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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관광객의 발길이 가장 많은 곳 중에 한 곳인 아사쿠사. 이곳에서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이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역 출구 앞에 길게 주차해놓은 인력거가 아닌가 한다.

아사쿠사하면 센소지와 더불어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인력거. 기실, 아사쿠사 이외에도 인력거를 도쿄 시내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절이 많아 성묘객 방문이 많은 닛포리 일대, 명품으로 유명한 긴자나 오모테산도 일대 등 관광객의 발길이 닿는 곳이라면 어딜가나 인력거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사쿠사 관련 글>
- 라멘 이야기17 - 아사쿠사 리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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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쿄여행 2-2편, 아사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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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 텐보인도리, 에도시대 상점가 재현
-
아사쿠사, 예능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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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번 인력거를 타보려고 했다. 태국의 툭툭, 베트남의 씨클로, 그리고 북경의 스찰하이 주변의 인력거처럼 현지 교통수단이거나 관광용으로 마련된 것을 해당 방문지를 가게되면 꼭 이용하곤 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아직 인력거를 타보지 못했다. 그 이유는? 이용료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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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인력거를 1시간 빌릴 경우 9000엔이다. 한국돈으로 10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2명이면 조금 저렴해지긴 하지만 그래도 15000엔이나 한다. 10분이든 30분이든 비싼 것은 매 한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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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력거는 이동수단이자 가이드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해당 지역의 역사나 숨겨진 이야기 등을 인력거를 끄는 운전수에게 들을 수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사진사 역활까지 해주는 인력거.

혹자의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는 이야기에 '전문성과 혼신의 노력으로 관광안내를 해주기 때문에 이정도는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들. '일본에서는 비싼 것에는 비싼 이유가 있다'고 말한 어느 일본인의 이야기가 귓가에 맴도는 이유는 무엇일까? 뭐, 그래도 내 인생중 인력거 탈 일은 없을 것 같다. 혹시, 다리라도 다치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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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느낌의 일본을 구경하고 싶다면 빼놓지 말고 방문해야 할 곳이 있다. 바로, 아사쿠사. 센소지로 대변되는 전통미, 그리고 그 주변의 소소한 느낌의 상점가를 방문한다면 전통과 일본 서민의 삶을 두루두루 둘러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또 하나 추가한다면 일본의 전통 예능을 꼽을 수 있다.  도쿠가와 막부가 들어서기 전 에도시대, 아사쿠사는 센소지를 중심으로한 물류 거점도시였다. 도쿠가와 막부와 함께 전통 예능을 감상할 수 있는 시설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며, 점차 일본을 대표하는 대중문화의 거점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아사쿠사 관련 글>
- 아사쿠사 텐보인도리, 에도시대 상점가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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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모습은 지금도 남아있다. 아사쿠사 곳곳에는 만담을 공연하는 극장이 세워져 있다. 또한, 센소지 뒷편에는 가부키의 명인 이치카와 단주로의 동상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산업화와 더불어 아사쿠사라는 이미지가 기존의 전통미를 간직한 곳으로 남게되었지만, 오히려 이러한 점이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에게는 커다란 호기심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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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소지와 그 주변의 수많은 신사와 절, 아사쿠사를 찾는 주요 방문 목적일 것이다. 인력거를 타며 거리를 구경하는 모습을, 일본 그 어디보다 자주 볼 수 있는 곳. 여기는 아사쿠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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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사극이나 시대극에서나 나올 법한 소품을 파는 곳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곳, 아사쿠사. 놀이시설 이라기보다는 왠지 이를 가장한 세트가 아닐까하는 착각마저 들게하는 하나야시키. 그리고, 주말이면 센소지 주변에서 펼쳐지는 노점 음식점 등이, 아무래도 관광명소 아사쿠사를 있게하는 주인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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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 도쿄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 중 한 곳이다. 아사쿠사를 방문하는 외국인의 십중팔구는 아마도 센소지다. 역에서 나와 카미나리몬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도쿄의 인사동이라 할 수 있는 나카미세도리를 기웃거리다 호죠몬으로 이동한다. 이후 호죠몬 뒷편의 센소지 본당을 들린 후, 본당 오른편의 아사쿠사신사를 거쳐 왔던 길로 되돌아 가는 것이 일반적인 코스다.

