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FOOD

일본 주부가 접대용으로 가장 좋아하는 음식!

도꾸리 2008. 9. 2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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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스시를 먹자고 했다.

집 인근에 회전초밥집이 있어 자주 가곤 했는데, 당일도 거기 가자고 하는줄 알았다.

알고 봤더니, 집에서 스시를 먹자고 한 이야기.

거창하게 요리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스시를 만들자고 해서, 내심 조금 놀랐다.

원래 음식 종류 만드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아내.

오늘은 두 손 다 걷어부치고 무엇인가를 만들 태세다.

오~ 기대 만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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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슈퍼에서 사온 재료로 차린 상.

"엥? 이게 머야!!! 스시 만든다며!!"

"오늘의 메뉴는 테마키즈시(手巻き寿司)! 직접 만들어 먹는 스시야!"

내 이럴줄 알았다. 어쩐지 스시 만들어 먹자고 했을 때부터가 이상하더니,

결국에는 재료만 준비하고 각자 만들어 먹자는 이야기 아냐!!


일본에서 주부가 손님 접대로 가장 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테마키즈시라고 한다.

직접 만들어 먹는 수고가 있기는 하지만, 만드는 재미도 나름대로 재밌다.

그리고 스시가 가지는 고급스러움이 손님을 접대하기에도 좋기 때문.

호텔 같은 곳에서도 니기리즈시와 함께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도 바로 테마키즈시.

물론, 호텔에서는 스시 장인이 바로 만들어 주는 것이 틀리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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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키즈시에 들어가는 사시미.

동네 슈퍼 같은 곳에서도 신선한 사시미를 쉽게 구할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해 위 사시미는 100엔 할인해서 500엔 정도에 구입했다.  

타코(문어), 사몬(연어), 마구로(참치), 호타테(가리비) 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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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속 재료.

준비하고 보니 왠지 김밥과 비슷하다.

네기토로,참치, 보탄애비 등도 많이 넣는 재료인데 우리는 싼 것으로 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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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에 가면 테마키즈시용 김을 따로 팔고 있다.

머, 일반 큰 김을 사서 반으로 갈라 사용해도 상관 없다.
 
그리고 테마키즈시를 만들 때 속을 사진처럼 사선으로 놓는 것이 포인트.

그래야 꼬깔 모양으로 말 때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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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직접 만 테마키즈시.

이거 만드는 재미가 쏠쏠하다. 내가 만들어 먹는 것이기에 왠지 애착이 간다고 할까? ㅋㅋ

저렇게 꼬깔 모양으로 만들어 먹으면 된다.

한국에서도 횟집에서 서비스로 자주 나오던 바로 그 테마키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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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키즈시 먹을 때 함께 먹은 미소시루.

미역과 가츠오부시로 국물을 내고 여기에 된장을 푼다.

그리고 미역,감자,두부, 등을 넣고 끊이면 일본식 된장국인 미소시루 완성~

일본에서는 거의 모든 메뉴에 이 미소시루가 나올 정도.



직접 만들어 먹는 재미가 있는 테마키즈시.

당분간은 집 근처 회전초밥집을 안갈 것 같다.

자! 모두들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테마키즈시에 도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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