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도쿄 맛집

80년된 계란말이 전문점 - 다이사다(大定)

도꾸리 2008. 3. 2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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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식당이 있다고 하자. 매스컴에도 소개가 되었고 손님도 무척이나 많다. 하지만 막상 먹어보면 그렇게 맛있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역사가 오래된 식당은 무엇이 틀려도 틀리다. 여기서 역사가 오래됬다고 하는 것은 10년,20년을 정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조금 더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서 진득하게 영업을 한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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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다이사다(大定)라는 계란말이 전문점이 있다. 우선 우리들 생각으로는 조금 우습다. 계란말이가 어떻게 전문점이 될 수 있는가 말이다. 계란말이는 여염집 식탁에서 늘상 즐겨 먹는 음식이지 않는가. 먹을 것이 귀할 때야 계란후라이 하나 먹을려고 형제들끼리 싸웠던 시대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일본이라는 상황에서 그것도 영업을 한지 80년이 됬다고 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선 계란말이를 만드는 재료인 계란이 궁금하다. 도대체 어떤 계란을 사용하는 것인지 말이다.
이들은 '地養卵'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한방 한약재가 든 특수 사료를 먹인다고 한다. 한약재의 약효 때문인지 이렇게 만든  '地養卵'은 성인병의 주범인 콜레스테롤이 일반 계란보다 15%가 적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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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특이 사항은 계란말이를 전부 수제로 만든다는 것이다. 다른 곳에서는 공장처럼 기계를 사용해서 대량 생산하는 것에 반해, 이곳에서 생산되는 모든 계란말이는 사람이 직접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손수 만든 것이다. 계란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서는 사람의 손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격이 조금 비싸다. 일반 사각 도시락 크기의 계란말이가 대충 700~800엔 정도 한다. 재료가 조금 독특하거나 특이한 것이 첨가되면 1,000엔을 훌쩍 넘기곤 한다.

계란말이 자체도 전문점이 될 수 있는 나라, 일본. 우리도 일본의 이런 전문성, 내지는 장인정신에 대한 부분은 본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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