오늘은 아사쿠사 방문시 센소지와 함께 둘러볼 만한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에도시대 상점가를 재현한 텐보인도리가 바로 그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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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 나카미세도리와 연결된 텐보인도리. 이곳으로 넘어오면 조금 분위기가 틀려진다. 바로 텐보인도리 곳곳을 에도시대 상점가 형태로 리뉴얼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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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 중간에 위치한 한 포목점 지붕에는 에도시대 유명한 도둑 네즈미코조의 조각이 놓여져 있다. 네즈미코조는 에도시대 10년 동안 무려 90여 채의 다이묘 저택에 침입해 물건을 훔친 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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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거리 한쪽에는 종루가 세워져 있다. 지금도 그런 곳이 많지만, 에도시대 당시에는 거의 모든 건물이 나무로 지어졌다. 화재라도 발생하면, 도미노처럼 화마가 휩쓸고 지나가 큰 피해로 이어지곤 한다. 화재를 조기에 진압하기 위해 에도시대 곳곳에는 사진처럼 종루가 세워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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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태운 인력거가 텐보인도리 곳곳을 누비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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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거리 한쪽에는 너구리 동상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는 작은 신사가 있다. 본당과 손을 씨는 곳 밖에 없는 아담한 크기의 신사 내부, 빨간색 모자를 쓰고 있는 보살상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에도시대 상점가를 재현한 텐보인도리. 아사쿠사 여행시 센소지와 함께 둘러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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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케멘 전문점 리헤이(利平)를 얼마 전에 다녀왔다. 츠케멘은 면과 스프가 따로따로 나오는 음식으로 쫄깃쫄깃한 면을 스프에 찍어 먹는다.

리헤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작년 이맘때 쯤. 아사쿠사 최고의 관광 스팟인 카미나리몬 앞에 있는 리헤이, 식사 시간이 한참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랬던 것이 전통의 거리 아사쿠사라면 왠지 에도풍 텐푸라나 몸보신용 우나기를 먹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 때문에, 최근에야 비로서 먹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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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헤이 입구. 나무를 활용한 심플한 디자인, 내부 인테리어도 그렇지만 라멘집 치고는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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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주메뉴는 츠케멘, 여기에 구색을 갖추기 위한 쇼유(간장)라멘(720엔)과 사이드 메뉴로 물만두(180엔), 야키교자(180엔), 그리고 생맥주(450엔)가 있다.
 
츠케멘은 3가지 맛, 매운맛(카라아지),미소맛(일본 된장), 그리고 이를 브랜딩한 매운미소맛. 2007년까지만 해도 츠케멘 전 메뉴 680엔이었는데, 가격이 최근에 올랐다. 매운맛이 720엔이고 나머지는 820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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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과 매운미소맛, 2가지를 주문했다. 일단 생각했던 것 보다 매운맛이 약했다. 오히려 단맛이 강했다. 주문시 여러 매운맛을 선택가능한 다른 츠케멘이나 딴딴멘 가게에 비한다면 이점이 조금 아쉽다.

해산물을 이용한 스프가 제법 맛있다. 스프를 살짝 마셔보면 입안으로 감도는 바닷내음에 면으로 향하는 젓가락이 바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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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은 보통 (220g), 중(330g), 대(440g)를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모두 동일하다. 일반 라멘집에서 주문하면 보통 120~150g 정도가 나오니 주문시 참조하자. 일반 성인남자라면 '중' 정도가 적당하다. 많이 먹는 대식가라면 '대'를 주문하도록 하자.

면은 보통 면보다 굵고 약간 꼬부라진 면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코시(씹는 맛)가 제법 강하다. 소바처럼 딱딱 끊기는 면보다 쫄면처럼 씹는 느낌이 강하 면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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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자 1인분. 라멘집 가서 라멘과 함께 자주 주문하는 것이 바로 교자. 사이드메뉴의 특성상 그렇게 튀지 않으면서 라멘으로 채울 수 없는 허전함을 달래주기에 교자가 적격이기 때문이다.

