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탕은 상해 교외에 있는 한적한 운하마을이다. 상해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면 오늘 소개하는 시탕을 눈여겨 보자. 운하마을 위로 떠다니는 조각배, 길게 가지를 늘어뜨린 능수버들, 여기에 사람들의 환한 웃음이 반겨줄 것이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과 남부의 항저우를 연결하는 운하를 경항대운하라고 부른다. 605년 수나라의 양제는 창안에서 뤄양으로 수도를 옮긴 후, 베이징과 항저우를 잇는 운하의 건설을 착수했다. 경항대운하를 건설하기 위해 소요된 시간은 6년, 그리고 동원된 인원은 무려 1억 5천만 명을 넘었다. 이렇게 건설된 경항대운하는 기차나 자동차가 등장하기 전까지 중국의 남과 북을 연결하는 중요한 물자 수송 루트였다. 전체길이는 무려 1,794km나 되었다.
<관련글>
여기 중국 맞아? 상하이 와이탄의 야경 퍼레이드!
상해에서 맛보는 북한음식, 평양옥류식당
시간의 흐름이 정지한 시탕. 사실, 과거에는 이와는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다. 지역에서 생산된 곡식과 자원을 강남운하를 통해 북으로 실어나르기 위해, 운하 주변에는 이를 운반하는 배와 사람들로 언제나 활기 넘쳤을 것이다. 하지만, 근대에 들어서면서 철도와 자동차를 이용한 물자수송 루트가 개발되었고, 운하에 배를 띄워 물자를 수송하던 방식은 ‘느리다’ 라는 이유로 그 사용이 급속도로 줄어들게 되었다. 운하수송이 뜸해지면서, 아마도 시탕과 같은 강남수향도 시간이 정지해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 정지해 버린 시간을 감상하기 위해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돈에 밝은 중국인이 이런 호재를 그냥 놔둘 리 만무하다. 실제로 시탕 거리 곳곳에는 미션임파서블3 촬영 사진이 걸려있다. 영화와는 전혀 상관없는 식당이나 여관에도, 영화 포스터나 주인공이었던 톰 크루즈 사진 몇 장정도는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시탕에서 가장 큰 볼거리를 꼽으라면 단연 ‘운하’다. 마을 전체를 거미줄처럼 휘감고 있는 운하, 무거운 가지를 길게 뻗은 능수버들, 그리고 운하 위에서 유유자적 떠다니는 나룻배, 바로 운하마을 시탕의 상징이다.
운하를 따라 곳곳에 세워진 하천교, 거리와 거리를 이어주는 농, 운하를 따라 길게 이어진 랑펑, 그리고 이를 근거지로 살아가는 시탕의 사람들. 시계를 잠시 풀어놓고 시간을 잊는 것도 시탕을 즐기는 멋진 방법일 것이다. 시간이 정지해버린 도시 시탕, 다음 여행지로 어떠신가요!
<상해 관련글>
마르코폴로가 극찬한 도시, 중국 항저우
정원이 예쁜 도시, 중국 쑤저우
중국 예술촌을 가다 - 상하이 M50 창의원
상하이, 타이캉루 예술촌을 가다!
천지가 개벽하는 곳, 상하이 신천지!
난징시루, 상하이 브랜드 쇼핑의 메카!
상하이의 명동, 난징똥루 제대로 보기!
개와 중국인 출입금지? 상해 외탄의 아픈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