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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된 하루, 보육원에 다닌다. 일주일에 한 번 보육원에서 소식지를 준다. 보육원에서 밥을 어떻게 먹고 있고, 어떤 곳에 산책을 나가고, 심지어 낮잠자는 모습까지 소식지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보육원에서 자주 가는 산책코스가 있다. 바로, 기찻길. 보육원에서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기차 선로가 있는데, 아이를 데리고 이곳을 자주 간다. '쌩'하고 지나가는 기차를 보면, 아이들은 '캬아'하고 소리지르며 환호한다.
일본 보육원 축제를 다녀와서...
집 주변을 산책할 때, 멀리서 기차소리가 들리면, 가자고 조르는 하루.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산책코스에 기찻길이 추가된 이유다.
기차가 지나가면 이제는 '바이바이' 손도 잘 흔드는 하루. 무엇이 그렇게 좋은 것일까?
우리야 하루가 좋아하면 그만이다. 사실, 어린 아이를 기찻길에 데려가는 풍경은 주변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지나가는 기차를 향해 손 흔드는 모습까지 말이다.
열차 그만보고 다른 곳에 가자고 했을 때의 하루 표정. '뭥미?'
열차를 기다리는 하루. 열차 지나가는 모습이 그렇게 좋은 것일까? 질리지도 않고 열차 오기만을 기다리는 하루. 아마, 하루종일 보라고 해도 볼 것 같다.
열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좋아하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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