사실 메뉴판에 '특제 야키교자'라고 적혀 있어 기대를 많이 했다. 하지만 양도 적을뿐더러, 맛도 일반 냉동교자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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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에 놓여진 양념. 일반 라멘점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후추,간장, 라유 등이 보인다. 여기에 말린 생선을 간 어분과 양파 채 썬것이 놓여있어 기호에 맞게 넣어 먹으면 된다.
 
깔끔한 인테리어, 해산물 계열의 스프를 사용,  면의 양에 상관 없이 동일한 요금을 적용, 그리고 어분과 양파가 양념으로 제공되고 있는 츠케멘 전문점 리헤이. 리헤이의 이러한 시스템은 지난 번에 소개한 곤로쿠나 야스베와 대동소이하다. 선후 관계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어떤 한 점포에서 수련한 사람이 비슷한 컨셉의 츠케멘 전문점을 새롭게 차린 것이 아닌가 한다.

- 라멘 이야기10 - 료고쿠, 츠케멘 곤로쿠

츠케멘 전문점 리헤이, 여성들도 좋아할 만한 분위기에 비교적 한국인의 입맛에 맛는 스프를 사용하고 있다. 아사쿠사를 방문한다면 방문해 보도록 하자.

도꾸리의 추천점수 (5개 만점)
맛 :
★★★
분위기 :
★★★★
양 :
 선택가능

기본정보
운영시간 : 11:00~28:00(평일), 11:00~21:00(일요일)
요금 :  츠케멘 720~820엔, 교자 180엔, 생맥주 450엔
찾아가기 : 아사쿠사 카미나리몬을 등지고 오른쪽.
 
<일본 라멘 이야기>
- 라멘 이야기 - 신주쿠 멘야무사시 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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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 이야기2 - 홍대 하카타분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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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 이야기3 - 하카타텐진 톤코츠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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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 이야기4 - 이케부쿠로 타이조우 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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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 이야기5 - 도야마 흑간장 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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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 이야기6 - 우에노 아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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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 이야기7 - 라멘 지로우 짐보쵸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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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 이야기8 - 아사쿠사, 추카소바 츠시마(つし馬)
- 라멘 이야기9 - 타카타노바바, 홋카이도 라멘 준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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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 이야기10 - 료고쿠, 츠케멘 곤로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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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 이야기11 - 우에노 칸로쿠(貫ろ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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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 이야기12 - 츠케멘 원조, 이케부쿠로 타이쇼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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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멘 이야기16 - 짐보쵸, '후쿠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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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일본색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 아사쿠사만한 곳이 있을까? 물론, 여기서 일본색이란 전통적인 가치라든지, 문화재 같은 것을 말한다.

아사쿠사 일대만 제대로 보려고 한다면 아마도 하루 정도 투자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난 갈길 바쁜 자전거여행자가 아니던가. 오늘 내로 둘러봐야 할 곳들이 도쿄에 많다는 것이 아사쿠사를 둘러보면서 계속 찜찜함으로 작용했다. 물론, 아사쿠사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면서도 매번 오래머무는 것도 한 이유로 작용했을듯.

<이동 경로>
미나미센주->아사쿠사->료고쿠->닌교마치->긴자->츠키지->시오도메->조죠지->케이오대학(미타 캠퍼스)->에비스->다이칸야마->아오야마->국립경기장->요츠야->야스쿠니신사->칸다 짐보쵸->아키하바라->미카와시마

