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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입국 당일 아내 동생인 타츠가 저녁 늦게 왔어요. 도쿄에서 잠시 머물 곳을 계약하거나 돈을 지불할 때 아내 동생이 모두 해결해 주었다는. 그래서 아내는 저녁이나 함께 먹자고 타츠를 부른 것.
아내는 타츠와 저녁을 먹기 위해 한국에서 벌써 준비를 했어요. 새로 들어간 맨션 인근에 무엇이 있는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아내는 인터넷으로 스시를 주문, 당일 저녁에 도착하도록 이미 손을(?) 써놓은 상황.
원래 일본에서는 이사할 때 소바를 먹는 습관이 있는데, 저희는 잠시 머문다는 핑계로 먹고 싶었던 스시를 주문했네요.
처음에 스시를 인터넷으로 주문해 먹는 다는 것이 조금 낯설었네요. 아마도 스시하면 초밥집 카운터석에서 먹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그리고 신선도를 최우선으로 하는 스시를 인터넷으로 주문해 배달해 먹는다라...... 아무래도 스시를 자주 먹지 않는 한국에서의 습관 때문인지 인터넷 주문이 낯설게 다가왔어요.
아내가 한국에서 주문한 스시는 정시에 도착했어요. 플라스틱이긴 하지만 예쁘게 담겨져서 말이죠. 마구로,에비,사몬,사바 등 10여 가지 종류의 스시를 맛볼 수 있었답니다.
예전에 식탐정이라는 일본 드라마에서 배달 스시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었어요. 일본 스시 장인들은 스시를 만들 때 배달에 소요되는 시간도 감안해 만든다는 것. 머, 그런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반 초밥집에서 먹는 스시와 별 차이는 못 느꼈어요.
허기진 탓인지 3인분을 주문했지만 턱없이 부족했네요. 눈치 빠른 아내 저와 타츠의 먹는 속도가 빠른 것을 보더니, 자기는 배가 안 고프다고 살짝 양보를 하더군요. 눈치 없는 도꾸리, 냅다 주는 대로 다 먹어버렸네요. 미안 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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