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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18개월이다. 평범한 아이. 덩치는 조금 큰편이다. 올챙이처럼 배가 볼록하고, 아장아장 걸으며, 눈치가 제법이다.
보육원에서 일본식 주먹밥인 오니기리를 먹는다고 했다. 아직 사람밥, 아니 성인식은 조금 무리일것 같았는데, 아무튼 준다고 한다. 이에 아내가 도전했다. 올챙이 배불둑이 하루에게 주먹밥 주기!
하루와 쿠로. 공생관계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아니면 기생관계던다. 하루가 음식물을 흘리기만을 기다리는 쿠로. 언제나 하루가 밥먹을 때는 저렇게 기다린다. 낼름 뛰어가 주어먹으려고~~
예전에는 쿠로에게 자신이 먹던 것을 그냥 주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쿠로를 놀려가며 먹는다. '내가 떨어뜨릴줄아냐!!!'라고 말하는 것 같다.
아내표 주먹밥. 밥에 스키야키맛 후리카케를 넣었다. 그리고 쥐기 쉽게 바형태로 만들었다. 안에는 마요네즈 참치를. 역시, 일본인이다.
이제는 혼자서도 주먹밥 한두개는 거뜬히 해치우는 하루. 다음에는 어떤 음식을 먹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비빔밥을 함 먹여봐? ㅋㅋ 무리다 무리!!
이건 내 주먹밥. 김을 마니 더 그럴듯하다. 참깨도 뿌려주고. 역시 아내는 나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우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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