일자 : 08.12.06, 이동시간 : 10:30 ~18:30, 기온 : 7~13.1℃,바람 : 4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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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죠몬을 지나 센소지 본당으로 들어섰다. 본당 앞 대형 화로에서 피어오르는 회색빛 연기를 쐬기 위해 몰려든 군중에 질려 난 좀 한적한 곳으로 이동했다. 센소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말이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의 고약한 냄새를 감내하고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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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사이로 빼꼼이 보이는 센소지 본당의 모습. 왠지 웅장한 느낌의 센소지 본당을 이렇게 바라보는 재밌다. 언제나 밀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관광당한다는 느낌이 강한 센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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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소지 본당 앞에 다다르니 오른편에 5층탑이 보인다. 5층탑이라고 한다면 우에노 동물원 경내나 도쿄타워 인근의 조죠지, 그리고 닛포리 텐노지 등지에서 이미 수없이 봐왔던 형태라 그다지 감흥이 없을줄 알았는데, 초겨울 주변의 경치와 함께 즐기는 5층탑 모습도 제법 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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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으로 둘러쌓인 첨탑의 꼭대기가 제법 재밌는 5층탑. 기록으로는 1698년에 처음 세워졌다고 한다.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전했으면 좋으련만, 이놈의 일본 땅덩어리가 지진이나 전란 등으로 시끄러웠던 적이 몇 번 있어다. 당시에 큰 피해를 입어, 지금의 5층탑은 1971년 새롭게 세웠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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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의 최상층에는 스리랑카에서 가져온 사리가 있다고 하는데, 어째 이놈의 절간은 절대로 공개를 안하는 것 같다. 아사쿠사를 방문한 횟수가 수십번 이건만 5층탑을 개방한 적이 한 번도 없으니 말이다. 머, 몇 가지 보물 보여주면서 몇 천원씩 받는 다른 절에 비해서 차라리 나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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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는 이런 야타이(노점)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주말에는 자주 야타이가 들어서는 것 같다. 물론, 사먹는 사람보다는 구경하거나 사진찍는 관광객이 더 많기는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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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미세도리, 혹자는 서울의 인사동과 많이 비교 당하는 곳. 인사동과 다른 점이라면 중국산 제품이 그나마 적다는 것 정도? 중국산으로 도배한 인사동 보다는 차라리 관광객이 적어 인적 드문 인사동이 차라리 낫다는 것이 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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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소지 한 편에 놓여진 불상. 왠지 이런 곳을 지나게 되면 불자가 아니더라도 두 손 모아 합장을 하게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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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미세도리를 가로지르는 덴보인도리. 에도시대의 상점거리를 재현한 곳.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에 찾아가면 아사쿠사를 대표하는 인물이 상가 셔터에 그려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람이 붐비는 시간에는 볼 수 없어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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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의 상징 카미나리몬. 센소지의 가장 바깥에 해당하는 문이다. 대형 붉은 등이 인상적인 곳으로,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관광객으로 온종일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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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나리몬을 나와 스미다가와 방향으로 이동시 만나게 되는 아사히 맥주 건물. 맥주 거품 모양을 형상화한 빌딩의 모습이 귀엽게 느껴진다. 빌딩 맞은편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내려가면 료고쿠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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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본 일본 라멘 프로그램중 눈여겨 둔 라멘집이 있었다.

도쿄에서  톤코츠(돼지뼈 육수) 라멘으로 유명한 타나카상점田中商店의 2호점이 바로 그곳.

이름은 추카소바 츠시마.

원래 일본에서는 해당 식당에서 수련한 경우, 나중에 독립할 때 노렌와케라고 해서 이름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라멘 가게도 그러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아무래도 츠시마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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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시마에 호기심이 간 이유는 바로 스프 때문.
톤코츠 스프로 유명한 타나카상점의 2호점 이면서도, 쇼유(간장)을 기본으로한 라멘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츠시마의 경우 일본 아오모리(青森) 츠가루(津軽)에서.흔히 볼 수 있는 멸치를 베이스로 한 쇼유라멘이 전문인 곳.
모 일본 티브이에서도 도쿄에서 아오모리 라멘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소개한 곳이 바로 츠시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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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외관.

이곳 찾느라 아사쿠사 주변을 30분 정도 헤멧다.

아사쿠사 나카미세도리에서 한블럭 떨어진 상점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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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내부와 카운터석 모습.

