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해외에 갈 일이 제법 많았어요. 대학 다닐 때는 공부한답시고 여러나라 싸돌아 다녔고, 사회인이 돼서는 일 때문에 해외에 나갈 일이 많았죠. 그럴 때마다 현지 주민들에게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바로, 현지 공관에 대한 불만이 그것이었죠. 어찌된 영문인지, 주재민을 위해 일해야 할 공관이 현지의 고충이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것보다는 다른 일에 신경쓰는 것 같다는 불평불만이었죠. 사실, 중국과 태국에서 각각 1년 정도 체류했지만 제가 현지공관에 대해 불만사항을 느낀 적은 없었어요. 그도 그럴것이 대사관처럼 현지 공관에 갈 일이 특별히 없었기 때문이었죠. 다만, 신문기사나 한국 TV 방송을 통해 해외 공관의 업무처리 미숙이나 현지인들의 불만 소식을 자주 접했던 것이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