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라멘열전9 - 타카타노바바, 홋카이도 준렌(純連)

Posted by 도꾸리
2008.12.04 14:27 일본생활(08년~12년)/도꾸리, 라멘 먹다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일본에서는 히터나 고타츠가 난방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어쩌면 추운 겨울 국물 있는 음식을 더욱 찾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며칠 전 다녀온 준렌(純連)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준렌은 미소(일본 된장)라멘으로 유명한 홋카이도에서 제법 유명한 가게.

도쿄에는 라면 격전지로 유명한 타카타노바바(高田馬場)에 그 분점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준렌이 홋카이도에서 처음 영업을 시작한 것이 1964년.

라멘가게로는 제법 역사가 오래된 가게다.

초기에는 지금처럼 유명하지는 않았는데,

1994년 신요코하마 라멘박물관에 입접하면서 제법 유명세를 떨쳤다.

이를 계기로 도쿄에도 진출하게 되었다.

현재 도쿄 지점은 라멘야상으로 두터운 매니아층이 있는 라멘 지로우 타카타노바바점 인근이다.

[도꾸리, 라멘 먹다] - 일본 라멘열전7 - 짐보쵸, 라멘 지로우(ラーメン二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말 1시가 넘은 시각에 도착했다.

제법 날씨가 쌀쌀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내부에서 기다리는 인원까지 포함하면 대략 15명 정도.

30분을 기다려서야 라멘을 먹을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렌에 모리주미(森住) 제면소 이름이 적혀 있었다.

홋카이도의 유명 제면소인 코바야시(小林) 면을 사용한다고 들었는데,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참고로 홋카이도 코바야시 제면소는 코시(씹는 맛)이 강한 면으로 유명한 제면소로,

홋카이도 이외 지역에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점포 내부.

'ㄷ'형태의 카운터석이 대략 10여석 정도 된다.

맞은편 끝이 주방인데 라멘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없어 조금 아쉬웠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입구와 출구가 다르다는 것.

사진 좌측 끝에 보이는 흰색 발 보이는 곳이 출구다.
 


사진 좌측에 유명인들이 다녀온 후 남긴 사인이 10여 장 정도 붙어 있었다.

워낙 유명한 곳이다보니 연예인이나 라멘 관련 유명이도 꽤 방문하는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탁자 위에 놓여 있던 양념통.

난 후추와 빨간색 양념장을 넣어 먹어 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문한 미소 오모리라멘, 900엔

미소라멘 보통이 850엔, 여기에 50엔 추가하면 그보다 양이 많은 오모리를 먹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네기(파)가 토핑으로 올려져 있고, 챠슈(돼지고기 토핑)와 멘마(죽순)이 보인다.

그리고 네기(파) 아래 모야시(콩나물) 모습이 살짝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준렌의 특징이라면 라드가 제법 많다는 것.

라드란 돼지비계 종류로 스프 위에 떠다니는 투명한 기름을 말한다.

라드가 많으면 국물이 쉽게 식지 않는다.

준렌의 미소라멘에는 제법 많은 양의 라드가 있어,

일반 라면과 달리 상당히 뜨거운 편.

국물도 그렇고 면도 제법 뜨거우니 먹을 때 조심하자.


또한, 매운 된장을 사용했는지 스프에서 제법 매콤한 맛이 난다.

국물 또한 상당히 진한 편이라, 마치 츠케멘 스프 정도의 농후함을 가지고 있다.

처음 라멘을 먹는 분이라면 상당히 짜게 느낄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간 정도 굵기의 꼬부라진 면을 사용하고 있었다.

코시(씹히는 맛)는 그다지 없지만, 뜨거운 국물과는 상당히 잘 어울리는 면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차슈는 조금 평이했던 것 같다.

볼륨감은 있지만, 왠지 토막난 것을 주는 듯한 느낌.

살짝 간이 벤 차슈는 입에 들어가면 살살 녹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멘마가 비교적 얇고 씹히는 맛도 별로 없어 아쉬웠다.

두툼하고 씹히는 맛이 강한 멘마를 선호하기 때문인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물이 제법 진해 다 마시지 못했다.

그래도 면과 건더기는 남김없이 다 먹었다.


- 총평 -
상당히 농후한 라멘이다. 염분 농도가 진하기 때문에, 처음 라멘을 먹는 사람이라면 그 강한 맛에 질릴 수도 있다. 또한, 상당히 뜨거운 라멘이다. 라드가 많이 들어가 있어 먹는 내내 얼얼한 혓바닥 걱정을 하게된다. 그리고 가격이 조금 비싼편이다. 라멘 보통이 850엔 이면 제법 비싼 편. 물론, 여기에 차슈 조금 더 넣고, 이런저런 토핑 추가하면 1000엔을 훌쩍 넘기게 된다.

미소라멘의 맛이 궁금한 분에게 추천한다.


도꾸리의 추천점수(5개 만점)
맛 : ★★★
분위기 : ★★★
양 :  보통

<기본정보>
가격 : 미소라멘 850엔, 미소 오모리 900엔, 미소 차슈 1100엔
찾아가기 : 야마노테센 타카타노바바(高田馬場)역에서 도보 5분
영업시간 : 11:00~21:00


 ♡ 포스팅이 유익 하셨다면 한일커플의 B(秘)급 여행을 구독해주세요->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1. 으아.. 정말 맛있어보이네요!

    츄릅..
    • 미소라멘이 처음이시라면 한 번 드셔볼만한 곳이에요~
      워낙 유명한 곳이라~~
  2. 오늘 아침부터 컵라면이 무지 땡기더라니, 라멘열전이 올라오려 그랬던 모양입니다. 뭐 아침부터 라면은 좀 부담스러워서 간단히 토스트만 먹었습니다만 다음끼니를 노려봐야겠습니다. 후후, 수타면에 새우탕, 튀김우동을 늘 책상 옆에 구비중입니다.
  3. 일본라면은 먹기가 힘들다던데.... 엄청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네요.
  4. 마지막 한줄을 읽고 저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켰네요 ㅎㅎ
    맛있을것 같습니다.
    일본에 두번갔었지만 이상하게도 라멘을 못먹고 왔네요 ㅎㅎ
    다음 여행에서는 꼭!라멘을 먹어야겠어요 ㅋㅋ
    • batty
    • 2008.12.08 08:39 신고
    오랫만에 글 남깁니다.
    잘 지내셨죠?
    라멘을 보니 생각나는 게 있어서....매년 11월에 잠시 도쿄를 다녀가는데
    갈 때면 항상 먹던 라멘을 올해는 못 먹어 아쉬웠습니다.
    다카다노바바에 있는 '에조키쿠'라는 라멘가게인데...역시 미소라멘으로 유명하죠.
    동구리님도 한 번 가보세요....
    가셔서 '양구라멘'(슈퍼점보라멘...모든 것이 오오모리)을 한번 드셔보시고
    감상평을.....^^;
    • 오~
      좋습니다~
      사실 미소라멘에 조금 실망해서리...
      에조키쿠에 함 가봐야겠군요~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