카운터 석이 다른 곳에 비해 별로 없다.

대부분 테이블석으로 꾸며져 있다.

테이블 위에는 물과 소스 종류만 몇 가지 올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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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을 만들고 있는 주인 모습.

머리에 두른 두건을 하치마키라고 하나?

아무튼 무엇인가 열중한 듯한 모습에 나도 모르게 사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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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시작하고 바로 들어가서 그런지, 이래저래 바빠 보였다.

다 만들어진 차슈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을 찍어 보았다.

원래 차슈는 돼지고기를 구워서 내오곤 했는데,

잔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라 지금은 그렇게 하는 곳이 별로 없다.

사진처럼 스프를 만들 때 남은 양념에 돼지고기를 삶아 만드는 곳이 대부분.

구운 차슈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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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멸치 국물을 베이스로한 아오모리 추카소바!!

산뜻한 쇼유라멘의 풍미가 가득~

네기(파)도 적당히 올려져 있고, 멘마도 한쪽에 올려져 있다.

차슈도 4~5매 정도 보인다.


일단 스프가 조금 짠 편이다.

쇼유라멘이 조금 그런 경향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연신 물을 들이킬 정도로 짠 편.

멸치를 베이스로한 국물 자체의 산뜻함을 좋았지만,

일반 쇼유라멘과의 차이점은 그다지 잘 모르겠다.


면은 굵은 것을 사용하고 있었다.

가수율이 낮은지 면이 쉽게 불어버린다.

주문하지 1분도 안된 것 같은데, 면에 국물 양념이 죄다 스며들어 버렸다.

코시(씹는 맛)도 약한 편.

그래서, 아무래도 내 개인적인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그나마 좋았다면 차슈!

부드러운 차슈가 여러 매 있어 좋았다.

맛있는 라멘을 보면 국물까지 다 먹어버리는 편인데,

아쉽게도 면만 다 먹고 나왔다.

도꾸리의 추천점수(5개 만점)
맛 : ★★★
분위기 : ★★★
양 :  보통

<기본정보>
가격 : 중화소바 650엔~, 츠케멘 650엔~
찾아가기 : 긴자센(銀座線) 아사쿠사(浅草)역 3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영업시간 : 11: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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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아사쿠사를 방문했어요. 아사쿠사하면 센소지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죠. 일년에 방문객만 3천만명이 넘을 정도로 도쿄를 방문하는 외국인이라면 한 번쯤은 꼭 가게 되는 곳이에요.

열심히 골목골목을 뒤지고(?) 다니고 있었는데, 한쪽에서 흥겨운 음악이 들리더군요. 호기심 천국 도꾸리, 잽싸게 가보았습니다. 흔히, 도쿄의 인사동이라 일컬어지는 아사쿠사에서 삼바공연이 있더군요. 어찌나 흥겹던지 한참을 따라다니며 구경하게 되었네요. 오늘은 이 삼바공연에 대한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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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바 댄스를 티브이에서나 봤지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보기는 처음이네요. 화려한 율동과 그에 버금가는 아슬아슬한(?) 옷차림, 어쩌면 당연한 조합인지도 모르겠어요. 삼바 리듬에 이러한 시원한 복장이 왠지 어울리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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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댄서가 있었는데, 삼바춤을 추는 그 정열적인 모습에 주변에서 구경하시던 분들도 흥겨움에 몸을 들썩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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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단 제일 앞에 플랭카드를 들고 삼바 리듬에 맞춰 춤을 추던 아가씨. 삼바 춤을 추는 댄서도 앞에서 피켓을 들고 방향을 인도하는 진행 위원도, 그리고 이를 지켜보던 모든 분들이 즐거운듯 환한 얼굴을 하고 계셨네요. 역시나 춤이란 좋은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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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진행요원. 흥겨움에 몸을 리듬에 맞춰 춤을 추던 여자분과는 달리, 조금 어색한 포즈를 취하고 계시던 남자분. 나름대로 분위기에 맞춰 리듬을 타려고 애쓰셨지만, 아쉽게도 몸이 따라주시질 않더군요. 왠지 몸치 동지를 만난듯한 느낌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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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삼바댄스 공연의 숨은 주역들. 뒤에서 음악을 연주하며 각종 이상한 추임새로 공연의 흠겨움을 배가시켜 준 장본인들. 악기를 다루시는 분들이 어찌나 흥겹게 연주를 하시던지, 저도 하나 빌려 쳐보고 싶은 느낌이 들더군요. 공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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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베스트 명소 10

