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수족관에서 참치를 만나다!

얼마전에 하루 데리고 수족관에 다녀왔습니다. 방문한 곳은 디즈니리조트 바로 옆에 있는 카사이린카이수족관입니다. 참치는 양식하기 힘든 어류로 알려져 있지요. 움직이지 않으면 죽기 때문에, 가둬서 기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이러한 생태를 지닌 참치를 처음으로 기른 수족관이 바로 카사이린카이수족관입니다.

하루가 최근들어 물건을 구분해 말할 수 있게 되었어요. 트럭을 투우라로, 기차는 기차뽀뽀, 소방차는 엥엥이라고 말하더군요. 어찌나 신기하던지, 이곳저곳 데리고다니며 새로운 단어를 알려주고 있답니다. 물론, 이번 수족관 방문도 하루에게 여러 물고기를 소개해주기 위해서였답니다.

아침부터 분주했던 아내. 바쁜 와중에 점심으로 먹을 도시락을 뚝딱 만들어내더군요. 아내가 만든 오니기리와 이나리즈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먹을거리입니다.

하루가 입은 옷 대다수가 벼룩시장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것이에요. 옷 상태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서 성장이 빠른 하루에게 딱인 것 같아요. 지금은 겨울이라 제가 살고 있는 곳 주변에서는 벼룩시장이 별로 안열리거든요. 따뜻한 바람이 부는 봄이되면, 아마도 주말마다 벼룩시장 삼매경에 빠질것 같아요. 아이 있는 가정, 도쿄에 오신다면 꼭 방문해보세요.

수족관은 집에서 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어요. 찾아가는 방법도 비교적 쉽더군요. 하루가 수족관을 좋아하게되면, 년간패스 구입해서 다닐지도 모르겠어요. 수족관 인근에 있는 대형 관람차. 일본에서 가장 큰 관람차 중 하나랍니다~~

성인 1회 요금이 700엔. 년간 패스가 2800엔 밖에 안하더군요. 집에서도 별로 멀지 않아, 나중에 하루가 더 크면 연간패스 구입해서 자주 놀러오는 것도 좋을 것 같더군요. 초등학생까지는 무료.
 

수족관 입구 앞에서. 사진에는 안 나오지만 좌측으로 디즈니리조트가 보인답니다.
 

유모차나 휠체어를 탄 관람객을 위한 통로가 따로 있더군요. 일본은 흔히 사회적 약자로 불리는 장애인이나 휠체어 탄 분들을 위한 시설이 참 잘 되어 있어요. 특히, 박물관이나 미술관처럼 대중이용시설을 둘러보면 일본의 이러한 사회적 배려를 잘 확인할 수 있답니다.

하루는 물고기를 토토라고 부르더군요. 어디서 배운 단어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물고기를 통일해서 토토라 부르는 하루. 갑자기 나타난 많은 물고기에 놀랐는지, 멍하니 수족관 안을 쳐다보더군요.

린카이수족관의 가장 큰 볼거리인 참치. 무슨 극장처럼 좌석을 반원형태로 배치해, 음악을 들으며 참치 유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가만히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왠지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야외수족관에는 펭귄이. 하루도 신기한지 한참을 저렇게 멍하니 쳐다보더군요.

실내에서 만난 펭귄, 그리고 좋아하는 하루.

드디어 점심식사 시간입니다. 하루가 요새 먹는 양이 부쩍 늘었어요. 어떤 때는 저랑 비슷하게 먹을 때도 있다는. 신기한 것은 그러면서도 체중은 늘지 않더군요. 아내가 만든 주먹밥을 열심히 먹고 있는 하루.

이렇게 하루의 수족관 체험은 끝났답니다. 큰 물고기를 보면서 신기해하던 하루,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데려가야 할 것 같아요. 가족단위로 여행을 오신다면 수족관도 좋을 것 같아요.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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