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일본에서 메론을 선물로 받았다면, 여러분은 기뻐해야 한다. 그것도 받은 선물이 최고급품으로 여겨지는 홋카이도의 유바리메론(夕張メロン)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도그럴 것이 유바리메론의 경우 최고가가 100만엔을 넘긴 적도 있었다. 물론 1통에 말이다.
연예인 대담프로 같은 것을 보면, 선물문화로서 메론에 대해 자주 언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과거 누구누구 친구에게서 받은 메론이 너무 맛있었다, 또 선물로 받고 싶다고 이야기를 TV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나라, 일본.
▲ 주문한 메론. 1.3kg 하나에 십만원이 넘는 금액이었다.
지난 처가댁 방문에서 선물을 받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상품이 소개된 책에서 좋아하는 물건을 고르는 것이었다. 이때 우리가 제일 처음 골랐던 것이 바로 메론.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이 메론 한 통에 1만엔, 한화로 10만원이 넘는 금액이었다.
일본에서 여러 곳에서 메론이 생산되고 있다. 그 중 시즈오카현은 하우스 재배가 일본 제일. 이렇게 시즈오카현에서 생산되는 제품 중에서도 크라운 머스크 메론을 으뜸으로 여긴다.
크라운 머스크 메론의 특징은 가지 하나 당 머스크를 1개만 생산한다는 것. 즉, 메론이 주렁주렁 달려도 한 개만 남기고 모두 잘라버린다. 그래야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성분을 집중 할 수 있어 당도를 높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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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론을 티스푼으로 먹는 일본, TV를 통해서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메론을 먹을 수 없었다. 하우스 재배의 가장 큰 단점이 7월 전에 거의 출하를 마친다는 것인데, 우리가 주문한 때가 7월을 조금 넘긴 시점이었다. 결국, 현지 재배업자에게서 주문거절 전화가 왔다. 다른 상품으로 교체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일본 TV를 보다보면 메론을 먹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런데 조금 특이한 것은 메론을 먹을 때의 방법이다. 바로 수저를 사용해서 먹기 때문.
일단, 메론을 반으로 갈라 내부 중앙의 씨앗을 버린다. 그리고 수박처럼 길게 잘라 접시에 올려놓으면 먹을 준비 끝. 수박처럼 양손으로 메론을 잡고 먹는 것이 아니라, 수저로 과육을 떠서 먹는다.
▲동네 슈퍼에서 팔고 있는 메론. 가격이 그나마 싼 편이다.
마치 케익 먹을 때 스푼으로 조금씩 잘라 먹듯이, 메론도 과육을 조금씩 떠서 먹는 모습을 보고 웃었던 적이 있다. 사실, 그때는 메론이란 과일이 얼마나 비싼지 잘 몰랐다. 하지만 그 가격을 알고나서는 메론의 가장 끝 껍질까지 파 먹기 위해 수저를 사용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또한, 작은 티스푼을 사용하니 마치 우아하게 고급 디저트를 먹는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것도 이유가 아닌가 한다.
일본에서 고급 선물용으로 사랑받고 있는 메론. 아쉽게도 올 해는 고급 메론 먹을 기회가 없을 것 같다. 아무래도 내년을 기약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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