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물김치가 왔어요. 고대하고 기다리던. 사실 지난번 열무김치가 조금 매운 탓에 제대로 맛을 느껴보지도 못하고 익어버렸거든요. 지금이야 익어서 김치찌게 재료로 잘 사용하고 있지만, 처음에는 약간 쓴맛도 나서 잘 못먹었다는. 열무물김치를 받자마자 국물부터 먹어봤어요. 전날 만든 김치임에도 불구하고 숙성된 맛이 느껴지더군요. 조금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그래서 바로 도전했습니다. 이미 저녁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치말이국수를 먹어봐야겠다는 강렬한 그 무엇인가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물론, 아내가 당시 집에 없다는 것이 크게 작용했죠. 바로 준비에 들어갔어요. 우선 육수로 사용할 열무 국물을 냉동실에 넣었어요. 얼려먹으면 시원할 뿐만아니라 사각거리는 느낌도 좋거든요. 그렇게 2시간 정도 얼렸지만 첨가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