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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20 도쿄 자전거여행 2-3편, 료고쿠 (13)
  2. 2008/12/08 도쿄 라멘열전10 - 료고쿠, 곤로쿠(ごんろく) (21)
사람들로 붐비는 아사쿠사를 빠져나온 것은 참 잘한 결정이었다. 원래 나란 사람 자체가 사람들 붐비는 곳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차분히 즐길수가 없었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피해 다니는 느낌.

<이동 경로>
미나미센주->아사쿠사->료고쿠->닌교마치->긴자->츠키지->시오도메->조죠지->케이오대학(미타 캠퍼스)->에비스->다이칸야마->아오야마->국립경기장->요츠야->야스쿠니신사->칸다 짐보쵸->아키하바라->미카와시마

일자 : 08.12.06, 이동시간 : 10:30 ~18:30, 기온 : 7~13.1℃,바람 : 4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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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료고쿠 방향으로 이동하기 위해 아사쿠사에서 아사히빌딩과 연결된 다리를 건넜다.  다리 아래로는 스미다강이 흐르고 있었고, 화물선과 유람선이 간간이 눈에 보였다. 하류로 내려가면 바로 도쿄 미래도시 오다이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아사쿠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오다이바까지 가는 분들도 제법 된다. 사쿠라가 피는 3월 말에서 4월 초가 되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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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자 바로 보이는 아사히맥주 건물. 맥주 거품 모양의 건물 외관이 독특한 곳이다. 이름도 슈퍼 드라이홀. 프랑스의 유명 건축가 필립 스탁의 작품이다. 슈퍼 드라이홀 바로 옆에 있는 불길의 오브제 빌딩도 유명하다. 아쉬운 것은 에비스 맥주처럼 저렴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견학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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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빌딩에서 자전거로 10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바로 료고쿠의 요코아미쵸 공원. 관동대지진의 사상자를 기리기 위한 사당이 세워진 곳이다. 만약, 료고쿠에서 도시락을 먹고자 한다면 가장 좋은 곳이 바로 이곳. 실제로 일본 직장인들도 삼삼오오 모여 벤치에 앉아 도시락을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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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일대에 이렇게 은행나무가 많다. 냄새가 고약하기는 하지만 낙엽이 지는 늦가을이나 초겨울이면 멋진 경관을 연출한다. 사진을 12월 초에 찍었는데 여전히 나무에 붙어 있는 잎이 많은 것을 보니, 아무래도 서울에 비해 도쿄 날씨가 확실히 따뜻한 것 같다. 물론, 몸으로도 그렇게 느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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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이곳에서 쉬면서 애마 한 컷. 스트라이다 위로 올라간 사람의 몸무게가 많이 나가 너무 고생하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 이런 우려 때문에 자전거로 이동중 잠깐잠깐 시간을 내어 휴식시간을 준다. 뭐, 나도 쉴 겸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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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뒷편의 3층 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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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국기인 스모경기가 열리는 료고쿠 국기관. 도쿄에서 1월,5월 그리고 9월 3번 경기가 치러지는데 모두 료고쿠 국기관에서 열린다. 과거에 대학 강당으로 사용된 적도 있다고 함. 평상시에는 관람이 불가능한 대신, 건문 한쪽에 마련된 스모박물관 견학은 가능하다. 스모박물관은 무료이니 관심있다면 방문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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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고쿠 국기관 뒷편에는 에도 도쿄 박물관. 일본 근현대사에 대한 자료가 일본에서 가장 많은 곳이다. 에도시대부터 메이지,다이쇼, 그리고 쇼와에 이르기까지 일본 근현대사 자료를 수집 전시하고 있다. 상설 전시장은 5층과 6층에 마련되어 있다. 일본 역사에 관심 있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가야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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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료고쿠역. 료고쿠 자체가 도쿄에서 그렇게 관광지화된 곳이 아니다. 붐비는 사람 걱정 할 필요도 없고, 산책하듯 주변 돌아보는데 시간도 그렇게 많이 걸리지도 않는다. 도쿄여행이 지겨워졌다면 한 번쯤 차분히 돌아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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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고쿠에서 아키하바라 방향으로 이동하기 위해 료고쿠교를 건넜다. 입구에는 옛 다리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복원해놓았다. 7월에 열리는 불꽃놀이나 다른 축제가 열리면 언제나 그 축제의 중심지였던 료고쿠교. 철근과 콘크리트로 뒤범벅된 다리 보다는, 옛 나무로 만들어진 다리의 정취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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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어김없이 자전거 타고 도쿄로 라멘 먹으로 간다.

특별히 날씨가 나쁘지만 않으면 가급적 도쿄 시내로 나가려고 한다.

이것저것 부딪히고 몸으로 때워야 일본 생활도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이런 의미에서 일본 라멘은 나의 일본 생활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어 주었다.

