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코쿠 도쿠시마에서 첫날밤은 크레멘트 호텔 도쿠시마였다. 역과 연결된, 도쿠시마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중 하나로 별 4개짜리 호텔이다. 숙소 이야기는 나중에 조식과 함께 하도록 하고, 오늘은 저녁으로 맛본 일식당 아이사이藍彩의 카이세키 요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크레멘트 호텔 도쿠시마에서는 숙박과 함께 저녁과 아침 식사를 묶어 패키지로 팔고 있다. 요금이 조식 포함 일반 요금에 비해 어느정도 올라가는지 모르겠지만, 3~4천엔 수준이라면 저녁 포함 패키지가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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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카이세키요리에 나오는 음식은?
일본 마구로 평론가라 불리는 사람이 TV에 나와 자신이 일생동안 먹은 마구로중 가장 맛있었던 상위 3개 모두가 아카미였다고 했을 정도다. 초밥 하나에 천엔, 천오백엔 하는 곳은 손으로 심줄 제거하는 곳이라 보면 된다. 기술 없으면 못한다. 이곳은 어땟냐고? 심줄 그대로다. 패키지로 먹은 저녁, 뭘 더 원하나.
참고로, 소바는 코로 먹어야 하는 법이다! 무슨 소리냐고? 입으로 후루룩 소리를 내면서 먹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 소바향을 맛볼수 있다. 경망스럽게 무슨 소리를 내면서 먹어야 하냐고? 머, 일본식이니 어쩔수 없다. 향기 좋은 소바를 즐기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이에비해 뱀장어는 일본 전역에서 양식이 되고 있다. 여름보양식으로 우리가 백숙이나 영양탕을 먹을 때, 일본에서는 바로 이 우나기를 먹는다. 아나고는 가끔 회전초밥집에서 우나기 대용으로 나오는 것 봤다.
사실, 온천에서 맛보는 카이세키에 비해서는 만족도가 떨어졌다. 그도그럴것이, 속도 안 좋았던데다가, 우리가 목욕하고 나와 저녁식사 한 것이 아니니 말이다. 뭐, 이런저런 이유를 들이대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이다. 저녁과 아침이 패키지로 묶여 있는 식사에 무슨 불평을 하겠는가. 이정도면 훌륭하다.
일본 온천을 방문하지 않고 카이세키 요리가 맛보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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