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경시 부추기는 일본의 뽑기 자판기!

Posted by 도꾸리
2010. 7. 21. 09:03 일본생활(08년~12년)/LIFE

일본에 와서 놀란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생명경시 풍조. 길거리 고양이에게 염산을 뿌려 화상을 입힌다거나, 심지어 한 식당주인은 나라의 상징인 사슴을 죽이기까지 했다. 이러한 예는 비단 동물에 국한되지 않는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1~2살밖에 안된 어린아이를 세탁기에 넣고 돌린다든지, 혹은 아이의 몸에 비닐을 씌우고 쓰레기통에 넣어 결국 질식사하게 하는 등, 공포소설에나 나올법한 이야기가 TV를 틀면 나오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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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게임센터에서의 일이다. 아내와 하루는 자동차게임에 열중이었고, 나는 다른 게임이 없나 찾아보고 있었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바로 사진의 뽑기 자판기. 어린아이가 무엇인가를 집중해서 뽑고 있었다. 그 무엇인가를 확인하고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바로 살아 있는 곤충과 물고기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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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기 자판기에는 뽑을 수 있는 물고기와 곤충에 대한 설명이 붙어 있었다. 하와이에서 온 길이 1cm의 새우, 열대어 미도리후구(ミドリフグ,초록복어), 그리고 이를 작은 어항에서 기르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설명서가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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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미도리후구다. 초록복어라 불리는 열대어로 15cm정도까지 성장한다고 한다. 이를 자판기로 뽑을 수 있게끔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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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진을 찍고 있는 사이에도, 상당수의 어린이가 부모와 함께 자판기를 이용해 물고기나 곤충 뽑기에 열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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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쪽에는 곤충이 플라스틱 상자 안에 있었다. 물론, 뽑을 수 있는 물건이다. 아이들은 여기에 와서 자기가 뽑고 싶은 생물을 단돈 100엔에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뽑기 관리자는 친절하게도 500엔을 넣으면 6번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어린이의 사행심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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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기 자판기 벽면에는 곤충이나 물고기 뽑기에 성공한 아이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생물을 단돈 100엔에 뽑은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생물 뽑기에 열중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동학대나 동물학대와 같은 단어가 떠오른 것은, 너무 지나친 비약일까? 살아 있는 생물을 뽑기 자판기를 통해 뽑을 수 있는 일본 사회, 언젠가 뽑기 뽑듯 인간을 너무 쉽게 다루는 날이 올까봐 무섭다. 아니, 벌써 진행되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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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dsoul.mira
    • 2010.07.21 11:58
    생명을 저런 기계에서 뽑게 하다니. 뭐 물론 한국도 그런 경우가 있지요.
    비단 일본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선진국이라 일컫는 일본에서조차 아직 저런 기계가 있다라는것이 믿어지지 않네요.
    한국에서도 햄스터, 가재 등의 기계를 설치했던 곳이 있었는데 동물보호협회들의 항의로 조금씩 줄어가고 있다고 알고 있어요.
    일본은 그런 반응이 없나보네요... 씁슬해요.
  2. 처음 보는 자판기네요. 좋아 보이지는 않네요.;;;
  3. 곤충이나 물고기와 친숙해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겠지만,
    무의식 중에 자판기에서 파는 물건이라는 인식이 심어지면....이건 좀 아닌거 같네요.
  4. 세상에....물고기랑 곤충을 뽑기 자판기에서 뽑다니, 우선 그것에 놀라고 이런 끔찍한 생각을 한 것에 놀랐어요. 그런데 아무말 없이 여전히 팔리고 있나봐요?
  5. 예전에 한국에서도 가재뽑기가 있었어요.. 아직 일부 지역에서 있긴합니다.
    앞으로 아이들이 무엇을 배울지 걱정됩니다.
  6. 희한한 자판기랑 뽑기 기계를 많이 봤는데..
    이건 좀 아닌거 같네요..;;
    상술이 뛰어나다고 해야할지.. 뭐라고 해야할지..;;
    • 2010.07.21 15:39
    잘 읽었습니다. 다만,

    자판기가 아니라 오락기로 정정해 주셨으면 하네요. (아님 다른 말이 있을지도
    자판기 : 100엔을 넣으면 100엔어치 물건 나옴
    오락기(뽑는 기계) : 500엔을 넣으면 6회 기회만 있고 못뽑을수도 있어요
  7. 아무리 재미를 위한거라지만,,

    생명이 있는 물고기와 곤충을,,,아이구야,,

    좀 마음이 씁쓸해지네요 ^^;
    • 바나나
    • 2010.07.21 16:37
    헉.. 여러 아이디어 상품이 수도 없이 많이 쏟아져 나오는 일본.
    항상 그 점에 대해 배워야하겠다, 좋게 생각한다, 라는 입장이었는데, 허나,
    그런데 정말 이것은...? 조금 아니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은 부정할 수 없네요.
    일본에 있을 때, 정말 뉴스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살인 사건 소식을 접했지, 말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괴기, 공포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잔인한 방법으로 사건이 일어나던데,
    이 자판기는 정말 좀 아니네요. 생명이 있는 동물들을 이런 식으로...