일본/도쿄 여행정보 2008/04/22 10:21 Posted by 도꾸리
어제는 2박 3일  도쿄 여행을 위한 추천 일정에 대해서 알아봤어요.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어디 한 곳이라도 더 구경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인 것 같아요. 가급적 시간을 쪼개 여러 곳의 관광지를 넣다보니 조금 타이트한 느낌이 없지않아 있네요.
 
오늘은 도쿄에서 꼭 가봐야 할 베스트 명소 10에 대해 이야기할께요. 어차피 베스트 명소와 같은 카테고리는 쓰는 사람의 주관이 많이 반영되는 것이 사실. 가급적 도쿄에 처음 가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개인적으로 꼭 갔으면 하는 곳을 뽑아 보았습니다.



1.신주쿠 - 도쿄 메트로폴리탄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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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주쿠 도쿄도청




2.하라주쿠 - 명품과 셀렉트숍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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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나미 아오야마의 프라다 매장




3.시부야 - 도쿄 패션의 진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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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부야 센터가이




4.다이칸야마 - 도쿄인의 로망, 드라마 촬영 단골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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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칸야마 고마자와도리 인근




5.에비스 - 애들은 가라! 시부야의 키치함을 벗어던진 모던함의 결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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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비스에 있는 프랑스 레스토랑 조엘 로뷔숑




6.롯폰기힐즈 - IT로 돈 벌면 이곳에 집을 산다? 복합 문화공간의 결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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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폰기힐즈의 상징 마망




7.아사쿠사 - 도쿄의 인사동, 시타마치 투어의 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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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사쿠사 센소지 본당




8.오다이바 - 도쿄 미래도시, 엔터테인먼트와 쇼핑이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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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다이바 자유의 여신상




9.미타카 - 지브리미술관 하나로도 충분히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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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브리 미술관 옥상의 거병




10.아키하바라 - 오타쿠의 놀이공간, 그러나 일반인에게도 재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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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키하바라역 앞에서 메이드 카페 홍보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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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3월 말부터 시작하여 4월 초가 되면 벚꽃 축제가 곳곳에서 열려요. 일년 중 단 몇 일 흐트러지게 꽃망울을 펼치다 이내 지고마는 벚꽃의 아름다움을 구경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이 때만을 기다리곤 합니다. 아직 개화가 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여행 가실 분들을 위해 도쿄에서 어느 곳이 벚꽃 구경하기에 좋은지 대략적으로 알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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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에노 공원(上野公園)

해마다 봄이오는 이맘때면 도쿄는 온도시가 벚꽃을 보고자하는 인파로 온 도시가 들썩거린다.
우에노 공원이나 도쿄 고엔과 같이 벚꽃놀이로 유명한 곳 뿐만아니라, 일반 여염집 골목가에도 하얗거나 빨간 꽃망울이 흐트러지게 핀 벗꽃을 보기 위해 나온 상춘객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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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공원(上野公園)

'하나미(花見)'란 일본어로 벚꽃구경을 말한다. 평소 가깝게 지낸는 친지, 친구들과 다양한 먹거리를 장만해서 사쿠라가 만발한 곳에 돗자리를 깔고 음주가무를(?) 즐긴다. 특히, 직장에서는 사쿠라 구경을 하기 좋은 장소를 맡기 위해 직원을 상주(?)시킬 정도. 이 업무의 대부분은 신입사원 몫. 매년 사쿠라가 만발한 곳에 가면 사진처럼 양복을 입은 젊은이들이 커다란 돗자리를 펴고 2,3명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 대충 직장에서 파견(?) 나온 것으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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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사쿠사(浅草)

