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마츠항에서 탄 페리는 40분 정도 걸려 세토우치 국제예술제가 열리고 있는 오기지마에 도착했다. 비탈진 산길에 집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오기지마, 인구도 200명 정도 밖에 안될 정도로 작은 섬이다. 이곳에서 제작, 설치된 예술품은 오기지마의 지형과 자연환경을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배에서 내려 우리가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티켓판매소. 그런데 이곳이 보통 물건이 아니다. 멀리에서도 한눈에 띌 정도로 시각적인 인상이 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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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오기지마의 혼(男木島の魂). 스페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예술가 하우메 플렌샤(Jaume PLENSA)의 작품으로 브론즈,유리,스테인레스를 사용해서 조개 형태의 건축물을 지었다.
원래는 '오기지마 교류관' 명칭으로 지역 도민, 섬을 방문한 관광객, 그리고 작가들의 만남의 장소로 지어진 건물이다. 지금은 페리선착장 바로 앞에 있다는 이유로, 티켓 판매소와 페리 손님들의 휴게실로 사용되고 있다.
스테인레스로 만들어진 지붕에는 영어, 아라비아어, 중국어 등 세계 다양한 언어가 새겨져 있다. 전체적으로 조개형태를 하고 있다. 다양한 언어가 새겨진, 길게 늘어진 지붕이, 바닷물에 비친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 티켓 판매소로 사용되기에는 너무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예쁜 티켓 판매소가 이곳이 아닐까한다.
건물 주변은 통로로 이용되고 있었다. 길게 늘어진 지붕 안쪽으로 걸으며, 주변 사진 찍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페리선착장에서 보이기때문에, 배를 내린 손님은 무조건 이곳에 들린다. 그리고 건물의 멋진 자태에 놀라고, 이곳이 티켓판매소라는 것에 두번 놀라게 된다.
오기지마의 혼을 제작한 하우메 플렌샤는 4년에 한 번 열리는, 무대미술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프라하 국제무대미술전(Prague Quadrennial)에서 99년 금상을 수상할 정도로 세계적인 지명도를 가진 예술가. 총 제작비는 1억 5천만엔.
오기지마의 혼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바로 시골 항구 모습이 나온다. 어부는 출항을 위해 그물을 손질하고 있었고, 하늘은 파랬다. 현대적인 건축물과 항구 마을이 묘하게 공존하는 곳. 이곳은 세토우치 국제예술전이 열리고 있는 오기지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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