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LIFE

모소동, 엉덩이에 털 나는 병을 아시나요?

도꾸리 2010. 6. 17. 09:00
반응형

이틀전 일이다. 저녁이었다. 하루 목욕 시키고 쇼파에 앉아 티브이를 보려고 리모콘을 만지고 있는데, 갑자기 항문 주변에 약한 통증이 있었다. 요새, 매일 조깅을 하고 있어 근육통이 조금 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티브이를 봤다.

그리고 잘 때의 일이다. 항문 주위가 약간 이물감이 있다. 그렇게 아프지는 않는데 왠지 성가신 아픔. 아픔보다 졸음이 먼저와 그냥 자버렸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어날 때 상당히 고생했다. 항문 주위가 아파 일어서기가 힘들었기 때문. 일어날 때 항문 주위에 힘을 쓰게 되는데, 이럴때 통증이 상당했다.

아내가 출근하고 아이를 보육원에 맡겼다. 그리고 평상시처럼 컴퓨터 앞에 앉아 이것저것 밀린 일을 처리했다. 그렇게 오전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항문 주위의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아니, 통증이 더 심해졌다.

급기야 네이버에서 꼬리뼈 통증이란 단어로 검색해보았다. 다들, 엉치뼈 통증은 허리와 관련이 있단다. 통증에 대해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허리와 관련 있다고 하니 갑자기 불안해졌다. 그래서 바로 집 앞에 있는 정형외과를 찾아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에서의 모소동 수술방법. 구멍이 난 부위를 넓게 절제하고 이를 봉합.

의사선생님과 면담을 했다. 어제 부터 항문 주위가 근육통 비슷하게 아프다고 설명했다. 그랬더니 내게 이것저것  물어 보더니 엉덩이 주변을 만져보며 아픈 부위를 확인했다. 그리고 항문 안도 검사하더니, 모소동(毛巣洞)인 것 같다고 했다. 선천적이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발명하는 병으로, 항문 주위 털이 살 안으로 파고들어 염증을 일으키는 병이라고 했다. 심할경우 엉치뼈 주위에 염증으로 구멍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내 경우에는 아프자마자 병원에 와서 그다지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약을 처방하고 4일후 경과를 보자고 했다. 그렇게 항생제를 받아와 집에 돌아온 나,  엉치뼈 주변 통증은 더욱 심해졌고, 아내가 돌아왔을 때는 걷는 것이 거북할 정도였다. 덕분에 오랜만에 아내가 만들어준 저녁을 먹고, 편하게 티브이 보다가 잤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약 효과가 있었는지 통증이 많이 줄어들었다.

경과를 지켜봐야 겠지만, 어쨋든 오랫동안 앉아 있는 자세는 금물이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작업중인 책 원고와 기고할 글이 태산인데... 주말에 몰아서 해야할 것 같다.
이상, 엉덩이에 구멍날 뻔한 도꾸리였습니다.

<일본 여행 바로가기>
- 일본 대표음식 베스트 10
- 일본 유명 온천 베스트 10
- 도쿄 저렴한 숙소 목록
- 오사카, 저렴한 숙소 목록
- 도쿄 여행 선물 베스트 10
- 도쿄, 이것만은 꼭 해보자! 베스트 10
- 에키벤, 일본 여행의 또다른 즐거움!
- 칠본신, 일본 민간신앙의 모든 것!
- 일본 온천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
- 도쿄, 유용한 각종 1일 승차권 목록
- 온천여행, 시즈오카 스이코엔
- 도쿄, 벚꽃 명소 베스트 5
- 일본 축제와 명절
- 도쿄 전철 이것만 알고 떠나자
- 일본 종교 신도, 이것만 알고가자
- 일본 여행시 환전 이렇게 준비하자!
- 일본 덮밥, 돈부리를 먹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