한국에 있었을 때에는 일본 라멘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지금은 라멘뿐만 아니라, 일본에 대한 이런저런 것들을 좀 더 알고자 노력중이다.


오늘은 츠케멘야(츠케멘 파는 곳) 곤로쿠(ごんろく)를 소개하고자 한다.

츠케멘은 면을 라멘 스프에 찍어 먹는 라멘을 말한다.

이케부쿠로 타이쇼켄이 츠케멘의 원조집이라고 흔히 알려져 있다.

원조 타이쇼켄은 작년인가 문을 닫았다가,

현재 이케부쿠로 선샤인시티 맞은편 고가도로 아래에 새로운 가게를 오픈했다.

타이쇼켄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기로 하고,

오늘은 료고쿠 곤로쿠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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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메인 사진은 면 사진으로 골랐다.

츠케멘야 곤로쿠는 대식가에게 적당한 가게다.

이곳에서 주는 면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

물론, 쿠폰 구입할 때 면 양은 조절할 수 있으니 걱정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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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11시 30분에 도착했다. 오픈한지 30분 지난 시각이었다.

사진으로 보이는 인원이 10명 정도 되고, 내부에 또 10명 정도 들어가 기다리고 있었다.

20명 정도 되는 인원이었지만 대기 시각은 15분 정도로 회전율이 빠른 편이다.

그러니, 밖에 사람이 많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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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설명했듯이 면의 양이 정말 많다.

일반 라멘 가게에서 나미모리를 시키면 면 양이 대충 130~150g, 많아도 200g을 넘지 않는다.

이곳에서는 나미모리(並盛り)가 220g, 추모리(中盛り) 330g, 오모리(大盛り)440g 이다.

여기에 면 양에 상관없이 가격은 720엔으로 동일.

오모리를 주문하면 다른 라멘 가게에 비해 거의 2~3배 수준으로 양이 많음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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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 종류는 비교적 많다.

츠케멘은 미소(된장), 소유(간장), 매운맛 등이 있다.

그리고 일반 라멘을 먹고 싶다면 소유(간장)나 시오(소금)라멘을 주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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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비교적 많았다.

내가 먹고 있는 와중에도 아이 손을 맞잡고 들어선 가족이 한 두 팀이 아니였다.

비교적 츠케멘 스프가 담백한 편이어서, 아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자리는 주방과 마주한 15개의 카운터석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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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문한 카라미 츠케멘 오모리(辛味 つけ麺  大盛り)

약간 매운 맛이 나는 스프에 면은 더블.

입구 자판기에서 쿠폰을 구입후 직원에게 주면 된다.


자리에 앉자 거짓말 안하고 30초도 안되 면과 스프가 나왔다.

면이 굉장히 굵기 때문에, 이런 면은 삶는데도 시간이 한참 걸린다.

아무래도 사전에 면을 삶아 놓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주문과 동시에 면이 나올 수 있고, 그래서 회전율이 빠른 것 같다.


살짝 꼬부라진 면은 탱탱한 것이 제법 맛있다.

사진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처음 면을 받을 때 과연 이걸 다 먹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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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가 상당히 담백하다.

츠케멘은 스프가 농후한 것이 많은데, 이곳은 담백하면서 살짝 단맛이 날 정도다.

이런 연유로 스프를 추가로 달라는 사람이 제법 많았다.

그도 그럴것이 오모리 다 먹으려면 스프 양이 조금 모자르다.


스프에는 네기(파), 멘마(죽순), 차슈(돼지고기 토핑)이 들어가 있었다.

일반적인 차림새인데 그 양이 조금 적은 편이어서 조금 아쉬웠다.

기름기가 거의 없어 국물만 후루룩 마셔도 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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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특징이라면 바로 이것.

뒤쪽에는 식초, 간장, 그리고 고추기름과 참기름이 섞인 병이 놓여 있다.

그리고 앞 덩치가 조금 큰 병에는 양파 채 썬 것과 어분(물고기를 말려 간 것)이 각각 들어있다.

아무래도 스프에서 나는 해산물 냄새는 바로 이 어분인 것 같다.
 
사용에 제한 없으니, 스프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여러가지 섞어서 넣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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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못먹을 줄 알았던 라멘, 결국 끝장을 봐버렸다.

일단, 내가 좋아하는 스프 타입이였다.

해산물 계통의 그다지 짜지 않는 스프.

여기에 스프가 면 하고도 잘 어울렸다.

면을 스프에 찍어 입에만 가져가면 알아서 후루룩 목 안쪽으로 넘겨버리니 말이다.

<도꾸리의 추천점수 (5개 만점)>
맛 : ★★★★
분위기 : ★★★
양 : 

<기본정보>
가격 : 츠케멘 720엔
찾아가기 : JR 료고쿠(両国)역에서 도보 4~5분
영업시간 : 11:00~익일 04:00
지도 :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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