거리는 아침 공기가 살갗에 스치는 느낌도 좋고, 돌아오는 길에 맥도날드에서 마시는 커피향도 좋다. 언제부터인가 집 주변에 무궁화가 만발이다. 하루도 이를 아는지, 무궁화를 지날 때면, 어김없이 손가락으로 가리키곤한다. 친구에게서 선물로 받은 옷을 입히고 산책을 나왔다. 아침 식사전 제법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덥다. 유모차에 누운 하루, 불편한지 계속 몸을 움직인다. 아내와 쿠로. 언제나 내 카메라가 하루를 향하고 있다. 그래서 아내와 쿠로가 있다는 것을 깜빡 잊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