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개천에서 총기사용을 금하다?

Posted by 도꾸리
2008. 9. 24. 15:15 일본생활(08년~12년)/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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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사용을 금하는 표지판을 우연찮게 발견했다.

빨간색으로 엑스표가 칠해진 것이 한눈에 총기 사용을 금하는 표지판임을 알 수 있었다.

이곳은 우리 동네에서 자전거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이다.

학교와 민가가 있고, 중간중간 동네 주민들이 텃밭으로 사용하는 공간만 있을 뿐.

도대체 무슨 이유로 총기 사용 금지판을 이곳에 세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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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어김없이 자전거를 타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내가 살고 있는 치바시와 도쿄를 연결하는 6번 국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작은 개천이 흐르는데, 내가 자주 가는 자전거 하이킹 코스가 바로 이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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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판은 이곳에서 발견했다.

개천을 따라 길게 이어진 도로에는 인근 주민들의 자동차 보다는 자전거 행렬이 더 많은 편.

혹은, 애견과 함께 산책 나온 노인들의 산책 코스로로도 자주 애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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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는 제법 물고기가 많은 편이다.

사진에서도 보이겠지만 어른 팔뚝만한 잉어들이 떼지어 다니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렇게 물고기가 많은데, 낚시질 하는 사람의 모습을 좀처럼 보기 힘들다는 것.

인근 개천이 강과 만나는 곳에 낚시꾼들이 많은 것을 보니,

아무래도 개천에서는 낚시가 금지되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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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둥오리도 제법 많다.

얼마 전에 텃밭에서 죽은 청둥오리를 까마귀가 먹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은 곳도 바로 이곳이다.
 
먹이를 먹을 수 있는 습지나 냇가,

그리고 쉴 수 있는 논이나 밭이 인근에 있어 아무래도 청둥오리가 이곳에 자주 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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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어떤 이가 총기로 청둥오리를 잡으려고 했나보다.

총으로 물고기 잡을리는 만무하니 말이다.


청둥오리가 주택가 인근에 산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시골도 아니고, 도쿄까지 전철로 30분 거리에 밖에 안 되는데도 말이다.


아내에게 사진을 보여주자 한참을 웃었다.

의외의 장소에서 총기 사용금지 표지판을 봤기 때문일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총기로 오리를 잡아 저런 표지판이 생겼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한 명? 두 명? 그도 아니면 10명?

작은 일에 유난히 부산 떨기 좋아하는 지금까지의 일본에 비추어

적은 숫자가 아니었을까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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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은 모르겠지만...
    막상 저렇게 총기를 사용해서 수렵을 한 이들은 몇명 안되었을거 같은데요..
    일본인의 특유의 보호본능이라고해야할까..^^;;

    저는 어렸을적에 공기총 가지고 개천에가서 총싸움을 해본적은 있는데 막상 저렇게 총을 사용해서 동물에게 해를 입혀본 적은 없는거 같네요.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고 주입을 받아서..

    오랜만에 재미난 간판을 보고갑니다. ^^
    • 익숙한 간판이었을 듯 합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신 것 같아요~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2. 우움, 표지판이 삭막하군요..ㅎ 한명이 하고, 그걸 따라한 또 하나가 생겨서 표지판을..?
    상상하게 됩니다. ㅋㅋ

    서울은 이제 가을이 오나봐요. 찌뿌드드한 하늘이 곧 비가 올지도 모른다고 알려줍니다.
    도꾸리님, 오늘도 좋은 하루 !!
    • 과연 저 간판이 어떻게 나왔을까...
      궁금해지는 도꾸리~~

      명이님도 좋은 하루되세요~
  3. 갑자기 '오 그럴싸 한데?' 하는 귀여운 고양이의 이미지가 떠오르네요 ㅎㅎ.
    도꾸리님의 추리력이 흥미롭습니다~
    저도 총으로 청둥오리 사냥을 금지하는 의미일거라는데 공감합니다.
    더군다나 사람들이 살고 있는곳에서 총기를 휴대하고 다니며 사냥은 절대 안된다고 생각해요.
    • 그러게요
      사람들 사는 곳인데 이런 표지판이 있어서,
      조금 놀랬다는.
      정말로 총기로 오리를 잡았을까나~
      궁금궁금~
  4. 시골마을 근처를 사냥꾼들이 훑고 가면 '약간의' 피해가 있죠.
    특히 전깃줄이 찢겨지기도 하고,
    사냥꾼들이 놓아둔 먹이를 개나 닭이 먹고 죽기도 하고ㅠ.ㅠ

    편안한 밤 되시길요~~☆
    • 허걱
      호박님 이야기를 들으니 괜시리 무서워요~~

      사냥꾼들이 안오기를 바라며~
      아자아자~
  5. 일본에도 일본인의 총기 휴대가 불법이지 않나요?'ㅅ';;
    갑자기 궁금해지는군요ㅋ
    • 아마 한국처럼 일부 수렵에 한해서는 총기 등록후 소유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아니면 저런 간판이 나오기 힘들테니 말이죠~
  6. 밑으로 내려 청둥오리 사진을 보기 전까지...
    "수면으로 총을 쏴서 물고기를 기절시키는 장면"
    ...을 상상하고 있었던 저는...Orz;;;
    • ㅋㅋ
      물고기 잡는 것은 전기 충격이 최고입니다.
      아, 이런 발언하면 돌 날라올지도...
      지송~~~
  7. 꾸준히 들리고 보는데 오랜만에 여유를 가지고
    댓글 남기고 쉬리릭 인사인사!^.^

    갑자기 서울쪽은 날씨가 왕 쌀쌀해졌어요.
    도꾸리님 건강히 잘지내시죠??
    건강 유의하세요~^^
    • ㅋㅋㅋ
      인터넷 보시는 것이 일이시잖아요~~
      다 알고 있습니다요~~

      냉면이 먹고파요~
      한국 냉면~~~
      아~~~~
  8. 일본은 총기가 허용이 됩니까??
    • 저도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겠어요~
      아마, 신고를 하면 한국처럼 소유가 가능할지도~
  9. 갑자기 잉어찜이 먹고 싶은건 왜일까요...ㅡㅡ;
    날라오는 돌이나 피해야겠죠...
    • 설렁설렁
    • 2008.10.09 09:23
    글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참고로,, 님께서 보신 새는 부리 끝이 노란 것이
    청둥오리가 아니라
    흰뺨검둥오리 인것 같네요.
    계속 잼난 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