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살면서 한국음식이 그리워질때가 있다. 명절 때 남은 음식으로 멋진 요리를 만들어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것을 볼 때, 내가 좋아하는 맛집 소개를 볼 때, 한국 음식이 미치도록 먹고싶어진다. 이렇게 한국음식이 그리워질 때면, 난 직접 만들어 먹는다. 집 인근에도 여러 한인식당이 있지만 안 가게된다. 잘 만들지는 못하지만, 가급적 내 손으로 만들고자 한다. 바로, 예전에 한인식당에서 먹은 순대국때문이다. 오늘은 바로 이 순대국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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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는 콜라겐으로 만든 순대국!
먹는 콜라겐을 이용해 집에서 직접 만든 순대국
아는 동생과 함께 순대국 먹으러 한인식당에 갔다. 역 인근에 있는 한식당에 들어가 순대국을 주문했다. 일본에서 한식 먹고 성공한 적이 별로 없어, 사실 별 기대는 안했다. 그냥, 아주 맛없지만 않으면 된다는 마음가짐.
이렇게 주문 후 순대국이 나왔다. 뚝배기에 냄새도 그럴싸한 것이, 한국에서 주문한 것과 흡사했다. 냄새도 그랬고 겉모양도 거의 비슷했다. 같이 온 동생도 오랜만에 순대국다운 순대국 만났다며 연신 환호했다. 그리고 순대국을 먹는데...
일단, 순대국은 맛있었다. 국물도 맛있었고, 깍두기며 반찬도 맛있었다. 그런데 메인인 순대가 없었다. 아니, 정확히 순대가 2조각 들어있었다. 나머지는 곱창과 시래기 비슷한 야채가 전부였다. 곱창이야 일본에서도 먹으니 저렴하게 구할 수 있을 것이고, 순대는 그래도 수입품이라 비교적 비싼편이라 2조각 밖에 없는 것일까?
순대국을 먹는 내내 찜찜했다. 맛도 있었고 반찬도 비교적 잘 나왔는데 말이다. 순대가 2조각 밖에 없는 순대, 왠지 허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대국이 1000엔이었다. 지금 환율로 13000원이 넘는 금액이다.순대가 2조각 들어간 순대국 먹고 13000원 지불하기는 너무 아까웠다.
일본 쇼핑몰에서 살 수 있는 순대와 족발
그 이후로 한인식당에 안 간 것 같다. 지인들과의 모임장소가 한인식당인 경우를 제외하고 말이다. 그리고 한국음식을 직접 해먹기 시작했다. 나만의 방식으로, 없는 한국 재료는 비슷한 일본 재료를 사용해서 말이다.
콜라겐 스프, 곱창, 그리고 한국에서 공수된 순대를 이용해 일본에서 순대국을 만들어 먹는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콜라겐 순대국. 지난 번에도 소개했듯이, 일본인이 피부 미용에 좋다고 생각하는 콜라겐을 사용해 만들었다. 순대는 한국에서 누님이 보내준 것을 1인분씩 나누어 냉동 보관한 것을 사용했다. 솔직히 한국에서 먹던 순대국 맛은 안나지만, 순대 2조각 들어간 순대국 보며 짜증낼 일은 없을 것 같다.
앞으로도 한인식당 갈 일이 없을 것 같다. 뭐, 주변의 한식 좋아하는 일본인과 함께 가게될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음식이 먹고싶어 가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냥, 참았다가 한국에 돌아가면 하루에 5끼, 아니 6끼식 먹을련다. 차라리 그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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