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FOOD

일본에서 여자가 만든 스시가 화제가 되는 이유!

도꾸리 2011. 6. 2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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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스시는 전통적으로 남성이 만드는 음식이다. 여성 손 온도가 남성에 비해 높기 때문에 스시 만드는 일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고, 호르몬이 불안정한(월경 같은) 여자는 스시에서 가장 중요한 식초밥(酢飯)을 만들 때 매일 일정한 맛을 내기 힘들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현실적으로 스시 장인은 화장, 손톱 관리 등에 철저해야 하는데, 과연 여성이 이것이 가능하겠냐는 것이다.

스시, 자판기에서 파는 일본!

스시전문점 주방에서  스시 만드는 대부분은 남성이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왠만한 스시전문점 주방은 남자가 도맡는다. 스시전문점의 여자 역활은 서빙 정도일 것이다. 물론, 프랜차이즈형태의 회전초밥집에 여성이 일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기계로 찍어낸 스시를 접시에 올리는 정도다. 이 마저도 대부분 남성이 한다.


일본 신문에 소개된 나데시코스시.


작년 10월 오타쿠의 성지 아키하바라에 재미난 스시전문점이 오픈했다. 이름은 나데시코스시なでしこ寿司, 주방에서 스시를 만드는 사람이 젊은 여성이라는 것 때문에 화제가 되었다. 여자가 만든 스시에 대해 일본의 2ch같은 곳에서는 대놓고 욕을 했다. '남성의 성역을 여성이 침범했다', '젊은 여성이 쥔 스시는 화장품 냄새 때문에 못 먹는다' 등, 여성이 만든 스시에 대해 안 좋은 평이 많았다.
 


나데시코스시의 메뉴. 특히 오마카세세트는 데코레이션 스시, 니기리스시, 차완무시, 그리고 데저트가 세트로 가격은 3천엔이다.

나데시코스시가 오픈한 곳이 아키하바라는 것을 염두해둬야 할 것 같다. 오타쿠 천국 아키하바라, 메이드카페처럼 메이드가 '주인님'을 속삭이며 먹여주는 오므라이스를 과연 맛으로 평가할 수 있을지 말이다.

나데시코스시 이외에도 일본 전역에 여성이 만드는 스시 전문점이 존재한다. 얼마전 방송에서도 시즈오카 아타미의 인기 스시전문점에서 스시 만드는 장인 전원이 여성이었다. 다만, 비율적으로 스시 주방에 서는 사람의 성별에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을뿐이다. 나데시코스시의 선전을 기원해본다.

일본 스시에 대한 모든 것.
도쿄 맛집 - 긴자 미도리 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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