    새로운 정보 감사합니다 도꾸리님,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네요 ㅜ


    아, 그 음식이 된장찌개였군요~
    어머나 흑백사진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ㅋㅋ
    저는 그래서 무려 검은콩요리인가_ 라고 생각했었답니다~ㅋㅋ
    여튼 감사합니다 :)
    • 나이 지긋한 어르신과 관련 이야기를 하면,
      모두 혀를 차시더군요.
      본인들이 살 때는 없었던, 극악무도한 범죄들이 너무 많아졌다고. 특히 아동학대.

      음식 사진이 좀 이상해서,
      걍 흑백으로 바꿨어요~~
      그래서 검은쿙 요리 비슷하게 나온듯~~
      ㅋㅋ

      일본 무덥습니다~~
      땀에 쩔고 있다는...에휴..
  8. 예전에 우리나라에도 있었죠
    근데 우리나라는 지금 하나도 없는걸로 아는데... 일본은 아직도 있군요
    솔직히 저도 저건 반대입니다
    • 보니까..
    • 2010.07.21 17:54
    뽑으면 박ㅂ스채로 나오는거아닐가요??-0-;;;
    • piro
    • 2010.07.21 19:00
    옛날에 가제뽑기가 생각나네요.
    이것도 그렇게 좋은 문화는 아닌듯 싶어요 ㅜ
    • 엄마저년이야
    • 2010.07.21 21:52
    저 초등학교때는 금붕어뽑기도 있었던걸로 기억해요. 뽑기기계안에 금붕어를 풀어놓고 채로 떠내는..;;
  9. 자판기 문화가 일본은 대단한 것 같아요
  10. 아무리 자판기 천국이라지만
    생물을 상품으로 내 거는 것은 정말 그렇네요..
    우리나라에서 따라 하지나 말았으면....
      • 흠...
      • 2010.07.22 15:57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횟집에서 살아있는 대어를 그물로 건져내어 활어회를 쳐서 먹는것도 불쌍한 생물의 입장에서보면 우리나라에서 하지 말았으면..ㅎㅎ
    • 고쿠데라유카리
    • 2010.07.22 15:28
    일본은 과학적으로도 많은 발전도있고 하여서 여러가지 제품에 감탄하고 신기해하며 학생이라 구입은 못하지만 광고로라도 보며 그냥 혼자 행복해 합니다^^ 그런데 생물을 뽑기로 한단거는 조금 문제가 있는듯하네요;; 좁은 공간에서 저렇게 살아야한다니..;; 곤충들은 원래 한국마트에서도 저렇게 판매중이다 보니 뭐라고 할말은 없지만;; 물고기를 저렇게 해두면 산소도 부족하고 좁은공간에서 스트레스도 받아서 많이 힘들텐데 저렇게 나두는것 보면 좀 너무하네요;; ㅜ_ㅠ;; 또 놓치면 아무리 쿠션이나 에어캡을 잔뜩 깔았다고 해도 충격이 있을텐데;; 아무리 좋은과학발전이지만서도 생명은 소중히 다뤄주었으면 하는점 모든세계에 바라네요^^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11. 세상에.. 저도 이건 아니라고 봐요. 저 조그만 박스안에 있는 동물들이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까요;; 그냥 길에서 병아리나 햄스터 강아지 파는 것만 봐도
    불쌍한데 저건 더 심한 동물학대네용;; 저런 거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ㅠㅠ~
  12. 살아있는 생물을 상대로 하는 것은 좀........
    점점 그 대상이 커져갈 거 같아요! ㄷㄷㄷ
  13. 저도 게임센터 갔다가 곤충 뽑기 보고 기겁했습니다. 도대체가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알 수가 없더라구요. 거기다 제대로 먹이도 안 주는지 일부는 죽은 것 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정말 일본인들은 돈 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하는 것 같아요.
    • Dantalian
    • 2010.07.26 16:53
    물론 저것만 놓고 보았을땐 생명경시의 문제가 우려되지만,
    일본의경우 대부분의 가정에서 자신과다른 생명도 소중하다는걸 가르쳐서 오히려
    곤충등등을 키우며 바른인격으로 커나가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더군요.
    역시 뭐든 교육이 된채로해야겠지요.
    저거 우리나라오면 정말 생명경시로 이어질듯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