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많은 상해, 오늘 소개할 곳은 티란치아오(提篮桥)입니다. 나치의 학살을 피해 멀리 상해까지 도망온 유대인의 집단 거주지가 있던 곳이죠. 지금이야 유대인 성당과 이를 방문하는 관광객 밖에 없지만, 한때는 3만 명이 넘는 유대인이 거주하던 곳이에요.
티란치아오는 제 책 뿐만 아니라, 다른 가이드북에도 소개가 안된 곳이에요. 오늘 처음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상해 유대인 거주지, 티란치아오를 말이죠~
▲ 티란치오의 저우산루. 자전거 타고 어디론가 이동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북경에 비해 자전거 탄 모습을 많이 볼 수 없는 상해. 그나마 서민들 거주지에서나 자전거 탄 모습을 볼 수 있어요.
▲ 상해 유명 먹거리중 하나가 바로 이 탕위엔. 삶은 새알심이에요. 내용물로 깨나 팥 종류가 많이 들어가고 야채나 고기도 넣어서 먹는답니다. 상해의 서민 음식!
▲ 티란치아오에 위치한 한 재래시장. 역시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곳을 가려면 재래시장이 최고죠. 제철과일과 야채, 그리고 다양한 먹거리 구경하는데 시간 가는줄 모르게 되는 곳.
▲ 시장과 주거지와 연결된 곳에 작은 문이 세워져 있어요. 이를 현지인들은 화먼(花门)이라고 부르더군요. 아무래도 상해의 독특한 주거양식인 스쿠먼의 한 종류인 것 같아요. 화먼 안쪽에는 일반 서민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구경할 수 있었어요. 빨래는 널거나 음악을 들으며 소일하는 모습을 말이죠.
▲ 애완동물 상가. 북경과 비교되는 상해의 특징중 하나가 바로 애완동물 상가가 제법 많다는 것. 일반 서민 주택가에 가면 개, 고양이, 곤충, 관상어 등을 판매하는 상점을 쉽게 볼 수 있답니다.
▲공원에서 한적한 오후를 보내는 상해인. 유대인과 관련이 있는지 유대인 단체관광객이 자주 이곳을 방문하더군요. 가족 단위로 방문한 상해인의 모습을 공원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 때로는 가져간 책이나 자료에도 없는 곳을 방문해 보는 것도 여행의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바삐 시간에 쫓기어 여러 곳을 방문하는 것보다, 혼자서 유유자적 서민들의 삶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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