이런 사쿠라 시즌이 되면 곳곳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일본의 다양한 전통공예를 직접 시연할 수도 있고, 전통 연극도 볼 수 있다. 사진은 기모노 페스티벌에서 만난 기모노 미인들.사쿠라와 기모노. 그 화려함이 잘 어울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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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사쿠사(浅草)

우에노 공원 못지않게 사쿠라로 유명한 곳은 아사쿠사 스미다강 유역. 특히나 이곳은 인근에 유람선장이 있어  배를 타고 강변을 따라 내려가며 구경하는 경치가 끝내준다. 배는 하마리큐온시코엔을 거쳐 오다이바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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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카 레이엔(谷中霊園)

도쿄에서 조금 특이한 것은 곳곳에 납골당 형태의 공동묘지가 있다는 것. 마천루의 빌딩숲에도 일반 주택단지에도 저렇게 공동묘지를 쉽게 볼 수 있다. 사쿠라가 핀 야나카레이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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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나카 레이엔(谷中霊園)

공동묘지 중앙로 한편에 심어진 사쿠라. 떠난 님의 발걸음이 어쩌면 무겁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아름답게 핀 벚꽃을 보게되면 말이다.

특히나 이 야나카레이엔에는 도쿠가와 가문의 마지막 인물인 도쿠가와 요시노부의 묘가  있는 곳으로 유명. 도쿠가와 가문의 자손들은 3곳의 사당에 분산 안치되어 있는데 유독 요시노부만이 이곳에 뭍혀 있다. 아무래도 가문의 이름을 더럽힌(도쿠가와 막부의 몰락~) 죄 때문인것이 아닐런지...

이 밖에 벚꽃 구경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신주쿠 교엔(新宿御苑), 지브리 미술관 인근 이노카시라코엔(井の頭公園), 메구로가와 죠이(目川沿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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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메요코 시장. 다양한 주전부리와 해산물, 과일 등을 구경할 수 있는 곳.

어느 나라를 가든지 해당 국가의 언어를 알면 많은 이점이 있다. 전철이나 버스를 탈 때도 용이하고 길을 찾기도 쉽다. 그래서 여행을 떠날 때는 간단한 인사말 정도와 길 물어보기 정도는 준비하는 편이다. 물론 잘 알아듣지 못해도 말이다.

요번 일본 여행에서는 그런 준비를 하지 못했다. 한국에서 내가 마키의 가이드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마키의 차례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귀차니즘'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것도 이유. 어디 언어를 배운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인가? 비록 간단한 인사말 정도라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행 4일째다. 한국의 영등포라 할 수 있는 '우에노'와 인사동 '아사쿠사'를 돌아볼 예정이다. 모두 서민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 우에노의 경우 특히 재래시장이 거의 없는 일본에서 나름대로 독특한 멋을 느낄 수 있는 곳. 물론 한국의 그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음에 실망하시는 분들도 있을 터.

영등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나에게 누군가 일본의 영등포 '우에노'라고 했을 때 얼핏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현지에 가보니까 그런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끊임없이 지방에서 상경하는 사람들, 역주변 재래시장, 촌스런 카바레 밀집 구역,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모든 것들이 어린 시절 영등포의 그 이미지와 많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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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구로돈. 한국의 회덮밥하고는 많이 틀리다.
초고추장 없이 먹는 회덮밥도 맛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이런 우에노 관광의 압권은 아메요코 시장. 수북이 거리에 쌓아 놓은 물건들과 호객행위 하는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 중에서 '마구로돈'의 그 맛은 지금도 그립다. 일본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 중 하나. 시장통 한 쪽 구석진 곳에 허름한 포장을 치고 영업하는 식당. 아직 점심시간이 안됐는데도 길게 줄을 선 것이 내게 호기심을 자극했다. 메뉴는 마구로덮밥 한 가지. 마구로가 기본이고 거기에 성게알, 문어, 낫또 등을 같이 넣어 먹는다. 부드럽고 달콤한 마구로를 게눈 감추듯 먹었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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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소지 경내에 있는 불탑~ 자전거 타고 지나가시는 아주머니 모습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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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차와 아케만쥬. 녹차의 밋밋함과 아케만쥬의 달콤함이 잘 어울린다.

다음 코스는 '우에노'에서 전철로 몇 정거장 떨어져 있는 일본의 인사동 '아사쿠사'. 일본풍 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센소지와 300미터 정도의 참배 길 나카미세 등이 볼 만했다. 평일 낮시간인데도 수많은 참배객들과 외국인들이 관광하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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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모노를 입고 포즈를 취해주던 여학생들.
절에서 고용된 것인지 한참동안 같은 장소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포즈를 취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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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라이가 된 외국인? 재밌다.

오후까지 아사쿠사 관광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 잠시 쉬었다. 숙소 인근에서 저녁을 간단하게 먹고 마키가 도쿄에 오기 전부터 말하던 중고 도서류 판매점 'book-off' 매장에 갔다. 매장에는 다양한 서적과 영상물이 있었다. CD, DVD, 성인잡지, 만화책과 서적 등이 1,2층 매장에 가득했다. 그 중 압권은 100엔 서적 코너. 세금 포함해도 105엔이다. 책을 펼쳐봐도 중고책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깨끗하다. 밑줄 하나 없다. 구겨진 페이지 하나 없다. 이런 책이 단돈 100엔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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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off 매장. 우리나라에도 북오프와 같은 중고서적 유통망이 생기길 바란다.

"책이 너무 싼 거 아니야?"
"문고판으로 나온 중고책이라서 그래~."
"하드커버는 얼마야?"
"아마 1000엔이 넘을 껄~."

우리도 요새 서점에 가면 대충 1만원은 줘야 책을 살 수 있다. 매번 그 가격때문에 책을 사야할지 아니면 도서관에서 그 책이 나올 때까지(신간 기다리는데 6개월까지 걸린 경험이 있다는~) 기다려야 할지 고민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입으로는 '책은 삶의 양식'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막상 1만원이 넘는 가격표를 보면 머뭇거리게 되는 마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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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우와 끝 모두 가격이 105엔. 싸고 보존 상태가 양호한 책들이 대부분.

"하드커버로 만들어지고 얼마 후에 문고판으로 나와?"
"몇 개월 정도~."
"그럼 누가 하드커버 사려고 하겠어~ 조금 기다렸다가 문고판 사지~."
"문고판 나오기까지 못 기다리는 사람도 많아~ 그런 사람만도 족히 몇 백만 명은 될껄~."

신간들이 서점에 나오자마자 사는 사람들이 족히 몇 백만 명은 된다니. 또한 신간 출시 후 몇 개월 후에는 다시 문고판으로 만들어서 거의 반값 이하로 책을 살 수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도 모자라 이 문고판을 'book-off'와 같은 중고서적 유통서점에 가면 단돈 100엔에 살 수 있는 시스템. 책을 그다지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이런 일본의 시스템은 너무 부러웠다. 이런 것도 일본인이 책 읽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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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에 서서 책을 읽는 사람들. 다리 아프지 않을까?

동대문운동장 인근 중고서적 파는 곳이나 동내 중고서점에 갔던 적이 있다. 갈 때마다 같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다르게 부른 웃지 못할 기억들. 몇 번을 갔으니까 내가 눈에 익을 만도 한데, 어쩌면 그렇게 가격을 다르게 부르는지. 물론 가격 협상이 물건 사기의 재미라고는 하지만 때로는 너무 심한 경우도 많다. 사고 나서도 속았다는 기분이 들 정도이니 말이다.

'book-off' 매장에서 책을 20권이나 샀다. 그래 봤자 2만원이다. 한국에서 2,3권 살 수 있는 돈으로 장만했다는 기쁨. 그리고 앞으로 한동안은 심심하지 않아도 된다는 듯, 마키는 계속 웃고 있었다.

한일커플 도쿄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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